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하나를 제작하려면 교육과정 설계부터 원고 작성, 발표 자료 구성, 녹음과 영상 편집까지 여러 작업을 거쳐야 한다. 특히 기술 변화가 빠른 분야에서는 새로운 정보를 반영해 강의 내용을 수정하고 자료를 다시 제작하는 과정에도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투입된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러한 제작 과정을 자동화하고, 완성된 콘텐츠를 실제 교육 운영까지 연결하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AI 에듀테크 기업 엔백스(대표 조승현)가 대화형 AI 기반 교육 콘텐츠 제작·운영 플랫폼 ‘KLAVIX(클라빅스)’를 공식 출시했다.
KLAVIX는 사용자가 만들고 싶은 강의의 주제와 학습 대상을 채팅창에 입력하면 AI가 강의 동영상과 발표용 PPT, 교재를 생성하는 플랫폼이다. 복잡한 영상 편집 도구나 디자인 프로그램을 직접 다루지 않아도 강의 기획부터 콘텐츠 제작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강사와 교육기관뿐 아니라 자신의 전문지식을 교육 콘텐츠로 제작하려는 개인도 활용할 수 있다.
엔백스가 공식 출시한 AI 교육 콘텐츠 플랫폼 ‘KLAVIX’ 서비스 화면. 채팅을 통해 강의 주제와 학습 대상을 입력하면 AI가 강의 영상과 PPT, 교재 등을 생성한다. (자료 제공: 엔백스)
서비스의 핵심은 AI와의 대화를 통해 강의의 방향을 구체화하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교육 주제와 목표, 대상 학습자의 수준 등을 설명하면 AI가 이를 바탕으로 강의 구성을 제안한다. 이후 언어와 말투, 내레이션 음성, 슬라이드 수 등을 선택해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으며, 관련 자료를 첨부해 강의 내용에 반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AI 에이전트는 강의의 맥락을 분석해 교육 목적에 맞는 콘텐츠 설계를 지원한다.
강의 영상 제작에는 여러 단계의 자동화 기술이 적용됐다. AI가 강의 목차를 구성한 뒤 슬라이드별 내용을 작성하고, 필요한 이미지를 생성한다. 이어 내레이션 원고 작성과 AI 음성 합성, 영상 합성까지 처리해 하나의 강의 동영상으로 완성한다. 기존에는 서로 다른 제작 도구와 인력이 담당하던 작업을 하나의 서비스에서 수행하도록 구성한 것이다.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등 다국어 콘텐츠 생성도 지원한다. 동일한 교육 주제를 여러 언어로 제작할 수 있어 국내 교육기관의 외국인 학습자 대상 강의나 기업의 해외 직원 교육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엔백스는 다국어 생성 기능을 기반으로 글로벌 교육 시장에서의 서비스 활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영상 생성 비용 낮추고 강의 운영까지 통합…교육기관 활용 확대
엔백스가 강조하는 또 다른 경쟁력은 콘텐츠 제작 비용이다. 회사에 따르면 기존 생성형 AI 영상 모델의 제작 비용은 영상 1초당 약 375~600원 이상인 반면, KLAVIX는 약 1.3원 수준으로 교육용 영상을 생성할 수 있다. 이는 회사가 제시한 비용 비교 수치로, 실제 제작 비용은 영상의 구성과 생성 방식, 이용 조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KLAVIX는 교육 콘텐츠에 필요한 슬라이드와 내레이션을 자동으로 구성하는 방식으로 제작 효율을 높였다. 교육용 영상은 시각적 표현뿐 아니라 전달할 정보의 정확성과 학습 흐름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AI가 강의 구조를 설계하고 내용을 시각화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교수자와 교육기관이 반복적인 자료 제작에 투입하는 시간을 줄이고 교육 내용의 기획과 검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교육 콘텐츠를 제작한 이후의 운영 기능도 플랫폼에 포함했다. 인증을 거친 강사는 ‘교육 콘솔’을 이용해 KLAVIX에서 제작한 영상과 자료를 강의로 구성하고, 여러 강의를 연결한 학습 로드맵을 설계할 수 있다. 완성된 강의는 플랫폼 내 교육관에 공개해 수강생에게 제공할 수 있으며, 학습과 수료 과정까지 하나의 서비스에서 관리하도록 구성했다.
엔백스는 교육 콘텐츠 제작 도구와 강의 운영 시스템을 분리하지 않고 연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 강사가 별도의 학습관리시스템이나 콘텐츠 판매 플랫폼을 구축하지 않아도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다. 교육과정 구성과 수강, 수료증, 커뮤니티 기능을 연계해 강사와 학습자가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한다.
향후에는 유료 강의 판매와 할인 쿠폰, 환불 처리, 강사 수익 정산 등 교육 커머스 기능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제공되는 콘텐츠 제작 및 교육 운영 기능에 거래·정산 기능을 추가해 개인 강사와 교육기관이 자체 강의를 판매하고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서비스는 교육 콘텐츠의 제작 주기가 짧아지는 환경에서 활용 가능성이 있다. 기업 직무교육이나 기술 교육은 산업 변화에 맞춰 내용을 수시로 갱신해야 하며, 대학과 평생교육기관도 학습자의 요구에 따라 새로운 강의를 개발해야 한다. KLAVIX는 기존 자료를 활용해 교육 콘텐츠를 다시 구성하고 여러 형식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강의 개설과 자료 업데이트에 필요한 업무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다만 AI가 생성한 교육 콘텐츠를 실제 수업에 활용할 때는 정보의 정확성과 학습 수준의 적절성, 저작권 및 자료 활용 범위 등을 검토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특히 전문지식이나 최신 기술을 다루는 강의는 교수자의 내용 검증과 교육 목적에 맞는 수정 작업이 필요하다. 엔백스는 교육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콘텐츠 품질과 플랫폼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조승현 엔백스 대표는 “지금까지는 좋은 강의를 기획하는 역량이 있어도 이를 영상과 자료로 만들어내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 가르치고 싶은 사람이 쉽게 강의를 만들기 어려웠다”며 “KLAVIX는 아이디어를 말하는 것만으로 강의가 완성되고, 그 강의가 다시 수강과 수료, 커뮤니티로 이어지도록 설계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와 대학, 평생교육기관, 기업 교육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고, 다국어 교육 콘텐츠 제작 기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엔백스는 ‘한국의 문화를 세계의 교육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AI 기반 교육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음악 교육 AI 서비스 ‘mew(뮤)’를 시작으로 교육 콘텐츠 제작과 학습 운영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KLAVIX는 공식 웹사이트(https://klavx.mew31.com)에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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