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가전 브랜드의 한국 시장 진입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정식 출시와 대규모 유통에 앞서 크라우드펀딩으로 초기 고객을 확보하고, 실제 사용 후기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가늠하는 방식이다. 펀딩 실적은 국내 수요를 확인하는 지표가 되고, 배송 이후 커뮤니티에 쌓이는 평가는 출시 전략을 다듬는 데이터로 활용된다. 글로벌 스마트 프로젝터 브랜드 엑스지미(XGIMI)도 신제품을 앞세워 이 같은 사전 검증에 나섰다.
와디즈는 엑스지미의 신제품 ‘엘핀 플립 4K(Elfin Flip 4K)’ 펀딩에 약 3만 명의 서포터가 참여하며 누적 펀딩액 10억 원을 넘어섰다고 20일 전했다.
엑스지미 ‘엘핀 플립 4K’, 와디즈서 10억 돌파 (자료 제공: 와디즈)
판매 실적에서 사용 경험 검증으로
최근 1차 배송이 시작되면서 프로젝트 커뮤니티에는 제품을 직접 사용한 서포터들의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용자들은 기존 프로젝터와 비교해 체감되는 밝기와 선명한 화질을 주요 강점으로 꼽았다.
제품을 간편하게 옮길 수 있는 휴대성과 실내 공간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디자인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최대 150도까지 조절할 수 있는 플립 스탠드를 활용하면 별도의 거치 장비 없이 천장에도 화면을 투사할 수 있다. 자동 초점 기능과 내장형 하만카돈 스피커 역시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요소로 언급됐다.
한 서포터는 기존에 사용하던 2000안시급 프로젝터보다 화면이 밝게 느껴졌으며, 자동 초점 기능으로 투사 거리에 대한 부담이 줄고 선명도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경험했다고 평가했다.
엑스지미는 앞서 휴대용 스마트 프로젝터 ‘노바(Nova)’로 와디즈에서 누적 펀딩액 11억 원을 달성한 뒤 지난 7월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 노바는 300도 회전 짐벌과 자동 초점, 키스톤 보정 기능을 적용한 휴대용 모델이다. 엘핀 플립 4K 역시 펀딩을 통해 초기 수요와 이용자 반응을 확인하며 국내 출시 가능성을 가늠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는 9월 4일까지 진행된다. 참여자에게는 정가 대비 최대 30% 할인과 70인치 포터블 스크린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와디즈 관계자는 “엘핀 플립 4K는 정식 출시 전 국내 소비자의 반응을 확인하고, 배송 이후 실사용 평가를 통해 제품 경쟁력까지 점검한 사례”라며 “해외 혁신 브랜드가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빠르게 판단하고 정식 출시와 후속 성장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테스트베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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