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 규모가 연간 1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지역 초기투자 생태계의 연결과 협력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투자기관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수도권 투자사와 접점을 확보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가 동남권 액셀러레이터 커뮤니티를 출범시키고 지역 투자기관 간 정기적인 교류에 나섰다.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회장 전화성)는 지난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FLY ASIA’와 연계해 액셀러레이터 커뮤니티 ‘사이(SAI)’의 첫 네트워킹 행사인 ‘AC 런치 사이(Accelerator Lunch SAI)’를 개최했다.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가 부산 FLY ASIA 2026과 연계해 동남권 액셀러레이터 커뮤니티 ‘사이(SAI)’의 첫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제공: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이번 행사에는 동남권 액셀러레이터와 초기투자기관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오전 11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초기투자 업계 현황과 정책 변화를 공유하고, 청중 참여형 질의응답과 오찬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공성현 협회 사무국장은 ‘숫자로 보는 초기 창업투자 업계의 어제와 오늘’을 주제로 국내 액셀러레이터 산업의 성장 추이와 제도 변화를 소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국내 등록 액셀러레이터는 495개사다. 2017년 이후 누적 투자금액은 4조5291억원, 투자건수는 1만3751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투자건수 가운데 초기 창업기업 대상 투자는 65.4%를 차지했다.
연간 투자금액은 2017년 69억원에서 2025년 1조117억원으로 증가하며 처음으로 1조원대에 진입했다. 동남권에는 41개 액셀러레이터가 활동하고 있으며, 누적 투자금액은 3404억원으로 전국의 7.5%를 차지했다.
개인투자조합 규제 변화 공유…2027년 협회 공시·통계 업무 직접 수행
행사에서는 액셀러레이터의 투자 활동과 관련한 제도 변화도 다뤘다. 지난 7월부터 개인투자조합의 의무투자 대상이 창업 3년 이내 기업에서 5년 이내 기업으로 확대됐으며, 개인투자조합의 법인 유한책임조합원(LP) 비중 확대도 추진되고 있다.
협회는 벤처투자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창업기획자 공시 운영 등 4개 업무를 위탁받아 2027년부터 공시·통계 관련 업무를 직접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액셀러레이터 업계의 투자 현황과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구상이다.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질문하는 ‘무엇이든 Q&A’ 시간에는 선후배 액셀러레이터 관계자들이 현장 경험과 업계 현안을 공유했다. 이어진 오찬 네트워킹에서는 지역 투자기관 간 교류가 이뤄졌다.
협회는 지난해 11월 개소한 동남권본부를 부산·울산·경남의 초기투자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지역 액셀러레이팅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수도권 벤처캐피털(VC)과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을 지역 스타트업과 연결하고,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과 투자 정보 공유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에 첫선을 보인 ‘사이’ 커뮤니티도 이러한 활동의 하나다. 협회 동남권본부는 ‘AC 런치 사이’를 정기적인 교류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며 지역 액셀러레이터와 초기투자기관의 협력 기회를 마련한다.
아울러 지역 투자사들이 겪는 애로사항과 정책 수요를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동남권 투자기관의 역량 강화와 지역 초기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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