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XR(확장현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기존 OLED를 넘어설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AR·VR 기기의 핵심 부품인 초고해상도 마이크로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소재와 공정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에스엔디스플레이(대표 이태우)는 자사가 주관하는 ‘비전 파운드리(Vision Foundry)’ 프로젝트가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년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DCP) 생태계혁신형’ 1단계 예비연구 과제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최종 R&D 과제 선정을 위한 예비연구 단계다. 비전 파운드리 컨소시엄은 향후 기술성과 사업화 가능성, 생태계 구축 전략 등을 검증해 후속 경쟁평가에 참여할 예정이다.
에스엔디스플레이, 중기부 ‘딥테크 챌린지’ 1단계 선정 (사진 제공: 에스엔디스플레이)
페로브스카이트로 차세대 XR 디스플레이 상용화 추진
비전 파운드리는 서울대학교 이태우 교수 연구진이 창업한 에스엔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오럼머티리얼, 탑런머티리얼솔루션, 알파플러스 등 소재 기업과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KAIST, 삼성디스플레이가 참여하는 산·학·연 협력 프로젝트다.
프로젝트는 AR·VR 및 XR 기기에 적용되는 차세대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핵심 기술은 차세대 발광 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다. 기존 OLED 대비 색순도가 높고 초미세 픽셀 구현에 유리한 특성을 갖췄으며, 청색 OLED와 적·녹색 페로브스카이트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를 적용해 성능과 양산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용액 공정이 아닌 진공 증착 방식의 페로브스카이트를 적용해 기존 OLED 생산라인과 장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신규 생산라인 구축 비용(CapEx)을 크게 줄이고 상용화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엔디스플레이는 페로브스카이트 발광체 합성 관련 원천 특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소재와 공정 기술을 실제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차세대 마이크로디스플레이 핵심 소재를 해외 기업에 공급하고 기술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로열티 수취형’ 산업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소재와 공정, 장비, 능동구동 패널 검증까지 연결되는 통합 상용화 플랫폼도 함께 구축할 방침이다.
이태우 에스엔디스플레이 대표는 “비전 파운드리는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이 축적한 제조 경쟁력에 페로브스카이트 원천 소재와 특허, 공정 기술을 결합하는 프로젝트”라며 “국내 원천기술을 실제 산업 생태계와 연결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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