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동물을 봉제인형으로 만난 아이들이 실제 동물의 생활환경을 살펴보고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배우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어린이 제품을 통해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높이고, 이를 동물 보호와 생태계 보전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다. 동물의 습성을 고려한 사육 공간 개선부터 가족 참여형 교육, 제품 판매와 연계한 기부까지 활동 범위도 다양하다.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 이케아 코리아가 어린이 컬렉션 ‘알프탈(ALPTALL)’ 출시를 기념해 서울대공원 및 생명다양성재단과 협력하는 생물다양성 보호 활동을 진행한다.
이케아 코리아는 26일 알프탈 컬렉션 미디어 데이를 열고 서울대공원 동물원 레서판다사 환경 개선과 어린이 대상 워크숍, 생명다양성재단 기부 프로그램 등 주요 협업 내용을 공개했다.
이케아 코리아가 어린이 컬렉션 ‘알프탈’ 출시를 기념해 서울대공원 동물원 레서판다사의 환경을 개선했다. 레서판다의 습성을 고려해 이케아 홈퍼니싱 제품으로 쉼터와 활동 공간을 조성한 모습. (사진 제공: 이케아 코리아)
알프탈은 히말라야의 자연환경과 야생동물에서 영감을 받은 어린이 컬렉션이다. 이케아가 스웨덴 야생동물 보전센터 노르덴스 아크(Nordens Ark)와 협력해 선보이는 세 번째 어린이 컬렉션으로, 히말라야 일대에 서식하는 동물 8종을 소재로 한 봉제인형과 텍스타일 제품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서울대공원 협업은 아이들이 제품을 통해 접한 동물을 실제로 관찰하고, 동물의 습성과 서식 환경을 이해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케아 코리아는 동물원 내 시설을 개선하는 한편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참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가장 먼저 환경 개선을 완료한 곳은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레서판다사다. 레서판다는 나무를 오르내리고 주변 환경을 탐색하는 습성을 가진 동물이다. 이케아 코리아는 이러한 행동 특성을 고려해 자사 홈퍼니싱 제품을 활용한 쉼터와 활동 공간을 마련했다.
수납 가구인 ‘트로파스트(TROFAST)’를 활용해 레서판다가 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이바르(IVAR)’ 선반을 설치했다. 또한 ‘웁스토(UPPSTÅ)’ 장난감을 지원해 사육사가 먹이를 숨겨두면 레서판다가 직접 찾아 먹도록 하는 활동도 가능하게 했다. 동물이 주변 환경을 탐색하고 먹이를 찾는 자연스러운 행동을 유도하기 위한 구성이다.
이케아 코리아는 레서판사 개선에 이어 동물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시청각실의 노후 가구도 교체할 예정이다. 레서판다사와 낙타사를 담당하는 사육사들의 사무실 및 탈의실 환경 개선도 추진한다. 방문객의 교육 환경뿐 아니라 동물 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사육사들의 근무 여건까지 지원한다는 취지다.
동물원 체험에서 생태계 보전까지…가족 워크숍·리와일딩 기부 연계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케아 코리아는 11월 4일부터 12일까지 이케아 패밀리 회원을 대상으로 ‘이케아 패밀리와 함께하는 동물 친구들의 특별한 하루’ 워크숍을 진행한다.
워크숍은 초등학교 1~3학년 어린이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총 4회 운영되며, 회당 15가족씩 30명을 모집한다. 참가자는 알프탈 컬렉션에 등장하는 멸종위기 야생동물에 대해 배우고, 낙타를 위한 먹이를 만드는 체험에 참여한다. 이후 사육사와 함께 레서판다와 쌍봉낙타 등을 관찰하며 동물의 생태와 생활환경에 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이케아 코리아 공식 웹사이트에서 각 워크숍 전날까지 가능하다. 참가자에게는 행사 당일 서울대공원과 테마가든 무료 입장, 서울랜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26일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는 ‘동물을 더 많이 알게 되면, 더 사랑하게 될까?’를 주제로 패널 토크도 진행됐다. 손수진 이케아 코리아 홈퍼니싱 비즈니스 리더와 박범준 서울대공원 레서판다 담당 사육사, 성민규 생명다양성재단 연구원이 참여해 어린이의 동물에 대한 관심을 생태계 보호 활동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동물을 알아가는 과정이 개별 동물의 특징을 이해하는 데서 출발해 서식지와 먹이, 다른 생물과의 관계를 살펴보는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물에 대한 호기심이 생태계 전체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취지다.
이케아 코리아는 생명다양성재단과의 기부 협력도 지난해에 이어 진행한다. 알프탈 컬렉션 제품이 1개 판매될 때마다 1000원을 기부하며, 기부금은 국내 생물다양성 보전과 리와일딩(Rewilding) 사업에 사용된다.
리와일딩은 인간의 개입을 줄이고 자연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생태계 복원 방식이다. 생명다양성재단이 추진하는 ‘야생신탁’은 시민 모금으로 토지를 매입한 뒤 자연의 회복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기부금은 파주 야생신탁지의 유지·보전과 자연 회복 환경 조성에 활용된다. 사유지 신청 부지의 생물상 조사와 예술가 협업 전시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천수만과 소백산 인근, 제주도 등에서 대규모 리와일딩 후보지를 발굴하고 조사하는 활동도 지원한다. 자연 회복 공간을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 제작과 사라져 가는 자연의 언어를 되찾기 위한 ‘초록말’ 캠페인에도 기부금이 사용될 예정이다.
손수진 이케아 코리아 홈퍼니싱 비즈니스 리더는 “놀이는 아이들이 세상과 관계를 맺는 방식”이라며 “알프탈 컬렉션이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고, 실제 동물과 자연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알프탈 컬렉션은 현재 국내 이케아 주요 매장 5곳에서 판매 중이다. 오는 11월 1일부터는 이케아 공식 온라인몰과 앱, 원격 주문 서비스 ‘헤이 오더(Hej Order)’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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