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과 금 거래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처리하는 금융 서비스가 실물 자산과 디지털 자산을 연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존 금융기관을 통한 외환 거래의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금과 은 등 귀금속에 대한 투자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실물 자산을 디지털 형태로 거래하는 방식까지 사업 영역이 확대되는 추세다. 글로벌 자산 테크 기업 스위치원(Switchwon)이 이러한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누적 거래액 8조원을 돌파하고, 금코인과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서비스 확장을 추진한다. 스위치원은 지난 10월 21일 열린 ‘2026 부산경제포럼’에서 ‘이달의 START-UP’으로 소개되며 자사의 성장 성과와 향후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스위치원은 개인과 중소기업이 외화와 귀금속 등 다양한 자산을 보다 편리하게 거래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산 테크 스타트업이다. 기존 금융시장에서 발생하는 환전 수수료와 자산 거래 비용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개발했으며, 2022년 7월 출시 이후 거래 규모를 확대해 왔다. 회사에 따르면 2026년 10월 기준 누적 거래액은 8조원을 넘어섰다.
스위치원이 10월 21일 열린 ‘2026 부산경제포럼’에서 ‘이달의 START-UP’으로 소개됐다. (사진 제공: 스위치원)
주요 서비스는 환율 우대 100%를 적용한 외환 거래와 원자재 매수 수수료 무료 정책이다. 달러와 엔화 등 주요 외화의 환전 비용을 낮추고 금·은·동 등 실물 기반 자산을 모바일 환경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용자는 개별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대신 하나의 앱에서 여러 자산에 접근하고 거래 내역을 관리할 수 있다. 다만 환율 우대와 매수 수수료 무료 혜택은 실제 거래 조건과 적용 범위에 따라 이용자가 부담하는 비용이 달라질 수 있다.
스위치원은 외환 거래를 중심으로 출발한 서비스를 귀금속과 디지털 자산으로 확장해 왔다. 2025년 12월에는 금·은·동 실물 기반 디지털 자산을 선보였으며, 올해 8월에는 오프라인 금 판매를 시작했다. 모바일을 통한 거래와 실물 자산 구매를 연결해 고객이 보유 목적과 거래 방식에 따라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금 1g을 기준으로 한 국내 금 시세 지표인 ‘SWGOLD 시세’도 제시했다. 실물 금 거래와 디지털 금 자산을 연결하는 가격 기준을 마련해 서로 다른 거래 방식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취지다. 스위치원은 이를 바탕으로 금 거래 인프라와 디지털 자산 서비스를 연계하는 사업모델을 발전시키고 있다.
2027년 실물 금고·금코인 사업 추진…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 모색
스위치원은 부산경제포럼에서 2027년을 목표로 한 신규 사업 구상도 공개했다. 우선 내년 1월 금거래소와 협력해 금 도매 시세를 연동하는 매매 시스템을 도입하고, 서울 청담동에 실물 금고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금의 거래와 보관 기능을 연계해 실물 자산 서비스의 운영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향이다.
금 도매 시세 연동 매매 시스템은 금 거래 가격과 실제 시장의 가격 정보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실물 금고 사업은 금을 직접 보유하려는 고객의 보관 수요와 관련된 서비스로, 향후 실물 자산 거래와 관리 기능을 확대하기 위한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다.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는 실물 금을 기반으로 한 금코인과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추진한다. 금코인은 실물 금의 가치를 디지털 자산과 연결하는 방식이며, 엔화 스테이블코인은 일본 엔화의 가치를 기준으로 설계되는 디지털 자산이다. 스위치원은 이러한 자산을 결제 카드와 연동해 국가 간 결제 서비스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금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및 결제 서비스는 각국의 디지털 자산 규제와 인허가, 준비자산 관리, 이용자 보호 요건 등을 충족해야 하는 사업이다. 스위치원이 제시한 2027년 사업은 현재 추진 구상 단계로, 실제 서비스 도입 시기와 운영 방식은 관련 제도와 사업 준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해외시장 확대도 주요 과제다. 스위치원은 국내에서 구축한 환전 및 금 거래 인프라를 기반으로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려 한다. 외환과 귀금속, 디지털 자산을 하나의 서비스 안에서 연결하고 국가 간 거래와 결제까지 지원하는 종합 자산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김영실 스위치원 사업이사는 금융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과 접근성의 차이를 줄이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검증한 환전과 금 거래 서비스를 일본 등 해외시장으로 확대하고, 부산을 비롯한 지역의 개인과 기업도 글로벌 금융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스위치원은 누적 거래액 8조원 달성을 기반으로 외환과 실물 자산 거래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한편, 금 보관과 디지털 자산 발행, 글로벌 결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 신규 서비스의 실제 출시와 해외시장 진출 성과가 통합 자산 플랫폼 전략의 주요 검증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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