스트리밍은 음악을 빠르게 확산시키지만 팬이 아티스트와의 접점을 물리적인 형태로 간직하기는 어렵다. 실물 앨범은 음악 감상과 굿즈 수집을 결합해 한 곡의 생명주기를 늘리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뮤직카우가 팬덤 프로젝트를 통해 공개한 지효와 센시아의 협업 음원을 미공개 리믹스와 굿즈가 포함된 패키지로 확장한다. 음악 IP를 스트리밍 수익에 한정하지 않고 앨범 판매와 팬 참여, 후속 프로젝트로 연결하려는 시도다.
뮤직카우는 트와이스 지효와 자메이카 출신 아티스트 센시아(Shenseea)가 함께한 ‘디스턴트 러버(Distant Lover)’의 실물 싱글 앨범을 오는 9월 28일 발매한다.
뮤직카우가 오는 9월 28일 발매하는 지효와 센시아의 ‘디스턴트 러버’ 실물 앨범. (자료 제공: 뮤직카우)
예약 판매는 8월 25일까지 예스24와 핫트랙스, 알라딘 등 온라인 판매처에서 진행한다. 앨범은 ‘컬렉터블 기프트 박스(Collectable Gift Box)’ 형태로 제작된다. 예스24 예약 판매 페이지와 핫트랙스 상품 페이지에서도 발매일과 예약 판매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디스턴트 러버’는 연인이나 친구로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은 관계를 뜻하는 ‘시추에이션십(Situationship)’에서 느끼는 긴장과 끌림을 표현한 곡이다. 센시아의 댄스홀 창법과 지효의 보컬을 아프로비트 기반의 리듬 위에 결합했다. 국적과 언어, 음악적 배경이 다른 두 아티스트의 협업을 통해 K팝과 글로벌 장르 음악의 접점을 만들었다.
이번 앨범에는 원곡과 함께 스페드업(Sped Up), 아카펠라, 라디오 에딧 등 기존에 공개하지 않았던 리믹스 버전이 수록된다. 하나의 곡을 보컬과 속도, 편집 방식에 따라 다르게 감상할 수 있도록 트랙을 구성했다.
한 곡의 감상 경험을 리믹스와 굿즈로 확장한다
패키지에는 CD와 포토카드 7종, 접지 포스터, 스티커 2종, 랜덤 스크래치 카드가 포함된다. 스크래치 카드는 6종 가운데 1종이 무작위로 제공된다. 음원을 듣는 경험에 사진과 디자인, 수집 요소를 더해 실물 앨범 자체가 하나의 팬 상품으로 기능하도록 설계했다.
디지털 음원으로 먼저 공개한 곡을 실물 앨범으로 다시 제작하는 방식은 같은 음악 IP에 새로운 소비 시점을 만드는 효과가 있다. 팬은 공개 당시 음원을 감상한 뒤 미공개 버전과 구성품을 통해 곡을 다시 경험할 수 있고, 아티스트와 제작사는 스트리밍 이후의 추가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서로 다른 음악적 색깔을 가진 지효와 센시아가 만난 순간을 팬들이 직접 소장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음악을 중심으로 아티스트와 팬이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뮤직카우가 추진하는 ‘팬덤 프로젝트’의 연장선에 있다. 팬덤 프로젝트는 음악 IP를 중심으로 국내외 아티스트의 협업과 창작, 팬 참여, 투자, 글로벌 유통을 연결하는 문화금융 모델을 지향한다. 아티스트에게는 기존 활동 영역을 벗어난 협업 기회를 제공하고 팬에게는 완성된 콘텐츠를 소비하는 과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접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관건은 이번 실물 앨범이 일회성 굿즈 판매를 넘어 다음 협업을 만드는 팬 데이터와 참여 경험으로 이어지는지에 있다. 예약 판매와 리믹스 반응을 통해 팬의 선호를 확인하고 이를 후속 아티스트 협업과 콘텐츠 기획에 반영한다면 음악 IP의 활용 기간도 길어질 수 있다. 뮤직카우가 팬덤 프로젝트를 반복 가능한 제작·유통 구조로 정착시킬 경우 저작권료 참여에서 출발한 문화금융 사업도 아티스트와 팬이 함께 콘텐츠의 가치를 키우는 방향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The post 스트리밍 음원을 소장형 IP로…뮤직카우가 지효X센시아 협업곡을 실물 앨범으로 만든다 appeared first on 벤처스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