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는 단순히 예뻐 보이기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개인과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적 자산입니다.”
퍼스널컬러 전문기업 컬러시그널을 이끄는 조정은 대표는 창업의 출발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색채학을 전공하고 뷰티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그는 프리랜서 강사 시절 고등학교 면접 이미지메이킹 수업을 진행하며, 단순히 외모를 꾸미는 것을 넘어 자신에게 맞는 이미지를 전략적으로 설계하는 일이 중요한 경쟁력이 된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그 경험은 그가 가장 좋아했던 ‘컬러’와 ‘뷰티’를 하나의 사업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됐다. 개인 컨설팅으로 출발한 컬러시그널은 현재 전문가 양성과 기업 교육, 글로벌 컨설팅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조 대표는 퍼스널컬러를 단순한 뷰티 서비스가 아니라 자신의 강점과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브랜드 전략’으로 바라본다. K-뷰티를 넘어 K-퍼스널컬러가 새로운 콘텐츠로 주목받는 가운데, 그는 AI 시대일수록 사람의 이미지를 전략적으로 설계하는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정은 컬러시그널 대표는 퍼스널컬러를 단순한 뷰티 서비스가 아닌 개인과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브랜드 전략으로 정의했다.
안경테 하나가 바꾼 영업 현장, 이미지 컨설팅의 실전 효과
조 대표는 퍼스널컬러를 단순히 ‘잘 어울리는 색을 찾는 과정’으로 보지 않는다. 자신의 강점과 직무, 브랜드 정체성까지 고려해 가장 효과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영업직에 종사하던 한 고객은 두꺼운 뿔테 안경을 깔끔한 은테 안경으로 바꾼 뒤 “더 스마트하고 신뢰감 있어 보인다”는 평가를 받으며 실제 업무 분위기까지 달라졌다. 또 다른 고객은 앞머리를 내리던 헤어스타일에서 이마를 드러내고 무테 안경을 착용한 이후 “인상이 훨씬 살아 보인다”는 반응을 들었고, 여자친구와 함께 다시 컬러시그널을 찾기도 했다. 무채색 의상만 입던 남성 고객 역시 퍼스널컬러 진단 이후 밝은 계열의 색을 활용하면서 “혈색이 좋아 보인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됐다.
“이미지 컨설팅은 예뻐 보이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자신의 강점과 직무 특성에 맞는 이미지를 설계해 더 효과적으로 소통하도록 돕는 과정입니다.”
조 대표는 스타트업 창업자와 CEO에게도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고 말한다. 기업에 로고와 상징 컬러가 있듯 창업자 개인 역시 하나의 브랜드가 되는 시대라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청바지와 검정 터틀넥만으로 자신의 철학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동시에 전달했듯 이미지 전략의 핵심은 유행이 아니라 일관된 정체성이다.
상황에 맞는 전략도 중요하다. 투자자 미팅이나 언론 인터뷰처럼 신뢰감과 전문성이 필요한 자리에서는 블루·네이비·그레이 계열 의상과 은색 액세서리가 효과적이다. 반대로 창의성과 차별화가 중요한 업종이라면 포인트 컬러나 개성 있는 소품으로 자신만의 브랜드를 표현할 수 있다. SNS 프로필 사진 역시 전문성과 신뢰를 강조할지, 친근함과 활기를 전달할지에 따라 컬러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
헤어 컬러 역시 놓치기 쉬운 요소다. 같은 브라운 컬러라도 누군가에게는 세련되고 젊은 이미지를 만들고, 또 다른 사람에게는 블랙 헤어가 더 깔끔하고 신뢰감을 줄 수 있다. 작은 변화 하나가 전체적인 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설명이다.
퍼스널컬러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주변에서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던 의상이나 헤어 컬러를 먼저 떠올려 보는 것이 좋은 출발점이다. 보다 정확한 결과를 원한다면 전문 진단을 받되, 결과를 단순한 취향이 아니라 자신의 직무와 브랜드 방향성에 맞춰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미지 전략은 개인을 넘어 조직 경쟁력으로도 이어진다. 최근 한 대기업 광고기획팀은 젊은 고객사와의 소통이 많은 직무 특성에 맞춰 퍼스널컬러와 스타일링 교육을 진행했고, 교육 이후 “바로 실무에 적용해보고 싶다”는 반응이 이어질 만큼 만족도가 높았다. 조 대표는 퍼스널컬러와 이미지 전략이 직원 교육과 기업문화,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에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컬러시그널은 퍼스널컬러 진단을 넘어 이미지 컨설팅과 기업 교육, 글로벌 전문가 양성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해외 고객 비중, 국내 넘어섰다… K-퍼스널컬러의 글로벌 확장
컬러시그널은 개인 진단 서비스에서 출발해 전문가 교육과 기업 컨설팅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퍼스널컬러 진단은 특성상 재방문율이 높지 않은 서비스다. 조 대표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일찍부터 해외 시장에 주목했고, 현재는 해외 고객 비중이 국내를 넘어섰다.
K-뷰티 열풍이 자연스럽게 K-퍼스널컬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것도 성장의 배경이다. 현재 영어와 중국어가 가능한 컨설턴트가 상주하고 있으며, 튀르키예와 중국 기업들이 기업 워크숍을 위해 직접 컬러시그널을 찾고 있다.
미국과 독일, 영국, 싱가포르, 홍콩 등 다양한 국가의 수강생들이 전문가 과정을 수료했으며, 중국 상하이와 항저우에서는 전문가 교육과 출강도 진행했다. 조 대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퍼스널컬러가 단순한 K-뷰티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하나의 전문 서비스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생성형 AI와 컴퓨터 비전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조 대표는 이를 경쟁이 아니라 협력의 도구로 바라본다.
“AI는 퍼스널컬러나 이미지를 분석하고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는 뛰어나지만, 개인의 직업과 목표, 브랜드 방향성까지 함께 고려해 최적의 이미지를 설계하는 것은 여전히 전문가의 영역입니다. 이미지는 단순한 분석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이해와 해석이 함께 필요한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컬러시그널은 개인 진단 서비스에서 출발해 전문가 교육과정과 기업 컨설팅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퍼스널컬러 진단은 재방문 필요성이 낮은 서비스 특성상 신규 고객 확보가 과제였고, 그 돌파구는 해외 시장이다. 지금은 국내보다 해외 고객 비중이 더 높다.
K-뷰티 열풍이 K-퍼스널컬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효과도 컸다. 영어·중국어 가능 컨설턴트가 상주하며, 튀르키예·중국 기업들이 워크숍을 위해 직접 방문하고 있다.
미국, 독일, 영국, 싱가포르, 홍콩 등 다양한 국가 수강생들이 전문가 과정을 수료했고, 중국 상하이·항저우 출강도 진행했다.
조정은 대표는 “AI 시대에도 사람을 이해하고 브랜드를 설계하는 일은 결국 전문가의 역할”이라며 이미지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미지 전략도 하나의 경쟁력입니다”
현장에서 만난 성공한 창업자들에게도 공통점이 있었다고 조 대표는 말했다. 단순히 유행을 따라가기보다 자신만의 정체성을 꾸준히 다듬고, 이미지를 하나의 경영 전략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메타인지가 높은 창업자일수록 자신이 생각하는 이미지와 타인이 바라보는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오랜 고민과 연구를 통해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조 대표가 그리고 있는 미래도 같은 방향을 향한다. 그는 컬러시그널이 단순한 퍼스널컬러 진단 기업을 넘어, 전 세계 사람들이 이미지와 자기 브랜딩에 대한 전문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글로벌 이미지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또한 퍼스널컬러 진단이 건강검진이나 프로필 촬영처럼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필수 자기관리 과정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예비 창업자들에게도 조언을 전했다.
“자신이 진심으로 믿고 오래 성장시킬 수 있는 분야라면 과감하게 도전해보세요. 창업은 결국 스스로를 믿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AI가 사람을 분석하는 시대에도 결국 사람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브랜드를 설계하는 일은 인간의 몫이다. 조 대표가 말하는 퍼스널컬러 역시 단순히 ‘어울리는 색’을 찾는 일이 아니라 자신의 강점과 정체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전략이다. 개인은 물론 기업에게도 이미지 전략은 선택이 아닌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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