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자동화 기술이 산업 현장에 확산되면서 업무용 디바이스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 바코드를 읽거나 데이터를 입력하는 기존 기능을 넘어 현장에서 정보를 분석하고 작업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는 추세다. 특히 물류와 유통, 제조, 헬스케어 등에서는 장시간 사용하는 기기의 조작 편의성과 내구성, 작업 환경에 적합한 설계가 생산성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산업용 모바일 컴퓨터와 웨어러블, 스캐너를 개발하는 지브라 테크놀로지스가 국제 디자인 어워드에서 3개 제품군의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코퍼레이션(Zebra Technologies Corporation, NASDAQ: ZBRA)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 2026’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 3개 상을 수상했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6’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 AI 모바일 컴퓨터, 웨어러블 컴퓨터, 스캐너 등 3개 제품군으로 수상했다. (자료 제공: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수상 제품은 AI 기반 모바일 컴퓨터 TC501·TC701 및 충전 에코시스템, 웨어러블 컴퓨터 WS301·WS101, DS82 시리즈 스캐너다. 각각 현장 근로자의 작업 방식과 사용 환경을 고려한 기능 및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이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올해 72년째를 맞은 국제 디자인상으로, 세계 각국의 디자인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제품의 디자인 품질을 평가한다. 지브라는 지난 10년 동안 여러 차례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수상은 산업용 기기가 단순한 정보 입력 장치에서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업무 지원 도구로 변화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지브라는 모바일 컴퓨팅과 음성 기반 웨어러블, RFID 및 바코드 스캐닝 기술을 결합해 현장 작업자가 정보를 확인하고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을 간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서희정 지사장은 “이번 수상은 모든 디바이스에 쏟아온 디자인팀의 역량과 노력을 입증하는 결과”라며 “지브라는 AI를 현장 근로자가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적인 도구를 활용하면 현장 팀은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를 확보하고 실시간 의사결정 역량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디바이스 AI부터 핸즈프리 업무까지…산업별 작업 환경 고려한 설계
수상 제품 가운데 TC501과 TC701은 온디바이스 AI와 근거리 UHF RFID 기능을 결합한 모바일 컴퓨터다. 리테일과 물류, 우편 서비스 등 이동과 정보 확인이 빈번한 업무 환경을 고려해 설계됐다.
두 제품은 AM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현장에서 정보를 확인하기 쉽도록 했으며, 실외 이동 경로 계산과 배송 증빙 이미지 촬영 등의 작업을 지원한다.
하드웨어 보안 기능도 갖췄다. 지브라는 기업용 보안 표준에 대응하면서 물리적 공격으로부터 기기를 보호할 수 있도록 보안 기능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WS301과 WS101은 작업자가 손을 사용하지 않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웨어러블 컴퓨터다.
독립형 웨어러블 컴퓨터인 WS301은 음성 명령을 활용한 업무 수행과 상품 정보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매장 직원은 별도의 화면 조작 없이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고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WS101은 기존 모바일 컴퓨터와 연동해 핸즈프리 음성 기능을 제공하는 소형 커뮤니케이션 배지다. 소음이 많은 작업 환경에서도 음성 통신을 지원하도록 설계됐으며, 긴급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전용 호출 버튼을 갖췄다.
두 제품은 음성 중심 인터페이스를 통해 작업자의 이동과 물품 취급이 많은 환경에서 기기 조작에 따른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DS82 시리즈 스캐너는 바코드 스캐닝과 재고 관리 기능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다기능 버튼을 통해 반복적인 작업 절차를 간소화하고, RFID 기능으로 재고 정보의 정확한 확인을 지원한다.
200만 화소 광학 시스템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바코드를 읽고 작업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했다.
헬스케어용 모델인 DS82-HC는 의료 환경의 위생 관리 요구를 반영했다. 소독제 사용에 적합한 외장재와 밀폐형 유도식 트리거, 항균 라벨을 적용해 기기 세척과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브라는 의료진이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스캐너의 위생 관리 편의성을 높이고 업무 절차를 간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브라와 옥스포드 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가 진행한 연구에서는 AI와 자동화, 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현장 업무 개선이 기업의 생산성과 고객 경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첨단 기술을 활용한 워크플로우 개선으로 운송·물류 기업은 생산성을 21% 높이고, 리테일 기업은 고객 만족도를 21%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제시됐다. 이는 연구에서 제시한 개선 가능성으로, 이번 수상 제품을 도입한 기업의 실제 성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지브라는 이러한 산업별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현장 근로자의 사용 경험을 고려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AI와 자동화 기술을 현장 업무에 연결하면서 기기의 조작 편의성과 데이터 활용 기능을 함께 개선하는 방향이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는 전 세계 소매와 제조, 운송, 물류, 헬스케어 산업을 대상으로 모바일 컴퓨팅과 자산 가시성,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을 계기로 산업 현장에 특화된 제품 설계와 AI 기반 업무 지원 기술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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