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확보하는 임팩트 비즈니스가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의 한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다양성과 포용성을 중시하는 유럽 시장에서는 취약계층의 경제활동 참여를 지원하는 사업 모델과 기업의 ESG 수요를 연결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발달장애인을 전문 디자이너로 양성하고 이들의 창작물을 기업용 디자인 콘텐츠로 사업화하는 국내 소셜 스타트업이 이러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키뮤스튜디오는 프랑스 파리를 거점으로 유럽 투자자와 기업 파트너를 확보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소셜 스타트업 키뮤스튜디오(대표 남장원)는 지난 14일 프랑스 파리 스테이션 F(Station F)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KOSME) 데모데이에 참가해 유럽 투자자와 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업 모델을 소개했다.
KOSME 데모데이에서 키뮤스튜디오 노성진 리더가 발표를 진행했다. (사진 제공: 키뮤스튜디오)
이번 데모데이는 유럽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스타트업의 투자유치와 현지 사업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창업진흥원,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이 주관했으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 파리센터가 입주한 스테이션 F에서 진행됐다.
스테이션 F는 2017년 프랑스 파리에 개관한 스타트업 캠퍼스로, 약 1000개 스타트업과 투자사, 창업지원기관 등이 상주하고 있다. 키뮤스튜디오는 KSC 파리 입주 기업으로, 이곳을 기반으로 유럽 시장 진출과 현지 파트너십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키뮤스튜디오는 이번 행사에서 발달장애인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교육해 디자인 콘텐츠와 지식재산권(IP)을 창출하는 사업 구조를 발표했다. 발달장애인의 고용 문제를 전문 직무 역량 개발과 연결하고, 이를 기업이 실제 구매하는 디자인 서비스로 사업화하는 방식이다.
기업 고객에게는 맞춤형 디자인 솔루션과 굿즈 제작, 브랜드 협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발달장애인 디자이너의 창작 활동을 기업의 ESG 경영 및 브랜드 콘텐츠 수요와 연결해 사회적 가치와 수익을 함께 창출하는 것이 사업 모델의 핵심이다.
유럽 임팩트 투자시장 공략…현지 기업과 B2B 협력 확대
키뮤스튜디오는 이번 데모데이를 계기로 유럽 임팩트 투자자와의 접점을 확보하고,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B2B 디자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다양성(Diversity)과 포용성(Inclusion)을 강조하는 유럽 기업의 경영 환경에 주목하고 있다. 발달장애인 디자이너의 전문성을 활용한 디자인 콘텐츠가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과 브랜드 협업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현지 유통사와 디자인 에이전시, 글로벌 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 담당자들과 후속 미팅을 추진한다. 유럽 시장에서 디자인 콘텐츠와 굿즈 제작, 브랜드 협업 모델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사업 협력 기회를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키뮤스튜디오는 KSC 파리 입주를 통해 마련한 현지 사업 기반을 활용해 투자유치와 사업화 논의를 병행할 방침이다. 다만 이번 데모데이 참가에 따른 구체적인 투자유치 금액이나 계약 체결 성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남장원 키뮤스튜디오 대표는 “키뮤스튜디오는 발달장애인 디자이너의 창작 역량을 기업이 필요로 하는 디자인 콘텐츠와 연결하며 사회적 가치와 사업성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번 데모데이를 통해 그동안 KSC 파리를 거점으로 다져온 현지화 기반을 넘어, 실질적인 글로벌 투자유치와 파트너와의 협력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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