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자전거와 전동 킥보드는 도시의 짧은 거리를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 지쿠의 누적 탑승 데이터를 보면 전체 이용의 98%가 5km 이하에서 발생했다. 출퇴근과 통학은 물론 대중교통으로 한 번에 연결하기 어려운 구간을 이동하는 데 공유 모빌리티가 활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지쿠가 누적 탑승 3억건을 넘기면서 이 같은 이동이 환경과 지역사회에 미친 영향을 자체 데이터로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다.
공유 모빌리티 플랫폼 지쿠를 운영하는 지바이크(대표 윤종수)는 지난 20일 자전거와 전동 킥보드의 누적 탑승 수가 3억건을 돌파했다. 2023년 9월 누적 1억건을 기록한 이후 약 3년 만이다.
지바이크는 누적 3억 라이드 달성을 계기로 ‘소셜임팩트리포트 2026’을 발간했다. 보고서는 지쿠의 자체 서비스 데이터와 공공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유 모빌리티의 영향을 친환경 이동, 스마트 이동, 포용적 이동, 일자리 창출, 신뢰할 수 있는 이동 등 5개 영역으로 나눠 분석했다.
지바이크가 누적 3억 라이드 달성을 계기로 발간한 ‘지쿠 소셜임팩트리포트 2026’ 인포그래픽 (자료 제공: 지쿠)
리포트에 따르면 지쿠 전체 이용의 98%는 5km 이하의 근거리 이동이었다. 서울 강남 지역 3.5km 구간을 비교한 사례에서는 지쿠 이용에 약 15분이 걸린 반면 택시는 약 31분, 도보는 약 58분으로 분석됐다.
특히 20대 이용자 비중이 높았다. 회사 측 분석에 따르면 20대 3명 가운데 1명이 지쿠를 이용하고 있으며 출퇴근과 통학, 아르바이트, 배달 등 일상적인 이동에 활용되고 있다.
대중교통망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에서도 이용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세종시 인구는 전국의 0.77% 수준이지만 지쿠 전체 이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4%였다. 지바이크는 지하철이 없거나 버스 배차 간격이 긴 지역에서 공유 모빌리티가 기존 교통수단과 목적지를 연결하는 보완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3억번 이동을 탄소·지역 일자리로 환산…서울 밖 일자리 86.2%
환경 측면에서는 공유 모빌리티 이용이 자동차 등 화석연료 기반 이동을 얼마나 대체했는지를 계산했다. 지바이크의 ‘소셜임팩트리포트 2026’에 따르면 2025년 지쿠 이용을 통해 대체된 화석연료 기반 이동거리는 8846만km로 추산됐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온실가스 감축량은 연간 약 1만970톤이다. 회사는 이를 약 395만 그루의 나무가 1년 동안 흡수하는 탄소량에 해당하는 규모로 환산했다. 축구장 약 4900개 규모의 숲과 비슷한 효과라는 설명이다.
전국 단위 서비스 운영은 지역 일자리와도 연결됐다. 2026년 상반기 기준 지바이크가 제공하는 일자리 가운데 86.2%가 서울 이외 지역에 분포했다. 전국의 운영 캠프에서는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근무하고 있다.
이동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할인 제도도 운영 중이다. 저소득층과 장애인 등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이용자에게 30% 할인 요금을 적용하고 보훈·국가유공자에게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복지 혜택을 이용한 누적 회원은 4528명이며 이들의 누적 이동거리는 약 119만km다.
안전과 주차 문제도 보고서의 평가 항목에 포함했다. 지바이크는 지자체와 경찰, 공단 등 공공기관과 함께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보행자의 이동을 방해하는 주차를 줄이기 위한 이용자 캠페인도 운영하고 있다.
윤종수 지바이크 대표는 “3억 라이드는 단순한 사업의 성장 지표가 아니라 시민들의 3억 번의 선택이 도시의 이동 방식을 바꿔온 기록”이라며 “청년들의 출퇴근과 통학, 대중교통 사각지대 등 일상에서 마주하는 이동의 빈틈을 채우면서 안전한 이용과 올바른 주차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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