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현장에서 로봇을 도입하려면 기기를 공급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작업을 판단하도록 만드는 소프트웨어와 여러 장비를 연결하는 관제 시스템, 기존 생산설비와의 통합이 함께 필요하다. 산업용 로봇 시장의 경쟁 기준도 개별 하드웨어 성능에서 현장 전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통합 역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코윈테크가 이러한 변화에 맞춰 회사 이름과 사업 정체성을 로보틱스 중심으로 재편한다.
코윈테크 로고 (자료 제공: 코윈테크)
코윈테크는 사명을 ‘코윈로보틱스’로 변경하고 지능형 로봇 통합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사명 변경안은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번 사명 변경은 로봇 사업을 회사의 핵심 성장축으로 설정하고 기업 정체성을 보다 명확히 드러내기 위한 조치다. 코윈테크는 로봇 단품 공급에서 벗어나 하드웨어와 제어 소프트웨어, 통합 관제, 현장 시스템 통합을 함께 제공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한다.
회사는 로봇 모듈과 바디, 센서 등 하드웨어부터 인지·판단·주행·제어 소프트웨어까지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풀스택 제조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사의 생산 환경과 공정에 맞춘 로봇 시스템을 설계하고 기존 설비와 연결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피지컬 AI로 로봇 지능과 현장 안정성 함께 높인다
코윈테크는 올해 2월부터 로봇 중심의 통합 운영 조직으로 내부 체계를 개편했다. 로보틱스 사업을 중심으로 조직과 기술 개발 기반을 정비하고 자율이동로봇(AMR), 산업용 로봇, 조립 로봇을 제조 현장에 공급해왔다.
회사 측은 올해 상반기 로봇 사업 매출이 의미 있는 수준을 기록했으며 실제 제조 현장에서 기술력과 운영 안정성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로봇 사업 매출과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공개하지 않았다.
향후 사업 전략은 피지컬 AI 기반 로봇 지능화, 로봇 풀스택 솔루션 강화, 로보틱스 밸류체인 확장, 첨단 제조업 및 글로벌 시장 진출 등 네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작업 데이터와 운영 경험을 로봇 학습과 검증에 활용해 인지·판단 성능과 현장 안정성을 함께 높이는 방향이다.
적용 대상도 기존 모바일 로봇과 산업용 로봇에서 휴머노이드와 다양한 지능형 로봇으로 확대한다.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로봇을 공급한 뒤 생산설비와 연결하고, 여러 로봇을 하나의 관제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통합하는 플랫폼 사업을 지향한다.
최현순 코윈테크 대표는 “이번 사명 변경은 산업 현장에서 검증해온 로봇 기술력과 풀스택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로봇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전략적 전환”이라며 “국내 모바일 로봇 선도기업을 넘어 휴머노이드와 다양한 지능형 로봇을 현장에 통합 적용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코윈테크가 추진하는 변화의 핵심은 회사 이름보다 로봇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현장 운영 데이터를 하나의 사업 구조로 묶는 데 있다. 코윈로보틱스라는 새 정체성이 실제 사업 전환으로 자리 잡을지는 로봇 매출 비중과 적용 현장, 통합 플랫폼 구축 사례가 얼마나 구체적으로 축적되는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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