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데이터 분석과 의사결정을 넘어 로봇과 산업 장비를 통해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로 확장되고 있다. 제조업에서는 생산공정의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기술로 주목받는다. 다만 산업 현장에 피지컬 AI를 적용하려면 개별 기업의 기술 개발뿐 아니라 제조공정에 대한 이해와 현장 실증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경기도가 제조기업과 로봇·AI 기술기업, 대학 및 연구기관을 연결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피지컬 AI의 산업 현장 적용을 추진한다.
산업용 AI·XR 솔루션 기업 버넥트(대표 하태진)는 지난 28일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미래모빌리티동에서 열린 ‘경기도 피지컬 AI 대전환 선포식’을 주관하고, 66개 기관이 참여하는 피지컬 AI 협의체 운영을 맡는다. 경기도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피지컬 AI로 만드는 안전한 경기도’를 비전으로 제조업의 기술 혁신과 산업 현장 안전 강화를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버넥트 로고 (사진 제공: 버넥트)
행사에는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해 경기도의 피지컬 AI 전환 방향을 공유했다. 로봇과 AI 기술을 활용해 제조공정의 효율을 높이고 작업 현장의 위험을 줄이는 방안이 논의됐으며, 현장에서는 피지컬 AI 관련 기술 시연도 진행됐다.
이날 공식 출범한 ‘경기도 피지컬 AI 협의체’에는 로봇·AI 기업과 제조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 산·학·연·관 66개 기관이 참여한다. 협의체는 제조 현장의 기술 수요를 발굴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기업과 연구기관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버넥트는 협의체 운영을 총괄하며 절단·성형, 정밀가공, 조립, 검사, 물류자재 등 5대 제조공정별 분과를 운영한다. 공정별로 필요한 기술과 현장 수요를 구분하고, 수요기업과 로봇·AI 공급기업이 공동으로 기술을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다.
협의체에서는 정기적인 회의와 기술 교류를 통해 공동 실증 과제를 발굴하고, 정부 지원사업 참여 등 후속 협력도 추진한다. 기술을 소개하는 단계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제조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데 중점을 둔다.
성남 제조기업 9곳 컨설팅 완료…시흥·성남 실증 인프라 연계
버넥트는 협의체 운영과 함께 경기도의 ‘피지컬 AI 확산센터 구축 및 운영사업’ 컨소시엄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해당 사업을 통해 제조기업의 피지컬 AI 도입을 위한 기술 지원과 실증 인프라 구축을 담당한다.
현재까지 성남 지역 제조기업 9곳을 대상으로 공정별 피지컬 AI 도입 컨설팅을 완료했으며, 이 가운데 3개 과제에 대한 실증을 진행 중이다.
컨설팅은 제조기업의 공정별 수요를 파악하고 적용 가능한 기술을 검토하는 과정이다. 이후 선정된 과제를 대상으로 기술 검증을 진행해 실제 생산 현장에 도입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버넥트는 시흥 피지컬 AI 확산센터의 실증 인프라와 성남 실증 랩을 연계해 제조기업의 기술 검증을 지원한다. 기업이 현장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발굴한 뒤 적합한 기술을 연결하고,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공정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방식이다.
이번 협의체 발족으로 제조기업의 현장 수요와 기술 공급기업의 개발 역량, 대학·연구기관의 연구 기반을 연결하는 협력체계도 마련됐다. 버넥트는 5대 제조공정별 분과 운영과 확산센터 사업을 연계해 피지컬 AI 기술의 현장 적용 사례를 늘려갈 예정이다.
하태진 버넥트 대표는 “이번 선포식과 협의체 발족은 경기도의 피지컬 AI 대전환을 제조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로 연결하기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현장 수요에 맞는 기술을 발굴하고, 실증과 실제 도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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