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고유의 천연자원을 활용한 제품 개발이 뷰티 산업의 새로운 사업화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화장품 원료의 차별화가 중요해지면서 지역에서 확보할 수 있는 식물과 해양자원을 제품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원료가 가진 특성과 실제 완제품의 효과는 별도로 검증해야 하며, 안정적인 원료 수급과 연구개발 인프라 확보도 사업화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지역 자원과 스타트업의 기술을 연결하고 실제 제품 개발과 검증까지 지원하는 실증형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 필요한 이유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대표이사 이병선, 이하 제주센터)는 ‘2026 지역실증형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로그인로컬(#Login Local)’의 제주 지역 실증기업으로 동의모감과 마케마케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두 기업은 제주에서 생산되거나 확보할 수 있는 천연자원을 활용해 두피 케어 제품을 개발하고, 오는 12월까지 개념검증(PoC·Proof of Concept)을 진행한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2026 지역실증형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로그인로컬’의 제주 지역 실증기업으로 동의모감과 마케마케를 선정했다. (자료 제공: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로그인로컬은 지역별 실증 수요와 스타트업의 기술을 연결해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으로 강원·경남·대전·부산·서울·전남·제주 등 전국 7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지역 공공기관과 실증기관, 대·중견기업 등이 협력해 각 지역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과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실제 현장에서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LG소셜캠퍼스와 연계해 지역문제 해결형 스타트업 발굴부터 현장 실증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제주센터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제주 천연자원을 활용한 뷰티 산업과 AI 기반 뷰티데이터·디지털헬스 분야를 주요 실증 영역으로 설정했다. 참여기업들과의 밋업 및 후속 협의를 통해 실증 수요와 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과제를 구체화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2개 기업을 선정했다. 동의모감은 제주산 석창포를 활용한 두피 가려움 케어 제품 개발에 나선다. 실증과제는 ‘제주산 석창포 기반 두피 가려움 케어 제품 개발 및 효과·안전성 근거 확보’다. 제주에서 확보한 석창포를 원료로 두피 케어 제품을 개발하고, 해당 제품의 효과와 안전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제품 개발 단계에서 원료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실제 완제품에 대한 검증을 진행한다.
마케마케는 제주 용암해수와 구멍갈파래 추출물을 활용한 두피 케어 제품을 개발한다. 실증과제는 ‘제주 용암해수 및 구멍갈파래 추출물 적용 두피 케어 리브온 앰플 개발 및 대조군 비교 실증’이다. 리브온(Leave-on) 앰플은 사용 후 씻어내지 않고 두피에 남겨 사용하는 형태의 제품이다. 마케마케는 제주 원료를 적용한 앰플의 제주 버전을 개발하고, 대조군과의 비교를 통해 제품을 검증할 예정이다.
두 기업 모두 제주 천연자원을 활용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동의모감은 석창포 기반 제품의 효과와 안전성 근거 확보에, 마케마케는 용암해수·구멍갈파래 추출물 적용 제품의 비교 실증에 각각 초점을 맞췄다.
12월까지 제품 개발·PoC 추진…지역 연구개발 인프라와 투자 연계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에서 확보할 수 있는 원료를 스타트업의 제품 개발 역량과 연결하고, 실제 사업화에 필요한 검증 과정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화장품 분야에서는 특정 원료를 제품에 적용하는 것과 해당 제품의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이 서로 다른 과제로 새로운 원료 조합이나 지역 특화 소재를 활용하는 경우 제품 개발 이후에도 검증 자료 확보와 제조·공급 체계 마련 등이 필요하다.
제주센터는 두 기업이 실증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지역 협력기관과 연구개발 자원을 연결할 예정이다. 원료 수급과 연구개발 인프라 등 기업별 수요에 맞춰 협력기관을 연계하고, 기술자문과 컨설팅을 지원한다. 실증 이후 사업 확장에 필요한 투자유치 지원도 제공한다.
이번 실증은 오는 12월까지 진행된다. 동의모감과 마케마케는 각각 제품 개발과 효과·안전성 근거 확보, 대조군 비교 검증 등 선정된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제주센터는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자원을 활용한 사업화 사례를 발굴하고, 지역 협력기관과 스타트업 사이의 협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전국 7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참여하는 로그인로컬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별 실증 경험과 창업지원 자원을 연결하고, 후속 투자 및 기업 성장 지원도 이어간다.
이병선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는 “제주가 보유한 자원과 스타트업의 기술이 만나 실제 제품 개발과 검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번 실증을 계기로 지역 자원의 활용 가치를 높이고, 지역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협업 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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