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생활하는 어르신을 돌보는 과정에서는 정기적인 방문이나 전화만으로 일상의 변화를 모두 확인하기 어렵다. 평소와 다른 말투나 반복되는 부정적 표현, 갑작스러운 도움 요청 등이 위험 신호가 될 수 있지만 이를 제때 파악하려면 지속적인 관심과 대응체계가 필요하다. AI 기반 대화 기술을 활용해 어르신의 일상적인 말벗 역할을 하면서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복지 담당자에게 전달하는 돌봄 서비스가 이러한 공백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스터마인드는 대화형 AI와 24시간 관제 기능을 결합한 어르신 돌봄 솔루션을 경기도 신규 사회서비스 후보로 선보였다.
AI 돌봄 솔루션 전문기업 미스터마인드는 경기도 ‘2026 스마트 사회서비스 혁신 공모전’ 최종 선정기업으로 지난 1일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 참석해 AI 돌봄 로봇 서비스의 주요 기능과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혁신 기술을 활용해 사회서비스의 품질과 효과를 개선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설명회는 최종 선정기업의 기술을 2027년 경기도 신규 사회서비스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자리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경기도 31개 시·군의 지역자율형 사회서비스 투자사업 담당자들이 참여했다. 선정기업들은 각자의 서비스 구조와 현장 활용 방안을 소개하고 지자체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설명했다.
미스터마인드가 소개한 서비스는 어르신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AI 돌봄 로봇(말벗 인형)’이다.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정서적 교감을 지원하고 대화 과정에서 감지된 위험 징후를 돌봄 담당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서비스는 AI 대화 기술과 관제 시스템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어르신이 인형과 나눈 대화에서 우울감이나 위험 상황을 시사하는 단어가 감지되거나 평소와 다른 대화 패턴이 나타나면 관련 내용을 분석·요약한다.
분석 결과는 보고서 형태로 지자체 복지 담당자와 서비스 수행기관에 전달된다. 이를 통해 담당자가 어르신의 상태를 살펴보고 필요한 돌봄 조치를 검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미스터마인드가 경기도 ‘2026 스마트 사회서비스 혁신 공모전’ 최종 선정기업으로 사업설명회에 참여해 AI 돌봄 로봇의 대화 분석과 24시간 관제센터 연계 기능을 소개했다. (자료 제공: 미스터마인드)
“살려줘” 긴급 호출에 관제센터 연결…119 대응체계 연계
미스터마인드의 AI 돌봄 로봇은 위험 징후 분석과 함께 긴급 호출 기능도 제공한다.
어르신이 “살려줘”, “도와줘” 등 긴급 상황을 알리는 표현을 말하면 응급콜 기능을 통해 24시간 관제센터로 연결되는 구조다. 관제센터에서는 상황을 확인한 뒤 필요한 경우 119 등 긴급 출동 체계와 연계한다.
일상적인 대화에서 확인되는 위험 신호는 복지 담당자에게 보고하고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관제센터를 통해 대응하도록 기능을 구분했다.
다만 대화 속 위험 단어와 이상 패턴은 돌봄 담당자가 추가 확인해야 할 신호로, AI 분석만으로 어르신의 우울 상태나 응급 상황을 확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긴급 출동 역시 관제센터의 상황 확인과 관계기관의 대응 절차에 따라 이뤄진다.
미스터마인드는 어르신이 별도의 복잡한 기기 조작 없이 음성 대화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발해 왔다. 돌봄 콘텐츠와 대화 기능을 개선하는 한편 24시간 관제 및 응급 대응체계도 고도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실제 돌봄 현장에서 수집한 어르신들의 의견을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고 있다. AI와 대화하는 과정의 편의성을 높이고 복지 담당자가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공모전 선정은 해당 서비스가 경기도의 신규 사회서비스와 연계될 가능성을 검토하는 단계다. 31개 시·군 전체에 서비스가 도입되는 것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며 구체적인 도입 지역과 운영 규모는 발표되지 않았다.
미스터마인드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돌봄 서비스가 무엇인지 고민하며 기술과 서비스를 발전시켜 왔다”며 “이번 공모전 선정을 통해 24시간 관제와 응급콜 등 준비해 온 서비스를 경기도 어르신들에게 선보일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삶에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AI 돌봄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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