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트럭 경쟁의 무게중심이 기술 시연에서 실제 화물 운송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형 트레일러는 차체가 길고 적재 중량에 따라 제동과 회전 특성이 달라 승용차보다 복잡한 주행 판단이 필요하다. 여기에 장거리 간선운송에 적용하려면 기술의 안정성과 함께 설치 비용과 운영 효율까지 확보해야 한다. 마스오토가 유상 화물 운송에 투입할 E2E AI 자율주행 트레일러를 전시장에서 처음 공개한다.
대형트럭 자율주행 스타트업 마스오토는 오는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AME 2026)’에 참가한다. AME 2026은 코엑스와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공동 주최하는 자율주행 전문 전시회다.
마스오토가 AME2026에서 공개 예정인 코파일럿(왼쪽)과 자율주행 트레일러 트럭(오른쪽) (자료 제공: 마스오토)
마스오토는 자체 개발한 카메라 기반 E2E(End-to-End) AI 자율주행 모델 ‘마스넷(MarsNet)’을 탑재한 현대자동차 엑시언트 기반 대형 트레일러 트럭을 선보인다. 마스넷이 적용된 트레일러 실물이 외부에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형트럭 주행 환경에 맞춰 개발한 레벨 2+ 자율주행 솔루션 ‘코파일럿(Copilot)’도 함께 전시한다. 코파일럿은 카메라로 수집한 도로 정보를 기반으로 대형트럭의 주행을 보조하는 솔루션으로, 기존 차량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마스오토가 AME 2026에서 공개할 대형트럭용 자율주행 솔루션 ‘코파일럿’과 엑시언트 기반 자율주행 트레일러 트럭이다. (사진 제공=마스오토)
3분기 국내 3개 노선서 수출 화물 운송
마스오토는 지난 7월 국토교통부로부터 E2E AI 기반 트레일러 화물 유상 운송 허가를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3분기부터 국내 3개 주요 노선에서 수출 화물을 운송하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자율주행 트럭 15대를 이용한 유상 운송도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국내 기업들과 구성한 ‘팀 코리아’ 체제로 캘리포니아 롱비치항과 조지아주를 연결하는 왕복 약 7,000km 노선을 운영 중이다.
마스오토는 이 같은 운송 과정에서 누적 자율주행 거리 250만km와 실주행 데이터 2,000만km를 확보했다. 실제 도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마스넷 학습과 검증에 활용해 다양한 노선과 주행 환경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마스오토의 자율주행 시스템 ‘마스파일럿(MarsPilot)’은 카메라 기반 E2E AI를 활용해 대형트럭의 주행을 제어한다. 회사에 따르면 약 1,000만원 규모의 시스템을 일반 트럭에 당일 설치할 수 있으며, 기존 자율주행 시스템과 비교하면 약 20분의 1 수준의 비용이다.
마스파일럿이 탑재된 트럭은 고객사 노선의 약 97% 구간을 자율주행으로 운행하고 있다. 국내 주요 유통사와 글로벌 물류기업, 우체국 등과 간선운송 서비스를 운영하며 기존 물류망에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왔다.
박일수 마스오토 대표는 “이번 AME 2026을 통해 실제 도로에서 검증한 자율주행 트레일러 기술을 업계 관계자들에게 직접 선보이게 됐다”며 “기술 시연을 넘어 물류 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트너십과 협업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마스오토 부스는 코엑스 전시장 B430에 마련된다. 전시 기간 자율주행 트레일러와 코파일럿 실물을 공개하고 물류·자동차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기술 상담과 파트너십 미팅을 진행한다.
이번 공개의 의미는 트레일러 실물을 전시장에 세우는 데보다 해당 차량이 곧 실제 수출 화물을 싣고 유상 운송에 투입된다는 점에 있다. 국내 3개 노선에서 축적될 운송 성과는 카메라 기반 E2E AI가 대형 물류 현장에서 안정성과 비용 경쟁력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다음 기준이 된다.
The post 수출 화물 싣고 달릴 E2E AI 트럭…마스오토, AME서 실물 첫 공개 appeared first on 벤처스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