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만들어진 딥페이크를 찾아내는 사후 탐지를 넘어 원본 사진 단계에서 합성을 막는 AI 보안 기술이 투자받았다. 스틸컷은 사진의 화질을 유지하면서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신호를 삽입해 딥페이크 생성 과정에 대응한다. 실제 운영 중인 딥페이크 사이트 30여곳에서 방어 성능을 검증했고, 서울대학교 2026년 졸업사진 5800장에도 보호 기술을 적용했다.
딥페이크 차단 AI 보안 스타트업 스틸컷 시드 투자 유치 (자료 제공: 스틸컷)
매쉬업벤처스는 이러한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평가해 스틸컷에 시드 투자를 진행했다. 이미지 생성 도구가 대중화되면서 콘텐츠 제작 이후의 탐지와 함께 원본 유통 단계에서 악용을 예방하는 기술이 새로운 AI 보안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스틸컷은 딥페이크 생성 차단 솔루션 ‘스틸컷 프로텍트’와 AI 생성·조작 이미지 및 영상을 판별하는 ‘스틸컷 디텍트’를 운영한다. 보호와 탐지를 결합해 이미지가 악용되기 전부터 합성물이 유통된 이후까지 대응하는 구조다.
스틸컷 프로텍트는 원본 사진에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신호를 삽입한다. 사진의 화질은 유지하면서 딥페이크 합성 과정에 영향을 줘 생성 자체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기존 기술이 완성된 합성물을 찾아내는 데 집중했다면, 스틸컷은 이미지 생성 전 단계까지 방어 범위를 확장했다.
 
딥페이크 사이트 30여곳서 검증…졸업사진 5800장 보호
스틸컷은 연구 단계에서 개발한 선제적 방어 기술을 실제 상용 환경에 적용했다. 현재 운영 중인 딥페이크 사이트 30여곳을 대상으로 방어 성능을 확인했으며, 서울대학교와 협약을 맺고 2026년 졸업사진 5800장에 보호 처리를 완료했다.
현재 국내 방송사와 대형 법무법인 등 이미지와 영상의 보안이 중요한 기관·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개인 사진 보호에서 시작해 방송 콘텐츠와 기업 자료, 법률 증거 이미지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지 검토하는 단계다.
창업팀은 기술 개발과 사업 운영 경험을 갖춘 서울대학교 동문 3명으로 구성됐다. 이정훈 대표는 자유전공학부에서 컴퓨터공학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AI 반도체 기업에서 모델 개발과 서비스 운영을 담당했다. 인물 사진 촬영을 취미로 해온 그는 2024년 딥페이크 사태를 접한 뒤 개인이 자신의 사진을 범죄 악용으로부터 보호할 방법이 부족하다는 문제에 주목했다.
이후 유현진 최고기술책임자(CTO), 하규원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스틸컷을 설립했다. 회사는 현재 한국과 미국, 유럽에서 관련 특허 5건을 출원했으며, 지난 5월 미국 상무부 주관 ‘셀렉트USA 테크 월드 피칭 컴피티션’에서 최종 우승했다.
매쉬업벤처스의 추천을 통해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에도 선정됐다. 스틸컷은 최대 8억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활용해 방어·탐지 기술을 고도화하고 국내외 고객사 확보를 추진한다.
이정훈 스틸컷 대표는 “딥페이크 대응 기술 대부분이 이미 만들어진 결과물을 찾아내는 데 집중돼 있다”며 “선제적 방어와 탐지 기술의 성능을 상용 환경에서 확인한 만큼 국내외 고객사 적용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투자를 주도한 박은우 매쉬업벤처스 부사장은 “주요국의 AI 규제가 시행되면서 콘텐츠 진위를 확인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딥페이크 방지 처리가 장기적으로 디지털 이미지의 기본 기능이 될 가능성과 이를 구현할 팀의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스틸컷 기술의 산업적 가치는 딥페이크 방지 기능이 다양한 이미지 서비스의 기본 보안 절차로 채택될 만큼 상용성과 방어 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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