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라이플은 국내 최초 빅데이터 광고 플랫폼 ‘모비온’으로 출발해, ‘데이터 테크 SaaS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지난해 연결 매출 784억 원, 영업이익 37억 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냈었고 약 5,000여개 쇼핑 도메인과 연 90조 원 규모의 커머스 행동 데이터를 핵심 자산으로, 코스닥 상장도 준비 중이에요.
인라이플은 ‘모비위드’, ‘모비소프트’, ‘에이닉’ 등 핵심 사업을 모두 자회사로 독립시켜 운영하고 있어요. 모비위드(대표 오원상)는 ‘기업에 광고 데이터 인프라를 파는’ 회사로, 빅데이터 기반 데이터 마케팅 솔루션과 애드서버 구축 전문 기업입니다. 광고를 집행하려면 타깃을 묶는 DMP와 광고 자리에 무엇을 띄울지 실시간으로 정하는 애드서버가 필요한데, 모비위드는 기업이 별도 개발 조직 없이도 자체 데이터센터급 광고 환경을 갖춰 줍니다. 구독형 SaaS로 중견기업도 부담 없이 도입할 수 있어요.
모비소프트(대표 김재연)는 유틸리티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자회사로, 2025년 사명을 바꾸며 전문 법인으로 새출발했어요. 화면 캡처·편집 도구, 파일 압축·전송 프로그램, 영상 편집 도구, AI 회의록 노트까지 직장인이 매일 쓰는 도구를 ‘이지랩(ezLab)’ 브랜드로 하나의 생태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에이닉(대표 김현익)은 AI DX 플랫폼을 운영하는 자회사예요. AI 기술과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한 고객 참여형 디지털 전환(DX) 플랫폼으로, 고객의 오프라인 이용 패턴을 온라인 참여 경험으로 확장해 브랜드와 고객 사이의 접점을 강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인라이플의 자회사 모비위드는 지난해 200억 원대였던 매출이 올해 400억 원대까지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라이플 실적을 끌어올린 핵심 축이죠. 모비소프트는 출시 약 2년 만에 누적 사용자 90만 명(국내 70만, 글로벌 13만)에 육박하고, 국내 DAU는 22만 명을 넘겼습니다. 연내 국내 100만, 3년 내 500만이 목표입니다. 인라이플 한경훈 대표가 “앞으로 가장 크게 발전할 SaaS”로 꼽는 사업입니다.
이렇게 알짜 사업을 모두 자회사로 떼어내 운영한다는 것. 그러한 자회사를 인라이플 직원이 직접 사업을 건의해 시작했거나, 직원에게 대표를 맡겨 키운 회사라는 점이 독특합니다. 인라이플은 왜 이런 방식으로 사업을 하는 걸까요? 인라이플의 한경훈 대표와 인사관리실의 신민철 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사진설명]인라이플 한경훈 대표가 핵심가치 포스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도전하고 성장해서 만든 기회“
인라이플의 핵심가치는 도전, 성장, 기회입니다.
도전은 익숙한 모든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남들보다 먼저 새로운 시장에 발을 들이는 태도입니다. 잘되던 방식이라도 거기 머물지 않고 계속 배우고 시도하는 것. 인라이플이 14년 차에도 스스로를 ‘젊은 기업’이라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신 팀장은 인라이플의 이런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어요. “누군가 ‘이걸 해보고 싶다’고 하면 대표님이 ‘괜찮아, 일단 해봐’라며 밀어주는 분위기예요. 설령 결과가 신통치 않아도, 실패 자체보다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를 먼저 봅니다.”
성장은 회사와 개인을 따로 보지 않는 데서 출발합니다. 그 가치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게 스킬업 지원이에요. 구성원이 배우겠다고 하면 길을 열어주는데, 자격증과 도서 구매는 기본이고 듣고 싶은 교육이나 세미나·웨비나 참석, AI 플랫폼 사용까지 폭넓게 지원합니다.
“구성원이 성장해야 회사가 성장하고, 회사가 성장해야 구성원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긴다고 봅니다. 둘이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기회는 도전과 성장이 쌓였을 때 비로소 얻어지는 결과입니다. 열심히 도전하고 성장해 나만의 기회를 직접 만들어내라는 의미인데, 인라이플에서는 이게 추상적인 구호가 아니라 실제 사업으로 증명해 왔어요. 잘된 사업을 자회사로 떼어내고, 그 사업을 제안하거나 키운 직원에게 대표를 맡기는 방식이 바로 그것이죠.
“저희 회사에서 많은 대표가 나오기를 바랍니다. 직장인으로만 머물지 않고 대표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도전하고 성장해서 만든 기회를, 다른 구성원들도 실현해 보라는 의미입니다.”
좋은 직원을 오래 붙잡아 두는 게 보통의 기업이 취하는 태도인데, 인라이플은 정반대를 말합니다. 직원을 잘 키워서 내보내겠다는 회사라니, 언뜻 손해 보는 장사 같죠. 하지만 한 대표의 철학은 분명합니다. 기회를 보고 성장에 모든 의미를 두는 사람들이 모이면, 그 자체로 더 많은 기회가 만들어지기 때문이죠.
” 인라이플은 위기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그걸 기회로 바꾸려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안정만을 추구하시는 팀원은 인라이플하고 맞지 않습니다, 일을 할 때의 기준은 커리어에 도움이 되느냐예요. 우리 회사를 떠나 다른 곳에 가더라도 커리어에 도움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해줍니다.”
“기업주들에게 이로운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한 대표가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홍익인간’.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뜻이죠. 인라이플에서는 그 대상이 ‘기업주들’입니다. 그리고 이 생각의 뿌리에는, 한 대표의 아픈 경험이 자리하고 있어요. 인라이플은 원래 광고 회사가 아니었습니다. 부동산 플랫폼 사업으로 출발했어요.
어느 날, 한 부동산 광고주와의 마지막 식사 자리가 있었습니다. 그 광고주는 4개월간 광고비를 내지 못한 채 결국 폐업을 결정한 상태였어요. 건강까지 나빠져 있었죠. 그런데도 그는 한 대표에게 미안하다며 되레 밥을 사겠다고 했습니다. 정작 한 대표가 그 자리에서 해줄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고요. 그날의 무력감이 방향을 바꿨습니다. 한 대표는 ‘훨씬 더 강력한 광고 플랫폼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고, 부동산 사업을 매각한 뒤 광고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어요.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이 결국 마케팅이라는 확신이 한 대표를 움직인 겁니다.
“위기를 어렵게 넘기고 사업이 한창 잘되던 시점에 피봇했습니다. 그때 느낀 목마름이 있었어요. 지금 하는 일만으로는 더 많은 기업주에게 보탬이 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요.”
그래서 인라이플의 사업 확장은 단순한 영토 넓히기가 아닙니다. 광고로 기업을 키우고, CRM으로 고객을 관리하고, 앞으로는 ERP와 AI 에이전트까지. 한 대표의 표현을 빌리면 ‘기업이 성공하는 데 필요한 모든 단계를 돕는 일’입니다. 광고에서 출발한 회사가 이렇게 다양한 사업으로 뻗어가는 데에는, ‘기업주에게 이로운 기업’이라는 철학이 자리하고 있는 셈입니다.
생각을 많이 하기 위해 많은 휴식을 보장
인라이플은 업계에서 가장 먼저 주 4.5일제를 도입했어요. 2017년 월 1회 금요일 1시 퇴근으로 시작해, 2018년 월 2회를 거쳐 2021년부터는 매주 금요일 오후 1시 퇴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코로나 이전부터 차근차근 적응 기간을 거쳐 만든 제도예요. 앞으로 3.5일제까지도 가능한지 보고 있다고 합니다. 근무일을 줄이는 데 이렇게 진심인 이유가 뭘까요. 답은 인라이플의 인재상에 있습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인재는 몸을 많이 쓰는 사람이 아니라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입니다. 도전이란 몸을 바삐 움직이는 게 아니라, 깊이 고민하는 거예요. 다시 말해 ‘생각은 깊게, 행동은 짧고 효율적으로’입니다. 생각이 짧으면 실패로 이어지고 행동도 위축돼요. 반대로 깊이 생각한 뒤 시작한 일은 성공률이 높고, 확신이 서면 행동도 과감해지죠. 그래서 회사가 줄 수 있는 최고의 복지는 노동량을 줄이고, 깊이 생각할 시간과 문화를 만들어 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라이플은 근무시간 단축을 ‘쉬게 해주는 혜택’이 아니라 ‘잘 생각하게 해주는 투자’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저희 복지는 좋은 혜택을 많이 주는 게 목적이 아닙니다. 구성원이 더 건강하게 일하고, 더 오래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핵심이에요. 복지는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고 봅니다.”
“문화는 시스템에서 나옵니다”
잘 갖춰진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부족한 게 무엇인 지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Q. 혹시 바꾸고 싶은 조직문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리 회사의 가장 큰 문제가 뭐냐고 스스로 묻는다면, 자주성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구성원들이 좀 더 자주적인 태도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자주성은 시스템에서 나옵니다. 누구나 자기 역할을 잘 해내고 싶은 욕구는 있어요. 그게 자주성으로 이어지지 않는 건 시스템의 한계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인라이플은 자체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어요. 평가와 방향, 협업이 단편적으로 끊기면 결국 ‘시킨 일만 하는’ 방식으로 단절되는데, 이를 시스템으로 잇겠다는 구상입니다.
“어려운 문제에 부딪혔을 때 다른 구성원에게 가볍고 재미있게 의견을 요청하고, 서로 답을 주고받으며 보상까지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면, 협업이 자연스러워지고 결국 개개인의 자율성도 높아질 거라고 봅니다.”
시스템과 함께, 구성원이 발 벗고 나서 조직문화를 직접 바꿔보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니어보드’는 주니어가 중심이 되어 회사의 나쁜 문화를 스스로 고쳐보겠다며 만든 모임이에요. 현재 7명의 주니어가 자발적으로 모였고, 첫 번째 주제로 잡은 것이 회의문화 개선입니다. 갑자기 회의가 잡히고, 결론 없는 회의가 이어지고, 아젠다도 모른 채 자리에 앉는 회의. 어느 회사에나 있을 법한 그 풍경이 인라이플에도 있나 봅니다. 주니어보드는 바로 이런 문화부터 바꿔보려 모였습니다. 앞으로도 손봐야 할 문화를 하나씩 어젠다로 올려 바꿔나간다고 하니, 주니어보드가 인라이플의 조직문화를 어떻게 바꿔갈지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또 물었습니다. 입사를 고민하는 지원자에게 인라이플이 어떤 회사인지 한 마디로 정의해 달라고 했어요.
Q. 입사를 고민하는 지원자가 ‘인라이플은 어떤 회사예요?’라고 물으면, 한 문장으로 어떻게 답하시겠어요?
“성장에 필요한 A to Z 솔루션을 제공하며, 성장하려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회사.”
기업에는 성장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구성원에게는 도전한 만큼의 기회를. 인라이플이 14년 동안 붙들어 온 키워드입니다. 결국 인라이플에게 성장과 기회는 사업의 방향이자 사람을 대하는 방식인 셈이죠.
인라이플은 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며, 구성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젊은’ 데이터 테크 기업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빠르게 배우고, 동료와 함께 더 큰 성과를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일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곳이죠.
어제의 성공에 머물지 않고 계속 묻고 시도하는 태도. 도전하고 성장하며 저마다의 기회를 찾아, 구성원 모두가 자기 사업의 대표가 되는 것. 한 대표가 말한 ‘100명의 대표’가 인라이플에서 나오는 순간이 언제일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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