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거래가 늘었던 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이 8월 들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6월과 7월 두 달 연속 2조원대를 기록했던 거래규모가 1조8000억원대로 내려왔고, 거래건수도 전월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월과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거래가 증가해 단기적인 거래 위축과 연간 회복 흐름이 동시에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대표 이용균)의 리서치 조직 RA(알스퀘어 애널리틱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6년 8월 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규모는 1조8077억원, 거래건수는 139건으로 집계됐다.
전월과 비교하면 거래규모는 31.2%, 거래건수는 24.5% 감소했다. 건당 평균 거래액도 130억원으로 전월 대비 8.9% 줄었다. 거래건수 감소와 함께 개별 거래금액이 줄어든 점도 전체 시장 규모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반기 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건수와 거래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8%, 13.8% 증가했다. 특히 1000억원 이상 대형 거래를 제외한 거래규모도 27.6% 늘어 대형 자산뿐 아니라 중소형 거래에서도 회복 흐름이 나타났다.
월별 거래규모는 6월 2조8115억원, 7월 2조6272억원으로 두 달 연속 2조원대를 기록했다. 두 달 모두 1000억원 이상 대형 거래가 전체 거래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8월에는 거래건수가 184건에서 139건으로 줄면서 거래규모도 1조원대로 낮아졌다.
2026년 8월 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중 가장 큰 규모인 2520억원에 거래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코너136 빌딩’ 전경 (사진 제공: 알스퀘어)
1000억원 이상 대형 거래금액 48% 감소…서교동 코너136 빌딩 2520억원에 거래
8월 거래 감소는 대형 자산뿐 아니라 1000억원 미만 거래에서도 확인됐다. 해당 구간의 거래건수는 전월 대비 24.7%, 거래규모는 9.0% 감소했다. 7~8월 합산 거래규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4.1% 줄어 중소형 거래에서도 둔화가 나타났다.
1000억원 이상 대형 거래는 8월 5건으로 전월 6건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거래규모는 7769억원으로 전월 대비 48.0% 감소했다. 대형 거래의 건수보다 개별 자산의 거래금액 변화가 전체 시장 규모에 더 큰 영향을 준 셈이다.
8월 가장 큰 거래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 ‘코너136 빌딩’으로, 거래금액은 2520억원이다. 이어 강동구 천호동 ‘이마트 천호점’이 1666억원, 중구 충무로2가 ‘신한익스페이스’가 1280억원에 거래됐다.
월간 거래는 감소했지만 전년과 비교한 시장 규모는 증가했다. 8월 거래규모와 거래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7.0%, 6.9% 늘었다. 올해 1~8월 누적 거래규모는 15조7771억원, 거래건수는 135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3%, 16.1% 증가했다.
알스퀘어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조달 압박으로 향후 거래가 위축될 우려가 있어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분석은 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이 상반기 거래 확대 이후 8월 들어 조정을 받았음을 보여준다. 특히 대형 거래금액의 감소와 1000억원 미만 거래의 동반 둔화가 나타난 가운데, 향후 거래 흐름에는 자금조달 여건과 대형 자산의 거래 성사 여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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