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마레지구는 글로벌 패션과 뷰티 브랜드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주요 상권이다. 새로운 브랜드와 트렌드에 민감한 이곳에서 한국 중소기업 33개사가 유럽 소비자를 직접 만나고 있다. 롯데홈쇼핑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마련한 K-브랜드 팝업스토어 ‘이설(Eeseol)’을 통해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프랑스 현지 운영을 맡은 기업은 슬로크다. 슬로크는 공간 섭외부터 매장 구축, 물류, 판매 인력 확보, 현장 운영, 바이어 연결까지 담당하며 한국 브랜드의 유럽 시장 진입을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커머스 기업 슬로크(대표 라호진)는 롯데홈쇼핑과 코트라가 추진하는 파리 K-뷰티 팝업 프로젝트에 프랑스 현지 파트너로 참여했다고 16일 밝혔다. 팝업은 지난 10일부터 11월 30일까지 약 50일간 파리 마레지구에서 운영되며, K-뷰티·라이프스타일 분야 국내 중소기업 33개사가 참여한다.
프랑스 파리 마레지구에서 열린 롯데홈쇼핑·코트라 K-뷰티 팝업스토어 ‘이설(Eeseol)’ (사진 제공: 슬로크)
이번 프로젝트는 코트라의 ‘유통기업 해외 진출 지원사업’과 연계해 추진됐다. 롯데홈쇼핑이 자체 기획한 K-브랜드 수출 플랫폼 ‘이설’을 중심으로 한국 브랜드의 제품 판매와 현지 소비자 반응 확인, 유통 바이어 상담을 함께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파리 마레지구는 패션 편집숍과 갤러리, 문화시설이 밀집한 지역으로 현지 소비자와 관광객의 방문이 활발한 상권이다. 한국 브랜드에는 제품을 직접 소개하고 유럽 소비자의 취향과 구매 반응을 살펴볼 수 있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프랑스는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와 유통기업이 모여 있는 만큼 제품의 품질과 효능뿐 아니라 브랜드 정체성과 사용 경험, 현지 소비자와의 소통 방식도 중요한 경쟁 요소로 작용한다.
슬로크는 프랑스 현지 법인을 기반으로 자체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다나야드(DANAYAD)’를 운영하며 한국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현지 진출을 지원해 왔다. 상품 입고와 보관, 물류, 매장 운영, 마케팅, 판매에 이르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현지 소비자 및 판매 데이터를 활용해 브랜드의 시장 분석과 후속 유통 전략 수립도 지원하고 있다.
팝업 판매에서 현지 유통망까지…K-뷰티 유럽 진출 연결
이번 팝업은 소비자가 K-뷰티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하는 판매 공간이자 프랑스 유통시장 진입을 위한 접점으로 운영된다. 롯데홈쇼핑은 이설 플랫폼을 통해 한국 브랜드의 해외 판로 확대를 추진하고, 코트라는 참여기업의 수출 기회 발굴과 바이어 상담을 지원한다. 슬로크는 프랑스 현지 사업자로서 매장 운영과 유통 네트워크 연결을 담당하는 구조다.
현지 유통기업과 국내 참여 브랜드를 연결하는 일대일 수출상담회도 진행된다. 프랑스 뷰티 전문 유통기업과 파라파마시, 온라인 플랫폼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대상으로 제품 경쟁력과 시장 진출 가능성을 검토한다. 참여기업은 팝업 운영 기간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는 동시에 현지 바이어와 후속 거래 및 유통 협력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다.
K-팝 콘텐츠를 활용한 현지 마케팅도 더해졌다. 개장 첫 주말에는 배우 권유리가 일일 점장으로 참여했으며, 개장 셋째 주에는 하이브와 CGV가 협업한 K-팝 행사 ‘하이브 씨네 페스트(HYBE CINE FEST)’ 관련 공식 캐릭터와 기념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K-뷰티와 K-팝 콘텐츠를 함께 소개해 현지 소비자의 관심을 높이려는 구성이다.
슬로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팝업 행사 이후에도 한국 브랜드가 프랑스 소비자와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는 유통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지 판매 과정에서 확보한 소비자 반응과 시장 정보를 브랜드에 제공하고, 유통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검토해 후속 판매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국내 유통기업과 공공기관, 프랑스 현지 사업자가 각자의 역할을 결합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롯데홈쇼핑의 브랜드 발굴과 해외 진출 플랫폼, 코트라의 수출 지원 체계에 슬로크의 현지 유통·운영 역량을 더해 한국 중소기업의 유럽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라호진 슬로크 대표는 “프랑스는 세계적인 패션과 뷰티 산업의 중심지이자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는 시장”이라며 “슬로크는 그동안 파리 현지에서 한국 브랜드를 소개하고 소비자와 연결하는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더 많은 한국 중소기업이 프랑스 소비자와 만나고 K-뷰티의 경쟁력을 알릴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K-뷰티와 K-패션을 비롯한 한국의 우수한 브랜드가 프랑스에서 지속적으로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슬로크의 목표”라며 “앞으로도 다나야드를 중심으로 현지 유통 채널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한국 브랜드의 프랑스 시장 안착과 유럽 전역으로의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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