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산업 지원기관의 성과를 단순한 사업 수와 지원기업 수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AI가 기획부터 유통까지 콘텐츠 제작 방식을 바꾸고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면서 기업에는 성장단계별 지원과 후속 성과 관리가 함께 필요해졌다. 공공기관 역시 제한된 예산을 어디에 투입해 어떤 매출과 투자, 일자리, 수출을 만들었는지 입증해야 하는 환경을 맞았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이 AI 전환과 기업 성장성과를 중심으로 사업·예산·조직 운영을 재편한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지난 25일 최봉환 이사장과 탁용석 원장, 본부장, 실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경영전략 혁신회의’를 열고 기관 경영전략과 사업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콘텐츠산업의 기술 변화와 글로벌 경쟁 심화, 경기도의 재정 여건 변화에 대응하고 한정된 재원을 기업과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이 25일 최봉환 이사장과 탁용석 원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경영전략 혁신회의’를 열고 AI 전환과 기업 성장성과를 중심으로 한 사업·예산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사진 제공: 경기콘텐츠진흥원)
경콘진은 기관 미션인 ‘문화를 산업으로 확장시키는 연결점’을 중심으로 기존 사업과 조직 운영을 점검했다. 주요 전략 방향으로는 AI·AX 기반 콘텐츠산업 전환, 콘텐츠 기업의 투자·수출·글로벌 성장 지원, 도민의 콘텐츠 향유와 지역산업 확산, 재정혁신과 성과 중심 책임경영을 설정했다.
AI 분야에서는 콘텐츠 기획과 제작, 유통, 마케팅 전 과정의 전환을 지원한다. 개별 사업에 AI 도구를 도입하는 방식에서 범위를 넓혀 콘텐츠 기업이 업무 흐름과 사업모델을 AI 환경에 맞게 바꿀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구성한다.
기관 내부의 사업 관리와 성과분석, 행정업무에도 AI와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다. 반복 업무를 줄이는 동시에 사업별 데이터를 축적하고 지원기업의 성장 과정과 정책 효과를 지속해서 분석할 수 있는 운영 기반을 마련한다.
기업 지원은 창업과 제작, 투자유치, 판로 개척, 해외 진출로 이어지는 성장단계에 맞춰 재구성한다. 단기 프로젝트 지원 이후 성과가 끊기지 않도록 후속 투자와 시장 진입, 글로벌 사업을 연계하고 기업별 성장 경로를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지원 건수에서 성장 성과로…예산 배분 기준도 바꾼다
사업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도 지원 건수에서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 결과로 전환한다. 경콘진은 지원기업의 매출과 투자유치, 일자리 창출, 수출 등 성과를 중심으로 사업을 관리하고 해당 결과를 다음 연도 사업 설계와 예산 편성에 반영한다.
예산 투입에 따른 기업 성장과 도민 체감도, 지역 파급효과를 분석하는 성과 환류체계도 구축한다. 효과가 낮거나 다른 사업과 기능이 겹치는 프로그램은 통합·재설계하고 정책 효과와 현장 수요가 높은 사업에 재원을 집중한다.
경기도 31개 시군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확대한다. 지역별 산업과 문화자원을 활용한 특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기업 성장성과가 지역의 일자리와 경제 활성화, 도민의 문화 향유로 이어지도록 개별 사업 사이의 연계를 강화한다.
기관 재정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외부재원 확보에도 나선다. 국비 공모와 시군 협력사업을 확대하고 민간 투자사와 대기업, 대학, 산업계가 참여하는 공동사업을 발굴한다. 공공 지원에 민간 자본과 산업 네트워크를 연결해 기업이 후속 투자와 판로, 기술 협력으로 이동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
콘텐츠 지원 공간과 장비, 교육 프로그램의 운영 실태도 점검한다. 공간 사이의 기능 중복을 줄이고 시설과 장비 이용률을 높이는 한편 계약·구매 절차 개선과 종이 없는 행정 확대를 통해 운영 효율성과 ESG 경영의 실행력을 강화한다.
탁용석 경기콘텐츠진흥원 원장은 “지원사업의 규모와 건수가 아니라 기업의 성장과 투자, 일자리, 도민의 콘텐츠 향유 확대라는 실질적인 결과로 기관의 역할을 증명하겠다”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는 역량을 집중하고 효과가 낮거나 중복되는 사업은 신속히 개선하는 성과 중심 경영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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