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AI 전환 성과는 도입한 도구의 수보다 기존 업무의 시간과 절차를 얼마나 줄였는지로 확인할 수 있다. 고객의 AI 전환을 지원하는 기업이라면 내부 업무에서 기술의 효용을 먼저 검증하고 그 경험을 제품에 반영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오케스트로 그룹은 고객 장애의 초기 원인을 찾는 시간을 4시간에서 30분으로 줄이고 월간 법인카드 결산 업무는 89.5시간에서 27시간으로 단축했다. 사내 AI 에이전트는 기술·문서 질의와 인프라 운영 작업 4,822건을 처리하며 개발 조직을 넘어 전사 업무로 활용 범위를 확대했다.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 오케스트로 그룹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전사 AI 경진대회 ‘2026 OKESTRO AI Shift’를 개최했다.
오케스트로, AI로 전사 업무 혁신 가속… 장애 원인 분석 88%·결산 처리 시간 70% 단축 (자료 제공: 오케스트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대회는 임직원이 현업의 문제를 직접 정의하고 AI를 적용해 업무 방식과 생산성을 개선한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다. 개발과 인프라 운영을 비롯해 영업, 법무, 재무, 사업 수행 등 조직 전반에서 발굴한 과제가 출품됐다.
올해는 각 본부에서 총 27건의 AI 혁신 과제를 제출했다. 과제는 의사결정·분석 혁신, 협업·조직문화 혁신, 개발 생산성 향상, 고객·서비스 경험 혁신, 업무 자동화 등 5개 분야로 구성됐다.
오케스트로 그룹은 업무 방식의 변화와 정량적인 개선 효과, 다른 조직으로 확산할 수 있는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12개 과제를 본선에 올렸다. 기술 시연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전후 성과를 비교할 수 있는 사례를 선별했다.
본선에서는 고객과 시장, 영업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AI 기반 영업관리 체계와 고객 장애 원인 분석 자동화, 법인카드 결산 자동화가 소개됐다. 사내 지식 검색과 쿠버네티스(K8s) 클러스터 및 인프라 운영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도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장애 분석 88%·법인카드 결산 70% 단축
고객 장애 원인 분석 과제는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담당자가 로그와 시스템 상태를 일일이 확인하던 과정을 AI로 자동화했다. 장애와 관련된 데이터를 분석해 가능성이 높은 원인을 먼저 제시하도록 구성하면서 초기 원인 규명 시간이 기존 4시간에서 30분으로 줄었다. 약 88%의 시간 절감 효과다.
장애가 발생하면 초기 원인을 빠르게 좁히는 것이 복구 시간과 고객 대응의 품질을 좌우한다. AI가 분석할 대상을 선별하고 우선순위를 제시하면 엔지니어는 반복적인 정보 확인보다 실제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다.
재무 업무에서는 법인카드 결산 과정에 AI를 적용했다. 오케스트로 그룹은 매달 평균 752건의 지출품의와 약 2만2,000건의 영수증을 검토하고 있으며 기존에는 이 업무에 89.5시간이 필요했다.
AI가 지출품의와 영수증을 대조하고 확인이 필요한 항목을 분류하면서 처리 시간은 27시간으로 줄었다. 단순 증빙 확인과 반복 검토에 투입되는 시간을 줄여 약 70%의 업무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
사내 지식 검색과 K8s·인프라 운영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는 기술 및 문서 질의, 운영 요청 등 4,822건을 자체 처리했다. 평균 응답 시간은 17.55초로 집계됐으며 현재 임직원 5명 중 1명꼴로 사용하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20개 이상의 K8s 클러스터에도 적용됐다. 사용자가 문서나 담당자를 찾아야 했던 기술 문의에 답하고 반복적인 인프라 운영 작업을 대신 수행해 개발·운영 조직의 업무 부담을 줄인다.
영업 영역에서는 여러 시스템에 분산된 고객과 시장, 영업 데이터를 통합하고 AI가 분석하도록 했다. 담당자가 개별 자료를 취합하는 시간을 줄이고 고객별 진행 상황과 영업 기회를 빠르게 파악해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구조다.
제품 개발에는 AI 기반 개발 방법론을 적용했다. 오케스트로 그룹은 기존 소프트웨어 개발 생애주기(SDLC)와 비교해 약 10.6배 높은 생산성을 확인했으며 AI를 코드 작성과 테스트뿐 아니라 요구사항 분석과 개발 관리 등 전체 과정에 활용하고 있다.
오케스트로 그룹은 이번 대회에서 확인한 우수 과제를 다른 조직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개별 부서에서 만든 자동화 방식과 AI 에이전트를 공통 업무 체계로 전환해 전사 생산성을 높이고, 현업에서 축적한 운영 데이터와 활용 경험은 제품과 서비스 개선에 반영한다.
내부에서 장애 대응과 인프라 운영, 업무 자동화를 검증한 경험은 고객의 AX를 지원하는 과정에도 활용할 수 있다. 기업의 실제 업무 흐름과 AI 적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직접 경험한 뒤 이를 자사 AI 인프라 소프트웨어와 고객 컨설팅에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김민준 오케스트로 그룹 의장은 “AI는 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모든 구성원이 일하는 방식에 AI를 내재화하고 현업에서 축적한 역량을 제품과 서비스 혁신으로 연결해 고객의 AX와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The post appeared first on 벤처스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