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딥테크 분야에 대한 투자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우주항공, 에너지 등 국가 전략기술 분야는 장기 성장성이 높은 영역으로 평가받으며 대학 기술지주회사와 전문 투자기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학 창업 생태계 역시 단순 기술 이전을 넘어 직접 투자와 후속 성장 지원까지 역할을 확대하는 추세다.
서울대학교기술지주가 서울대 기반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신규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서울대기술지주는 서울프론티어인베스트먼트(SFi)와 함께 약 51억 원 규모의 ‘서울대기술지주-SFi 개인투자조합 1호’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공동업무집행조합원(Co-GP)을 맡아 펀드를 운용한다.
이번 펀드는 서울대기술지주가 앞서 결성한 ‘SNU공학기술 유니콘발굴투자조합 1호’에 이은 후속 투자 모델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중심으로 형성된 창업 생태계와 기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서울대기술지주, 약 51억 원 규모 ‘서울대기술지주-SFi 개인투자조합 1호’ 결성 (사진 제공: 서울대기술지주)
대학 기술지주, 투자 플랫폼으로 진화
최근 대학 기술지주회사는 기술 사업화 지원 기관을 넘어 초기 투자와 액셀러레이팅, 후속 투자 연계까지 수행하는 투자 플랫폼으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AI와 반도체, 우주항공 등 딥테크 스타트업은 긴 개발 기간과 높은 연구개발 비용이 필요한 만큼 대학 연구 역량과 투자 생태계가 결합된 지원 모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대기술지주와 SFi는 이번 펀드를 통해 AI, 로보틱스, 에너지, 우주항공 등 국가 전략기술 분야 초기 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TIPS 프로그램 연계를 통해 정부 연구개발(R&D) 자금 확보도 지원한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지분 희석 없이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성장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양 기관은 공동 GP 체제를 통해 각각의 강점을 결합한다는 전략이다.
서울대기술지주는 TIPS 운영 경험과 심사·컴플라이언스 체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펀드 운용을 담당한다. SFi는 서울대학교 교수진과 창업 프로그램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장에 알려지기 전 단계의 유망 기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여기에 서울대 출신 산업계 리더와 창업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이 참여해 포트폴리오 기업별 맞춤형 멘토링도 제공할 예정이다. 창업 초기부터 성장, 투자 유치, 사업 확장, 회수 전략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최근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대학과 VC, 액셀러레이터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 모델이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한다. 기술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만큼 우수 연구 인력과 혁신 기술이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투자 생태계 구축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차인환 서울대기술지주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이번 펀드는 서울대 창업 생태계의 정보 우위와 검증된 투자 파트너십을 결합한 모델”이라며 “초기 딥테크 기업의 발굴부터 성장, 후속 투자와 회수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투자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The post “딥테크 투자 한파에도 베팅 이어간다”…서울대기술지주, 51억 규모 신규 펀드 결성 appeared first on 벤처스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