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의 설비 관리는 고장이 발생했을 때 수리하는 작업부터 정기적인 점검과 예방정비, 안전 승인, 자재 확보까지 여러 업무가 맞물려 있다. 그러나 유지보수 기록과 운영일지, 재고 정보가 서로 다른 시스템과 문서에 흩어져 있으면 설비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장을 예측하거나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도 이러한 데이터의 통합과 표준화가 선행돼야 한다. 국내 발전·지역난방 사업자인 내포그린에너지가 기업용 자산관리 솔루션을 도입해 발전소 운영 데이터를 통합하고 AI 활용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산업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 옥타브 인텔리전스(Octave Intelligence)는 내포그린에너지가 발전소 설비 신뢰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사의 기업 자산관리 솔루션 ‘어튠 EAM(Attune EAM)’을 도입했다.
옥타브 로고 (자료 제공: 옥타브)
내포그린에너지는 천연가스를 이용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고, 생산된 열을 내포신도시에 지역난방으로 공급하는 발전회사다. 발전설비의 안정적인 가동을 위해 유지보수와 운영, 안전, 자재관리 등 여러 업무를 함께 관리해야 한다.
기존에는 유지보수 기록과 운영일지, 자재 정보가 스프레드시트와 문서, 개별 시스템에 분산돼 있었다. 작업 허가와 안전 승인, 정비 절차에도 종이 문서와 수작업이 사용되면서 업무 이력을 공유하거나 설비 상태를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
내포그린에너지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어튠 EAM을 도입하고 설비와 운영 정보를 통합하는 자산관리 환경을 구축했다. 어튠 EAM은 작업 요청부터 작업 지시, 예방정비까지 유지보수 과정을 표준화하고 설비 정보와 재고, 운영 데이터를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발전 성능 실시간 모니터링과 디지털 운영일지, 사고 보고 기능도 제공한다. 현장 담당자는 개별 문서를 확인하는 대신 통합된 시스템에서 설비 상태와 작업 이력을 파악할 수 있다.
종이 기반 작업 승인 디지털화…예방정비·자재관리 데이터 통합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내포그린에너지는 기존 종이 기반 업무를 디지털 워크플로로 전환하고 있다. 유지보수 작업 이력은 시스템에 자동 기록되며, 운영과 정비, 자재관리 부서가 동일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단일 정보 체계(Single Source of Truth)’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담당자별로 관리하던 업무 기록을 통합하고 설비별 유지보수 내역과 운영 상황을 체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작업 절차의 표준화는 담당자 간 협업과 업무 인수인계에도 활용할 수 있다.
옥타브는 이러한 운영 데이터의 통합이 향후 AI 기반 설비 관리에 필요한 기초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AI를 활용한 예지보전은 설비의 과거 정비 이력과 운전 상태, 이상 징후 등을 분석해 고장 가능성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시스템에 분산된 데이터를 연결하고 분석 가능한 형태로 축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안수진 옥타브 한국 지사장은 “에너지 업계 전반에서 AI는 이제 핵심 전략 과제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AI의 효과는 그 기반이 되는 운영 데이터의 품질과 접근성에 따라 좌우된다”며 “내포그린에너지는 연결된 디지털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예지보전과 운영 최적화, 차세대 AI 기반 발전소 운영을 위한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포그린에너지는 앞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과의 연계를 추진하고, 자산관리 대상도 연료전지와 지역난방 설비 등으로 확대할 구상이다.
축적된 발전소 운영 데이터를 활용한 AI 기반 운영 전략도 검토한다. 장기적으로는 설비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파악하는 예지보전 모델과 운영 최적화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 발전소 운영 역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다만 이번에 도입한 어튠 EAM은 설비 데이터 통합과 유지보수 업무 디지털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AI 예지보전 모델과 고도화된 운영 최적화 기능은 향후 추진할 과제로, 현재 운영 중인 기능과는 구분된다.
주우철 내포그린에너지 계전팀 과장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발전소 운영 환경에 최적화된 유지보수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었다”며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디지털화함으로써 신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을 마련했다. 앞으로 ERP 통합과 AI 기반 운영을 통해 자산관리 환경을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옥타브는 설계와 구축, 운영, 보호 등 산업 자산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데이터를 통합하고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전 세계 45개국에서 약 72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발전과 같은 자산집약적 산업을 대상으로 설비 운영과 안전, 신뢰성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The post 옥타브, 내포그린에너지 발전소 설비관리 디지털 전환…AI 예지보전 위한 데이터 기반 구축 appeared first on 벤처스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