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관람하던 극장이 인간과 휴머노이드 로봇이 함께 공연을 즐기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인공지능(AI)이 디지털 화면을 넘어 물리적 공간에서 움직이고 관객과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AI 기술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활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글로벌 피지컬 AI 엔터테인먼트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대표 최용호)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몰에 시네마형 로봇 아레나를 선보이며 중동 시장에 진출했다. 기존 영화관 시설에 휴머노이드 로봇 공연을 접목하고, K-콘텐츠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문화 공간을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난 10월 23일(현지시간) 두바이몰 내 릴 시네마(Reel Cinemas)에서 ‘THE FUTURE OF PHYSICAL AI BEGINS IN DUBAI’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GALAXY ROBOT ARENA DUBAI’를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두바이의 에마르 엔터테인먼트(Emaar Entertainment), 릴 시네마와 협력해 추진했으며,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이를 세계 최초의 시네마형 로봇 아레나로 소개했다.
두바이 로봇 아레나 공개 행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K-POP과 중동 음악을 결합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 갤럭시코퍼레이션)
로봇 아레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움직임과 공연을 관객이 직접 관람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다. 기존 영화관이 영상 콘텐츠를 상영하는 장소였다면, 이번 아레나는 로봇의 실제 움직임과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관객 경험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이를 통해 피지컬 AI 기술을 산업용 자동화뿐 아니라 공연과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공개 행사에서는 K-POP과 중동 음악을 결합한 휴머노이드 로봇 공연이 진행됐다. 서로 다른 문화권의 의상을 착용한 로봇들이 음악에 맞춰 군무를 선보이고, 서로 포옹하는 동작을 통해 문화적 교류와 화합을 표현했다. 한국과 UAE 국기를 부착한 우주복 형태의 로봇도 등장해 양국의 기술 및 문화 협력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번 공연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단순한 기술 시연 대상으로 활용하는 대신 음악과 무대 연출, 문화적 상징을 결합한 콘텐츠의 구성 요소로 배치했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관객은 로봇의 기술적 성능뿐 아니라 움직임과 연출을 통해 전달되는 공연의 메시지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서울·뉴욕에서 두바이까지…로봇 공연 콘텐츠 글로벌 확장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앞서 한국에서 로봇 아레나를 선보이고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두바이 프로젝트는 이러한 경험을 중동의 대형 상업·문화시설로 확장한 사례다. 특히 영화관이라는 기존 공간을 활용해 로봇 공연을 구현함으로써 피지컬 AI 콘텐츠를 다양한 상업시설과 엔터테인먼트 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
협력사인 에마르 엔터테인먼트는 두바이의 주요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로봇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두바이를 중동 시장 진출의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최근 중동법인을 설립했으며, 한국과 미국, 중동을 연결하는 사업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두바이에서 확보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 아레나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검토하고, 현지 문화와 관객 특성에 맞춘 공연 콘텐츠 개발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다음 진출 대상으로는 홍콩과 도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도시를 제시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각 지역의 문화·엔터테인먼트 시장에 K-콘텐츠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결합한 공연 모델을 적용하고, 로봇 아레나를 중심으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러한 사업 방향은 피지컬 AI의 활용 범위가 제조와 물류 등 산업 현장에서 문화·서비스 영역으로 확대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과 유사한 형태와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공연과 전시, 체험형 콘텐츠에서 활용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상설 공연 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로봇의 안정적인 동작과 유지관리, 관객 안전, 콘텐츠의 지속적인 개발 등 운영 측면의 과제도 함께 해결해야 한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창업자 겸 대표는 로봇 기술의 발전 방향을 인간과의 공존이라는 관점에서 설명했다. 그는 “로봇의 미래는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며 로봇이 산업 현장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단계를 넘어 사람들과 함께 웃고 춤추며 감정을 나누는 문화적 경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에서 시작한 로봇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뉴욕을 거쳐 두바이로 확장된 과정을 소개하며,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은 로봇 공연장 자체보다 인간과 로봇이 함께 생활하는 미래에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The Future of AI is Humanity”라는 메시지를 통해 기술 발전의 중심에 인간의 경험과 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두바이 로봇 아레나를 중동 사업 확대의 출발점으로 삼고, 글로벌 주요 도시에서 피지컬 AI와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공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공연과 체험을 통해 기술에 대한 대중의 접근성을 높이고,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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