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영상 콘텐츠 시장에서 국가 간 공동제작과 후반작업 협력이 중요한 제작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의 제작비 부담이 커지고 시각특수효과(VFX),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등 제작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콘텐츠 기획부터 후반작업까지 국가별 전문 역량을 결합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유럽의 공공 미디어 및 영화 지원기관 역시 해외 제작사와 기술기업을 연결하며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 콘텐츠 제작 기술기업 덱스터스튜디오가 스페인과 룩셈부르크의 주요 영상산업 관계자들과 만나 유럽 시장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덱스터스튜디오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의 공영 미디어그룹 3Cat과 룩셈부르크 필름펀드 관계자들이 본사를 방문해 영화·드라마 공동제작과 영상 후반작업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스페인 카탈루냐 공영 미디어그룹 3Cat과 룩셈부르크 필름펀드 관계자들이 덱스터스튜디오 본사를 방문해 영상 콘텐츠 공동제작 및 후반작업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덱스터스튜디오)
이번 방문에는 3Cat의 로사 로마 최고경영자(CEO), 다니엘 에르난데스 전략 담당자, 나탈리아 프랏츠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참석했다. 룩셈부르크 필름펀드에서는 기 달라이덴 CEO를 비롯한 제작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양측은 덱스터스튜디오의 VFX와 디지털 색보정(DI), 사운드 등 후반작업 역량을 살펴보고 영화·드라마 제작과 실감형 콘텐츠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검토했다. AI 기반 VFX 기술과 XR 콘텐츠 제작도 논의 대상에 포함됐다.
3Cat은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의 공영방송과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를 운영하는 종합 미디어그룹이다. 지역 방송시장에서 10년 연속 시청률 1위를 기록했으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가입자는 약 130만 명에 이른다. 연간 70~80건의 국제 공동제작에 참여하는 등 해외 제작사와의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유럽 공동제작부터 AI VFX까지…기술 협력 가능성 모색
카탈루냐는 영화·영상 관련 기업 약 4100개가 활동하는 유럽의 콘텐츠 산업 거점 중 하나다. 관련 산업 규모는 약 84억 유로로, 영상 제작과 방송, 디지털 콘텐츠를 아우르는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덱스터스튜디오와 카탈루냐 영상산업계의 교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에도 카탈루냐 무역·투자 관련 대표단이 덱스터스튜디오를 방문해 한국 영상 제작 기술과 협력 가능성을 살펴본 바 있다. 이번 방문은 앞선 교류에 이어 구체적인 협력 분야를 검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룩셈부르크 필름펀드는 1990년 설립된 영화산업 지원기관으로, 자국 영화 제작과 국제 공동제작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 영화진흥위원회와 영화산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한국과의 콘텐츠 교류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덱스터스튜디오는 이번 논의를 계기로 스페인과 룩셈부르크를 비롯해 프랑스 등 유럽 주요 콘텐츠 시장에서 협력 기회를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국제 공동제작 프로젝트에 VFX와 DI, 사운드 등 후반작업 기술을 제공하거나 AI VFX와 실감형 콘텐츠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번 방문은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단계로, 구체적인 공동제작 계약이나 신규 프로젝트 수주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김혜진 덱스터스튜디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번 교류를 바탕으로 유럽 콘텐츠 제작사 및 관련 기관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덱스터스튜디오의 제작 기술을 해외 프로젝트와 연결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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