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IT 기기 교체 주기가 빨라지면서 사용을 마친 전자제품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자원순환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업무용 컴퓨터와 노트북은 기업의 사용 기준에 따라 교체되더라도 정비와 성능 점검을 거치면 교육이나 일상적인 디지털 활동에 다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지역아동센터와 청소년 복지시설에서는 학습과 정보 접근에 필요한 디지털 기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이 보유한 유휴 IT 자산을 재생해 지역사회에 전달하는 활동은 전자폐기물 발생을 줄이는 동시에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자원순환 전문 사회적기업 한국IT복지진흥원(원장 정일섭)과 함께 올해 사용을 마친 사내 업무용 IT 기기 351세트를 재생해 지역사회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크래프톤이 업무용으로 사용한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폐기하지 않고 재생해 디지털 기기가 필요한 사회복지기관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크래프톤이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및 한국IT복지진흥원과 함께 재생 IT 기기 전달식을 개최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데스크톱과 노트북 351세트를 재생해 지역사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사진 제공: 크래프톤)
크래프톤은 최근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와 협력해 서울 성동구 소재 사회복지기관 6곳에 데스크톱과 노트북 110세트를 지원했다. 지난 19일에는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서울복지타운에서 기기 전달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진호 크래프톤 CSR팀장과 정승욱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총장, 정미경 한국IT복지진흥원 운영지원국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9월 28일에는 용인시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경기 용인시 지역아동센터와 청소년쉼터 등 27개 기관에 71세트를 전달했다. 이로써 크래프톤이 올해 서울 성동구와 경기 용인시의 사회복지기관 33곳에 지원한 재생 IT 기기는 총 181세트다. 나머지 170세트는 오는 12월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와 정읍시, 진안군의 지역아동센터에 전달할 예정이다.
기기 재생과 보급은 한국IT복지진흥원이 맡는다. 각 지역 사회복지협의회가 기관별 수요를 파악하고 공모 등의 절차를 거쳐 지원 대상을 선정하면, 한국IT복지진흥원이 기기를 재생해 필요한 종류와 수량에 맞춰 배분하는 구조다. 일괄적으로 동일한 기기를 지급하는 대신 각 기관의 실제 수요를 확인해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크래프톤은 이를 통해 사용을 마친 사내 IT 자산의 활용도를 높이고, 아동·청소년이 학습과 다양한 디지털 활동에 필요한 기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3년간 폐전자제품 25.4톤 재활용…자원순환과 디지털 복지 연결
크래프톤의 재생 IT 기기 기부는 2023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사회공헌 사업으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경기와 부산, 대전, 서울, 전북 지역의 사회복지기관에 데스크톱과 노트북 총 766세트를 지원했다. 올해 예정된 351세트가 모두 전달되면 누적 지원 규모는 1,117세트로 늘어난다.
이번 사업은 지역사회에 디지털 기기를 제공하는 동시에 사용이 끝난 전자제품의 재활용을 확대한다는 의미도 있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회수·재활용한 폐전기·전자제품은 총 25,410kg이다. 약 25.4톤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기간의 재활용 실적에 한국환경공단 산정 방식을 적용한 추정 온실가스 감축량은 약 53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의 회수·재활용 실적을 기준으로 산정한 수치로, 올해 추가 기부 물량에 따른 감축 효과는 포함되지 않았다.
업무용 IT 기기는 기업 내부의 보안과 성능, 관리 기준에 따라 일정 기간 사용한 뒤 교체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교체된 기기 가운데 재사용이 가능한 제품을 선별해 정비하면 새로운 사용처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재생·재사용 방식은 폐기물 발생을 줄이는 한편, 신규 기기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복지기관의 디지털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크래프톤은 지역 사회복지협의회와 자원순환 전문기관의 역할을 분담해 기기 수요 확인부터 재생과 보급까지 이어지는 협력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서울과 경기 지역에 이어 전북 지역아동센터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 아동·청소년의 디지털 학습 환경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진호 크래프톤 CSR팀장은 “사내에서 사용을 마친 PC 한 대가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꿈을 키우는 도구가 될 수 있다”며 “자원을 순환시키는 일과 아동·청소년의 배움을 넓히는 일이 함께 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 파트너들과 이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PUBG: 배틀그라운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조이(inZOI)’ 등 다양한 게임 지식재산권(IP)을 개발·퍼블리싱하는 글로벌 게임 기업이다.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면서 AI 등 기술 분야로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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