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커머스의 경쟁 기준이 방송 한 번의 판매량에서 크리에이터 팬덤과 반복 구매를 함께 만드는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 시청자가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의 방송을 꾸준히 보고 같은 셀러에게 다시 구매할수록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신규 구매자 유입과 주문 객단가 상승도 셀러의 성장 가능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그립은 2026년 상반기 세 지표가 함께 상승하며 셀러별 평균 거래액에서 역대 최대 성장 폭을 기록했다.
그립컴퍼니가 운영하는 커머스 크리에이터 플랫폼 ‘그립’은 2026년 상반기 셀러별 평균 거래액이 전년 동기보다 52% 증가했다고 2일 발표했다. 거래액 증가에는 주문별 평균 금액과 신규 고객 유입이 함께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반기 주문 한 건당 평균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으며 신규 구매자 수는 48% 증가했다.
그립, 2026 상반기 평균 거래액 52% 성장 ‘역대 최대’ (자료 제공: 그립)
그립은 크리에이터가 라이브 방송에서 상품 정보와 사용 경험을 콘텐츠로 전달하고 시청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반복적인 방송과 구매 경험이 크리에이터 팬덤을 셀러의 매출로 연결하는 구조다.
상위 크리에이터 3인, 2회 이상 재구매 비율 평균 87%
팬덤을 기반으로 한 반복 구매는 최상위 크리에이터의 판매 데이터에서 확인됐다. 마녀옷장과 쓰리백, 흥정대황군 등 그립의 상위 크리에이터 3인은 평균 87%의 2회 이상 재구매 비율을 기록했다.
이들의 시청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월평균 3만여명의 단골 이용자가 매달 라이브 방송을 평균 91분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 시간이 상품 구매뿐 아니라 크리에이터와 이용자 간 관계 형성으로 이어지면서 반복 구매 기반을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2019년 출시된 그립은 스마트폰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이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처음으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선보였으며 소상공인과 크리에이터가 직접 판매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성했다.
셀러의 입점과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라이브커머스 전문 상품기획자(MD)를 배정하고 실전 방송 교육과 노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 캐시를 제공해 상품 기획부터 방송 운영, 고객 유입까지 지원한다.
AI를 활용한 셀러 지원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AI가 라이브 방송에서 시청자의 주목도가 높았던 구간을 찾아 쇼츠와 바로보기(VOD) 콘텐츠로 자동 생성하고, 방송 종료 이후에도 해당 콘텐츠를 통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립은 연내 커머스 크리에이터의 라이브 방송 전 과정에서 제품 판매 업무를 자동화하는 ‘AI 에이전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방송 준비와 상품 판매 과정에서 반복되는 업무를 줄여 크리에이터가 콘텐츠 제작과 시청자 소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김주석 그립컴퍼니 셀러비즈니스 본부장은 “누구나 자신만의 콘텐츠를 상품화할 수 있는 인프라를 지원한 결과 유의미한 매출 성장을 이끌 수 있었다”며 “라이브커머스가 크리에이터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만큼 다양한 성장 사례를 발굴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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