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일본,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과제가 있다. 창업자는 은퇴를 앞두고 있지만 회사를 물려받을 후계자가 없는 ‘승계 공백’ 문제다. 임팩트 투자사 임팩트스퀘어가 베트남에서 열린 국제 포럼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승계형 임팩트 M&A’를 제시했다.
임팩트스퀘어는 지난 12일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개최된 ‘Venture Forum 2026’에 공동 주최사로 참여해 중소기업 승계 위기와 임팩트 자본의 역할을 주제로 한 세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베트남 최대 벤처캐피털인 빈벤처스와 롯데벤처스, 호치민시 과학기술국이 공동 주최했으며 아시아 각국의 투자기관과 금융사,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임팩트스퀘어가 기획한 세션의 주제는 ‘승계형 임팩트 M&A’였다.
세션에서는 일본과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 각국에서 심화되고 있는 중소기업 승계 문제를 다뤘다. 수십 년간 안정적으로 운영된 기업이 후계자 부재로 문을 닫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를 인수합병(M&A)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모더레이터를 맡은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는 “긴 역사와 안정적인 매출을 가진 기업이 후계자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사라진다면 지역경제와 공급망, 일자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팩트스퀘어, ‘Venture Forum 2026’ 성료
“고용과 기술을 함께 승계한다”
패널들은 실제 승계형 M&A 사례를 공유하며 단순한 기업 인수가 아니라 고용과 기술, 조직 문화를 함께 이어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40년 역사를 가진 제조기업 사업부를 인수한 뒤 기존 직원과 고객사를 그대로 유지한 사례가 소개됐다. 또 베트남 출신 여성 기업가가 싱가포르 방수공사 전문기업을 인수해 창업자의 노하우를 계승한 사례도 공유됐다.
패널들은 승계형 M&A의 핵심 가치로 인수 이후에도 인력 감축 없이 조직을 유지하는 고용 연속성과 창업자의 경험과 기술을 다음 세대로 이전하는 점을 꼽았다.
도 대표는 승계 문제가 단순히 개별 기업의 생존을 넘어 지역경제의 지속가능성과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팩트스퀘어 역시 구미와 울산 등에서 사업승계 기반 지역 활성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고령화 사회가 직면한 구조적 과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새로운 임팩트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 승계 문제는 단순히 한 기업의 존속 여부를 넘어 지역경제와 일자리, 산업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결정하는 핵심 과제입니다. 승계형 M&A는 고령화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새로운 임팩트 투자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팩트스퀘어는 현재 롯데벤처스, KOICA와 함께 IBS-ESG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베트남 스타트업 투자와 현지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양 기관은 투자 연계와 롯데 계열사 PoC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 스타트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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