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GPU 인프라 수요가 증가하면서 컴퓨팅 자원 확보와 함께 자금 조달 역량이 AI 인프라 사업의 주요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고성능 GPU는 도입 단계부터 상당한 자본이 필요하고, 인프라 운영과 증설에도 지속적인 투자가 수반된다. 이에 따라 GPU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금융기관과 협력해 투자 재원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네오클라우드 기업 베슬AI는 한국투자증권과 손잡고 GPU 인프라 확충을 위한 금융 협력에 나섰다.
네오클라우드 기업 베슬AI(VESSL AI, 대표 안재만)는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과 GPU 인프라 확충을 위한 ‘GPU 파이낸싱(GPU Financing)’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베슬AI의 GPU 클라우드 플랫폼 운영 역량과 한국투자증권의 자금 조달 및 금융 구조화 역량을 결합해 GPU 인프라 사업 확대를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GPU 인프라 사업에 필요한 투자 규모 확충과 자금 조달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베슬AI는 GPU 클라우드 플랫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실행에 필요한 업무를 지원한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구조와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양사는 향후 프로젝트별 협의를 통해 세부 조건과 협력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베슬AI 임은천 CFO, 안재만CEO, 한국투자증권 PF그룹 방창진 전무, 안성진 상무 (사진 제공: 베슬AI)
GPU 클라우드 운영·금융 역량 결합…네오클라우드 사업 확대
GPU 인프라 사업은 고성능 연산장비를 확보하는 초기 투자뿐 아니라 운영과 유지관리, 추가 증설에도 자금이 필요하다. 특히 AI 기업의 수요에 맞춰 컴퓨팅 자원을 공급하는 네오클라우드 사업자는 GPU 확보 능력과 인프라 운영 효율성을 함께 갖춰야 한다.
베슬AI는 이번 협약을 통해 GPU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금융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AI 고객의 컴퓨팅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베슬AI는 GPU 클라우드 플랫폼 ‘베슬 클라우드(VESSL Cloud)’를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에 분산된 GPU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플루이드 컴퓨팅(Fluid Computing)’ 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형 GPU(GPUaaS)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SK텔레콤과 GPU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으며, SK바이오팜을 대상으로 엔비디아(NVIDIA) B200 GPU 128장(16개 노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네오에이아이클라우드와도 포항 AI 데이터센터의 GPU 플랫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베슬 클라우드는 SK바이오팜을 비롯해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국내 기업과 서브쿼드래틱, 누앙스 랩스, 트래젝토리 등 해외 AI 기업이 이용하고 있다. 베슬AI는 이러한 고객 기반과 GPU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네오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방창진 한국투자증권 PF그룹장은 “GPU를 중심으로 한 AI 컴퓨팅 인프라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핵심 투자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한국투자증권이 보유한 구조화금융 및 자본시장 역량을 바탕으로 베슬AI와 다양한 금융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국내 AI 인프라 산업의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안재만 베슬AI 대표는 “GPU 인프라 경쟁력은 자금 조달 기반과 운영 역량을 함께 갖추는 데서 나온다”며 “이번 한국투자증권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글로벌 AI 고객의 수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0년 설립된 베슬AI는 GPU 클라우드 인프라와 운영 플랫폼을 제공하는 네오클라우드 기업으로, 분산된 GPU 자원의 통합 관리와 AI 컴퓨팅 환경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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