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에서 인공지능(AI)의 역할이 상황 분석과 지휘관의 의사결정 지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통신이 제한된 환경에서도 작동하는 AI 지휘결심체계와 전파 신호를 분석해 잠재적 위협을 식별하는 기술이 주요 개발 분야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국방 AI 기업이 한국군과의 실증 경험을 앞세워 미국 방산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방 버티컬 AI 전문기업 펀진(대표 김득화)은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미국 워싱턴 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AUSA Annual Meeting & Exposition 2026(AUSA 2026)’에 참가해 자체 개발한 국방 AI 솔루션을 선보인다.
펀진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AUSA 2026 전시회에서 AI 지휘결심체계 KWM-onP와 RF 스펙트럼 분석 솔루션 KWM-Ocelot 등 국방 AI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 펀진)
AUSA는 미국 육군협회가 매년 개최하는 육군 전문 전시회로, 미 육군의 획득 정책과 미래 전력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행사다. 올해는 약 100개국에서 750여 개 기업과 4만여 명의 방문객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펀진은 이번 전시에서 지휘소형 AI 지휘결심체계 ‘KWM-onP’, RF 스펙트럼 분석 시스템 ‘KWM-Ocelot’, 무인체계 임무통제 솔루션 ‘KWM-stA’, AI 학습용 합성데이터 생성·관리 플랫폼 ‘EagleEye’ 등 4개 제품을 소개한다.
핵심 제품인 KWM-onP는 한국 육군과 전투실험 및 부대실증을 수행한 AI 지휘결심체계다. 전술 현장에서 수집되는 정보를 분석해 지휘관의 상황 판단과 의사결정을 지원하며, 상위 지휘소와 네트워크 연결이 끊긴 상황에서도 현장에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KWM-Ocelot은 주변 RF(무선주파수) 신호를 탐지·분석해 잠재적 위협을 식별하는 솔루션이다. 한국군과 실증시험을 진행했으며, 적의 위치나 활동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전파 신호를 활용한 위협 탐지 가능성을 제시한다.
무인체계 임무통제·합성데이터까지…국방 AI 적용 범위 확대
펀진은 AI 기반 무인체계 임무통제 기술도 함께 전시한다. KWM-stA는 지휘차량이나 현장 운용 인력이 여러 종류의 무인체계를 활용해 임무를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AI 학습용 합성데이터 플랫폼 EagleEye는 실제 국방 환경에서 수집하기 어려운 데이터를 생성하고 관리하는 기술이다. 외부 네트워크와 분리된 폐쇄망에서도 데이터 생성과 관리가 가능하며, 방위사업청 DQ마크 인증을 획득했다. 현재 대한민국 육군에 납품돼 활용되고 있다.
전시 첫날 펀진 부스에는 미국과 글로벌 방산 관계자들이 방문해 주요 솔루션을 살펴봤다. 회사에 따르면 네트워크 연결 없이 현장에서 작동하는 AI 지휘결심체계와 RF 스펙트럼을 활용한 위협 탐지 기술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펀진은 이번 전시를 통해 미국 방산기업과 정부·군 관계자들의 기술 수요를 확인하고 공동 사업 및 기술 협력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중동과 아시아에서도 현지 기업 및 관계 기관과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
김득화 펀진 대표는 “AUSA는 세계 최대 방산시장인 미국에서 펀진의 국방 AI 기술과 실제 군 적용 경험을 소개하고, 글로벌 방산시장 주요 기업들과 협력 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중동과 아시아를 비롯한 주요 해외 시장에서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에서의 교류를 더해 향후 MOU 체결 등 구체적인 협력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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