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활용한 영상 제작이 영화와 광고,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창작 방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제작 기술과 스토리텔링 역량을 함께 겨루는 대회가 열린다. 한국과 일본, 중국의 창작자들이 동일한 주제와 제한 시간 안에서 AI 단편영화를 제작하고 결과물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영화감독과 시각효과 전문가, 미디어 아티스트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가 참여해 AI 영상 제작의 가능성을 확인한다.
AI 비주얼 창작 플랫폼 탭나우(TapNow)는 오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과 도쿄, 상하이에서 AI 영상 창작 대회 ‘아레나 피크 아시아(Arena Peak Asia)’를 동시 개최한다.
탭나우 로고 (자료 제공: 탭나우)
이번 대회에는 한국 40개 팀, 일본 45개 팀, 중국 75개 팀 등 총 160개 팀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32시간 안에 180초 이상의 오리지널 AI 단편영화를 완성해야 한다. 세 도시에서 동일하게 적용되는 대회 주제는 ‘E.C.H.O.(메아리·감정 공명)’로, 사람 사이의 관계와 감정을 AI 영상으로 표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 본선은 서울 서초구 성령빌딩 3층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16일 오전 11시부터 17일 오후 7시까지 현장에서 공개되는 세부 과제에 따라 스토리 개발과 AI 이미지·영상 생성, 편집, 사운드 디자인 등 제작 전 과정을 수행한다.
한국 참가자들은 실사 영화감독과 프로듀서, 작가, 시각효과(VFX) 디자이너, 미디어 아티스트, 광고 크리에이터, AI 교육자, 대학생 등으로 구성됐다. 넷플릭스 프로젝트와 상업영화, AI 장편 제작 경험을 보유한 창작자들도 본선에 참가한다.
주요 참가 팀으로는 제주 지역의 문화와 이야기를 영상으로 소개하려는 ‘JEJU TO THE WORLD’, 이펙트 디자이너 2명이 결성한 ‘DD’, 한국의 ‘야호’와 메아리의 이미지를 작품 주제에 연결한 ‘YAHO’ 등이 있다.
이정현·민규동·최정인 심사…총 시상 규모 8만 달러 이상
참가자들은 탭나우를 주요 창작 및 작품 제출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핵심 영상 생성 과정에서는 클링 AI(Kling AI)를 사용한다. 주최 측은 작품 제작에 필요한 플랫폼 크레딧을 지원한다.
심사에서는 AI 도구의 활용 능력뿐 아니라 주제 표현과 이야기 구성, 시각적 완성도, 영상과 사운드의 조화 등을 평가한다. 한국 대회 심사위원으로는 배우 이정현, 영화감독 겸 각본가·프로듀서 민규동,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최정인 교수가 참여한다.
한국 본선 우수작 상영과 시상식은 18일 오후 7시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다. 수상 팀 3개 팀에는 각각 현금 1000달러와 탭나우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만 크레딧이 지급된다.
한중일 전체 참가팀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시상에서는 금·은·동상과 함께 감독, 시각효과, 사운드, 아트, 지식재산권(IP), 학생 작품, 소셜미디어 확산 등 분야별 특별상을 수여한다. 전체 시상 규모는 8만 달러 이상이며, 이 가운데 3만 달러 상당은 탭나우 크레딧으로 구성된다. 글로벌 수상 결과 발표 일정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탭나우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 영화·콘텐츠 업계와의 교류도 확대한다. 앞서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마켓인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에 참가해 AI 영상 제작 기능을 소개하고,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만 개의 평행우주’ 선정작을 온라인 상영 플랫폼에서 선보였다.
오는 24일 열리는 ‘서울 AI 영화의 밤(Seoul AI Film Night)’에도 단독 기술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 행사에서는 아레나 피크 아시아 해커톤에서 제작된 작품들이 상영될 예정이다.
탭나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 본사를 둔 AI 크리에이티브 기술 기업 타마 AI(Tamar AI)가 개발한 영상 창작 플랫폼이다. 여러 AI 모델과 이미지·영상·오디오 생성 기능을 통합해 기획과 스토리 개발, 제작, 팀 협업을 지원한다. 현재 150개 이상 국가와 지역의 창작자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창작자 커뮤니티와 AI 영상 제작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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