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의료서비스의 역할이 병원 안에서 이뤄지는 진단과 치료를 넘어 퇴원 이후의 건강관리와 일상생활 지원으로 확장되고 있다. 고령자가 거주지에서 생활하면서 필요한 의료와 돌봄을 연속적으로 제공받기 위해서는 병원과 지역사회 돌봄기관 간 연계가 중요하다. 여기에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활용해 돌봄 인력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서비스 공백을 보완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시니어 케어 기업 케어링은 중앙대학교의료원에서 가정 중심 헬스케어와 AI 기반 돌봄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시니어 케어 전문기업 케어링(대표 김태성)은 김태성 대표가 지난 15일 중앙대학교의료원에서 ‘Beyond Cure : 초고령사회, Care 산업에서 찾는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초청 강연을 진행했다.
김태성 케어링 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의료원에서 ‘Beyond Cure : 초고령사회, Care 산업에서 찾는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 제공: 케어링)
이번 강연은 이철희 중앙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의 초청으로 마련됐다. 중앙대학교의료원 주요 보직자들이 초고령사회와 인공지능 전환(AX) 등 의료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좌담회에서 진행됐으며, 이재성 중앙대병원장과 김형준 부원장 등 18명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돌봄 수요 증가와 장기요양보험 재정 전망을 소개하며 의료와 돌봄의 연계 필요성을 설명했다. 보건복지부 추계를 인용해 노인장기요양보험 총지출이 2025년 16조9000억원에서 2065년 203조원으로 약 12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기관에서 이뤄지는 치료뿐 아니라 퇴원 이후 가정에서의 건강관리와 생활 지원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령자가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긴 만큼 일상에서 건강 상태를 살피는 돌봄기관이 의료서비스와 연결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국 69개 직영 인프라 기반…AI 마음돌봄·휴머노이드 개발 추진
김 대표는 의료와 돌봄을 연결하는 사업모델로 케어링의 통합돌봄 서비스를 소개했다. 케어링은 전국 69개 돌봄 인프라를 100% 직영으로 운영하며 주간보호, 방문요양·목욕·간호, 복지용구, 시니어 하우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가정을 중심으로 요양과 의료서비스를 연계하는 ‘가정 중심 헬스케어’ 전략을 제시했다. 장기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어르신의 일상생활과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해 의료기관과의 협력 접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AI 마음돌봄 서비스 ‘케어링 보이스’도 소개했다. 케어링 보이스는 어르신이 혼자 있는 시간에 AI를 활용해 대화를 이어가며 정서적 돌봄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케어링은 식사와 복약, 운동 습관을 관리하고 대화 내용을 분석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는 방향으로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어르신을 대상으로 가정 내 비대면 진료를 실증하며 돌봄과 의료서비스의 연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돌봄 현장에서 확인한 건강관리 수요를 의료기관과 연결하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시도다.
미래 돌봄 인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가정용 휴머노이드 개발 계획도 공개했다. 김 대표는 요양보호사가 수행하는 반복적인 신체 업무를 분담할 수 있는 로봇을 직접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행의 전망을 인용해 국내 돌봄 인력이 2042년 최대 약 155만명 부족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케어링은 약 1만 가정과 전국 주간보호센터에서 이뤄지는 돌봄 활동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가정용 휴머노이드는 개발 단계로, 실제 현장 적용을 위한 기술 검증과 사업화 과정이 남아 있다.
케어링은 2019년 방문요양 서비스를 시작한 시니어 케어 기업으로, 2025년 매출 1647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요양서비스를 기반으로 AI 마음돌봄과 로봇 기술을 결합해 돌봄 인프라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김태성 케어링 대표는 “초고령사회의 돌봄은 병원 문을 나선 이후의 일상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점에서 의료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며 “의료 현장을 이끄는 중앙대학교의료원과 초고령사회의 해법을 함께 고민할 수 있어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의료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어르신들이 집에서도 안심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돌봄과 의료를 잇는 인프라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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