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관리 기술이 기존의 호르몬 조절 방식에서 모낭 세포의 기능과 재생 환경에 주목하는 방향으로 연구 범위를 넓히고 있다. 탈모 치료 소재의 효능을 평가하는 방법 역시 중요한 연구 과제다. 머리카락이 얼마나 빠지는지, 모발 밀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확인하는 기존 방식에 더해 실제 모발이 자라는 속도를 측정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나노기술 기반 바이오기업 터리낙스가 모발 성장 속도를 활용한 탈모 소재 평가 기술로 국내 우수특허상을 받았다.
나노기술 기반 바이오기업 터리낙스가 모발 성장 속도를 측정하는 탈모 치료 소재 평가 기술로 ‘2026 대한민국 우수특허 대상’ 생명공학·뷰티 부문을 수상했다. (자료 제공: 터리낙스)
터리낙스(대표 윤석환)는 ‘2026 대한민국 우수특허 대상’ 생명공학·뷰티 부문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우수특허 대상은 한국일보사와 특허청 산하 한국특허정보원이 우수 특허기술을 발굴하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장려하기 위해 시행하는 시상으로, 올해 20회를 맞았다.
이번에 선정된 터리낙스의 특허는 ‘발모 기능을 가진 탈모 치료 물질의 성능을 평가하는 방법 및 시스템’이다. 탈모 치료 소재의 효과를 평가할 때 모발이 빠지는 양이나 머리숱의 변화뿐 아니라 모발이 실제로 자라는 속도를 측정하도록 설계한 기술이다.
탈모 관리 소재의 성능을 평가하려면 일정 기간에 걸친 모발의 변화를 관찰해야 한다. 터리낙스는 이 과정에서 모발 성장 속도를 평가 지표로 활용하는 방법을 개발해 발모 기능을 가진 물질의 성능을 측정하는 기술적 접근을 제시했다. 회사는 이러한 평가 기술을 바탕으로 모유두세포의 기능 회복에 초점을 맞춘 탈모 관리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모유두세포는 모낭 아래쪽에 위치하며 모발 성장에 관여하는 세포다. 터리낙스는 남성호르몬 조절에 작용하는 기존 탈모 치료제와 다른 접근으로, 모유두세포의 기능 회복을 유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건강한 모유두세포를 배양하는 과정에서 얻은 엑소좀(Exosome)을 두피에 전달하는 기술을 활용한다. 엑소좀은 세포가 분비하는 미세한 입자로, 세포 간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엑소좀 보존·전달 기술 특허 확대…탈모 관리 기술 고도화
터리낙스는 모발 성장 평가 기술 외에도 엑소좀을 활용한 탈모 관리 기술의 지식재산권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엑소좀의 안정적인 보관과 두피 전달 기술이다. 엑소좀을 활용한 소재는 보관 과정에서 안정성을 유지하고 목표 부위까지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관련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터리낙스에 따르면 엑소좀을 상온에서 장기간 보존하는 기술은 지난 7월 국내 특허로 등록됐다. 해당 특허의 등록번호는 제10-2997470호다. 이와 관련한 분할출원 3건도 추가로 진행 중이며, 주요 기술에 대해서는 특허협력조약(PCT)에 따른 국제출원을 병행하고 있다.
회사는 엑소좀 관련 특허를 다수 출원·확보하면서 탈모 관리 소재의 평가와 보존, 전달에 이르는 기술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터리낙스는 이번 우수특허 대상 수상을 계기로 모발 성장 평가 기술과 엑소좀 기반 탈모 관리 기술의 연구를 이어갈 방침이다.
윤석환 터리낙스 대표는 “탈모는 생명을 위협하지 않지만 당사자에게는 큰 고민이고, 부작용 때문에 관리를 망설이는 분들이 여전히 많다”며 “그래서 호르몬을 건드리지 않는 방법을 찾는 데 오랜 기간 매달려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씩 쌓아온 연구가 우수특허 대상으로 이어져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부작용 없는 탈모 기술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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