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창업 지원이 단순한 교육과 자금 제공에서 지자체의 현장 과제를 스타트업 기술로 검증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행정기관이 지역 수요를 제시하고 대학이 초기 기업의 실험을 지원하면 아이디어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경기 북부에서도 공무원과 대학,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지역 상생형 창업 프로그램이 가동됐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이 8대 1의 경쟁률을 통과한 10개 기업과 함께 의정부 지역의 행정 수요와 콘텐츠 융복합 프로젝트를 잇는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지난 8일 북부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로컬 스타트업 챌린지, 의정부 2026’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의정부시와 경콘진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사업은 지역 문제를 해결할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스타트업의 기술 검증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시티온 트랙’과 ‘커넥트온 트랙’으로 나뉜다. 시티온 트랙은 의정부시 전담 공무원을 기업과 연결해 행정 현장에서 필요한 조언과 협력 기회를 제공한다. 커넥트온 트랙은 경기 북부 협력 대학 12개교와 연계해 초기 스타트업과 예비창업팀의 개념 검증(PoC) 고도화를 돕는다.
서류 평가와 면접 심사에는 모집 정원의 8배에 달하는 기업이 지원했으며 최종 10개 기업이 선발됐다. 시티온 트랙에서는 디케이비앤알티의 ‘지역 아동과 노인의 발달·인지 상태를 스크리닝하는 AI 솔루션’ 등이 선정됐다. 커넥트온 트랙에는 서스티랩의 ‘생태계 교란 식물을 수거·추출해 화장품 원료로 전환하는 자원순환 프로젝트’ 등이 이름을 올렸다.
‘로컬 스타트업 챌린지, 의정부 2026’은 시티온과 커넥트온 등 두 개 트랙을 통해 행정 수요와 스타트업 프로젝트를 연결한다. (사진 제공: 경기콘텐츠진흥원)
공무원과 첫 미트업…두 달간 지역 현장에서 기술 검증
오리엔테이션에는 선정 기업 관계자를 비롯해 의정부시 행정 멘토, 경기 북부 협력 대학 관계자와 전담 멘토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 기업 소개와 로컬 PoC 방법론 특강, 네트워킹, 의정부시 공무원과의 행정 멘토 미트업 등이 진행됐다.
기업들은 이날 향후 2개월 동안 함께할 행정 멘토를 처음 만나 프로젝트의 적용 대상과 협업 방향을 구체화했다. 시티온 참여 기업은 지역 행정 수요와 프로젝트의 접점을 찾고, 커넥트온 참여 기업은 대학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품과 서비스의 초기 검증 수준을 높일 예정이다.
패스파인더넷 강재상 공동대표는 전담 코치로 참여해 “지난해보다 경기 북부를 기반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들이 엄선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참여 기업은 앞으로 2개월간 행정 멘토링과 PoC 고도화 컨설팅을 받는다. 오는 11월 의정부시에서 열리는 본선에서는 기업 피칭과 비즈니스 매칭이 진행되며 총 5,000만 원 규모의 상금이 수여된다. 최종 1위 기업에는 후속 지원금 3,000만 원과 행정 지원이 제공된다.
노석현 경기콘텐츠진흥원 북부권역센터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경기 북부를 기반으로 성장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겠다”며 “지역사회 연계 사업을 통해 경기도 콘텐츠와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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