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비영리 조직의 행정과 모금, 사업 운영에 드는 시간을 줄이고 현장 활동에 더 많은 역량을 배분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인력과 예산이 제한된 조직일수록 도구 선택과 데이터 보호, 구성원 합의, 성과 측정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 해외 진출 역시 기존 사업을 현지에 그대로 복제하기보다 지역의 문제와 파트너십 구조에 맞는 운영 모델을 찾아야 한다. 아산나눔재단이 AI 활용과 글로벌 확장을 고민하는 소셜섹터 실무자를 위해 미국과 유럽의 사회혁신 전문가 4인을 초청한다.
아산나눔재단은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2026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AFA) 글로벌 특강’을 온라인으로 열고 회차별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
2026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글로벌 특강 모집 포스터. (자료 제공: 아산나눔재단)
이번 특강은 글로벌 확장 전략과 AI 시대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주제로 총 4회 진행된다. 국내외 비영리·영리 분야 종사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각 회차의 수강 신청은 순차적으로 열린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는 비영리 조직의 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경영과 리더십, 기업가정신을 교육하는 사회혁신 리더 육성 프로그램이다. 2013년 시작됐으며 2026년 초 기준 314개 기관에서 427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정규 과정에서는 전략과 리더십, ESG·임팩트, 브랜딩, 재무·회계 등을 교육하고 사례 연구와 현장 방문, 글로벌 스터디, 사회혁신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글로벌 특강은 정규 과정에서 다루는 조직 운영과 사회혁신 의제를 국내외 실무자에게 공개하는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확장에서 사람 중심 AI까지 네 단계로 살핀다
첫 강연은 9월 9일 오후 12시 30분부터 2시까지 열린다. 글로벌 사회혁신 네트워크 임팩트허브의 전 총괄 대표인 가브리엘라 간델이 임팩트허브 사례를 바탕으로 소규모 비영리 조직의 글로벌 확장 전략을 설명한다. 조직 규모가 크지 않아도 현지 파트너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을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방법을 다룰 예정이다.
10월 15일 오전 11시 30분에는 진 웨스트릭 미국 그랜트메이커 기술협회 회장이 강연한다. 기부와 지원금을 제공하는 필란트로피 기관의 관점에서 AI가 사회 부문에 미칠 변화와 비영리 조직이 준비해야 할 과제를 짚는다.
11월 12일 오전 11시 30분에는 비영리 전문가이자 사람 중심 AI 컨설턴트인 베스 칸터가 비영리 리더를 위한 AI 활용법을 소개한다. 칸터는 AI 도입 과정에서 구성원의 우려를 듣고 조직의 가치와 업무 방식에 맞는 사용 원칙을 마련하는 사람 중심 AI 접근법을 강조해 왔다.
마지막 강연은 11월 19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비영리 기술 액셀러레이터 패스트포워드의 마커스 톰프슨 프로그램 디렉터가 AI 도구를 개발하거나 활용해 사회적 임팩트를 만드는 비영리 조직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방법을 공유한다. 기술 개발비뿐 아니라 사업 모델과 조직 역량, 후속 자금, 고객 연결을 함께 지원하는 생태계의 역할을 살펴본다.
네 차례의 강연은 글로벌 확장 전략을 시작으로 자금 제공 기관의 시각, 조직 내부의 AI 도입, 기술 기반 비영리 조직의 성장 지원을 차례로 다룬다. 참가자는 AI 기능을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떤 업무에 기술을 적용할지, 어떤 데이터를 활용할지, 결과물을 누가 검토할지, 성과를 어떻게 측정할지를 조직 차원에서 검토할 수 있다.
박성종 아산나눔재단 사회혁신팀 팀장은 “참가자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올해도 선보이는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글로벌 특강은 최근 화두가 되는 AI와 글로벌을 주제로 비영리 현장에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기획했다”며 “국내외 사회혁신 리더 간 지식 교류를 확대해 다양한 혁신 사례와 전략이 소셜섹터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첫 번째 강연은 온라인 신청 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다. 2~4회차 모집 일정은 사전 알림 신청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프로그램의 성과는 신청자 수보다 참가자가 강연에서 얻은 사례를 조직 내부의 AI 사용 원칙과 소규모 실험, 글로벌 파트너십 설계로 얼마나 연결하는지에 달렸다. 비영리 조직이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면서도 개인정보와 책임성을 지키고 절감한 자원을 현장 사업에 다시 투입한다면 AI는 제한된 조직 역량을 보완하는 실질적인 운영 기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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