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산업의 경쟁이 기술 개발을 넘어 사업화와 투자유치 단계로 확대되면서 초기 AI 스타트업과 투자기관 간 교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고객 확보와 사업모델 검증, 투자 네트워크 구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이러한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AI 산업 관계자와 초기기업, 투자기관이 한자리에 모였다.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KAIA)는 지난 10월 20일 서울 AI 허브 메인센터에서 열린 ‘서울 AI 허브 IR DAY’를 통해 AI 스타트업 16개사와 투자기관 간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 AI 허브가 주최하고 KAIA와 Plug and Play Korea가 공동 주관했다. AI 산업의 기술 변화와 시장 흐름을 공유하는 동시에 유망 스타트업의 사업모델을 액셀러레이터(AC), 벤처캐피털(VC),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등 투자기관에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KAIA)와 Plug and Play Korea가 공동 주관한 ‘서울 AI 허브 IR DAY’에서 AI 스타트업 16개사가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핵심 기술과 사업모델을 소개했다. (사진 제공: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프로그램은 AI 산업 동향 세미나를 시작으로 스타트업 투자설명회(IR), 투자사 라운드테이블, 네트워킹 순으로 진행됐다. 기술과 산업 전망을 살펴본 뒤 개별 기업의 사업 경쟁력을 검토하고, 투자자와 창업기업이 직접 교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첫 순서인 산업 동향 세미나에서는 OpenAI의 조앤 샹(Joanne Shang) 어카운트 디렉터가 ‘Building with AI: Perspectives from OpenAI’를 주제로 발표했다.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과 산업의 변화 방향에 관한 관점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이어 AI 반도체 기업 하이퍼엑셀(HYPER ACCEL)의 정용웅 최고전략책임자(CSO)가 ‘LPU와 AI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정 CSO는 AI 기술 발전에 따른 산업적 가능성을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두 세션은 AI 서비스 개발과 연산 인프라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산업의 발전 방향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AI 스타트업이 기술을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산업 환경을 공유하고, 투자기관이 관련 시장의 변화와 성장 가능성을 검토하는 기회가 됐다.
AI 스타트업 16개사 IR…투자기관과 사업모델·성장 전략 공유
이어진 IR 세션에는 AI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16개사가 참여했다. 참여기업은 네이션에이, 누비랩, 뉴로저니, 폴라펄스, 버즈앤비, 유락, 더블제로, 세카, 슈퍼히어로유나이트코리아, 건설파트너, 수니콘, 스위트앤데이터, 넥스트페이먼츠, 넥스트젠에이아이, 알케, 스페이스플로 등이다.
각 기업은 자사가 보유한 핵심 기술과 사업모델, 시장 진입 및 성장 전략을 투자기관 관계자들에게 소개했다. AI 산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들이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술의 차별성과 사업 확장 가능성을 설명하고, 후속 투자 검토와 협력 가능성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초기 AI 기업은 기술 개발 이후에도 제품의 시장 적합성 검증과 고객 확보, 사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 조달 등 여러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는 기술의 완성도와 함께 실제 시장에서의 활용 가능성, 지속적인 매출 창출 구조 등이 투자 판단의 주요 요소로 작용한다. 이번 IR은 참여기업이 이러한 사업 현황과 성장 전략을 투자기관에 직접 설명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기회로 마련됐다.
투자사 라운드테이블에서는 AI 산업과 투자 시장을 둘러싼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참석한 투자기관 관계자들은 산업 변화와 투자 환경에 대한 각자의 관점을 공유하고,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 지원과 투자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오후 6시부터는 스타트업과 투자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공식 발표와 토론에서 다루지 못한 개별 기업의 사업 현황을 추가로 공유하고, 관심 기업에 대한 투자 검토와 향후 사업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는 시간으로 운영됐다.
이번 행사는 기술 동향 세미나와 투자 IR, 투자기관 간 논의, 개별 네트워킹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AI 분야 초기기업이 투자자에게 사업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 관계자와의 접점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다만 실제 투자 집행이나 사업협력 계약 등 구체적인 성과는 향후 기업과 투자기관 간 후속 협의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AIA 관계자는 “이번 IR DAY는 AI 산업의 주요 흐름을 공유하는 동시에 유망 AI 스타트업과 투자기관을 직접 연결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AI 분야 초기기업들이 투자기관과 만나 성장의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교류와 협력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AIA는 초기투자 생태계의 활성화와 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투자기관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서울 AI 허브를 비롯한 관련 기관과의 협력 기반을 활용해 유망 스타트업과 투자자 간 접점을 확대하고, 초기기업의 투자유치와 사업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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