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에서 바다는 탄소흡수원이자 생물다양성 회복의 현장이다. 바닷속에 뿌리를 내리는 해초류인 잘피는 탄소를 흡수·저장하고 물고기와 저서생물의 서식처 및 산란장을 만든다. 복원의 성과를 확인하려면 이식 규모뿐 아니라 잘피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주변 생태계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장기간 관찰해야 한다. AI 기후테크 기업 땡스카본과 LG화학이 여수 대경도 앞바다에서 4년간 진행한 잘피 복원과 모니터링 결과를 공개한다.
땡스카본과 LG화학은 오는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2026’의 스페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해양생물이 돌아온 바다, 4년의 푸른 연결’을 주제로 복원 사업의 추진 과정과 현장에서 확인한 생태계 변화를 소개한다.
세션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코엑스 1층 A홀 독립무대1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는 기업과 공공기관, 사회적경제 조직 등이 사회문제 해결 사례와 협업 경험을 공유하는 행사다.
땡스카본과 LG화학이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에서 여수 바다 잘피 복원 프로젝트의 4년간 성과를 공유한다. (자료 제공: 땡스카본)
7만 주 이식보다 중요한 ‘그 이후의 변화’
땡스카본과 LG화학은 2023년 여수 대경도 앞바다에 잘피 7만 주를 이식하며 복원 연구를 시작했다. 양사 설명에 따르면 민간기업이 주도해 잘피 서식지 복원과 연구를 함께 추진한 국내 첫 사례다.
프로젝트에는 한국수산자원공단, 희망친구 기아대책, 여수시 등이 참여했다. 기업의 자원과 공공기관의 해양 전문성, 기후테크 기업의 기술·실행 역량, 지역사회의 현장 기반을 연결해 복원 사업을 운영했다.
사업 과정에서는 잘피 이식과 함께 생육 상태와 서식지 변화를 관찰하는 과학적 모니터링을 병행했다. 어류와 말미잘, 게, 고동 등 주변 해양생물의 변화를 분기별로 확인하고 잘피 서식지가 형성되는 과정을 기록해 왔다.
이번 세션도 이식한 잘피의 수량보다 복원 이후 나타난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잘피가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과 해양생물의 서식 변화, 자연생태계 복원을 장기적으로 추적한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김주경 한국수산자원공단 부장은 잘피 이식과 서식지 관리, 과학적 모니터링 등 현장에서 수행한 연구·관리 과정을 발표한다. 김해원 땡스카본 대표는 프로젝트의 출발 배경과 여러 기관이 협력하게 된 과정, 현장에서 축적한 정성적 성과를 소개한다.
잘피 서식지는 해양생물이 살아가는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탄소를 흡수·저장하는 블루카본 생태계로 기능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후변화 대응과 해양생물다양성 보전을 하나의 현장에서 연결하고, 장기 관찰을 통해 복원 효과를 검증하는 협력 사례라는 데 의미가 있다.
김해원 땡스카본 대표는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문제는 한 주체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기업의 자원과 공공기관의 전문성, 지역사회의 참여, AI 기후테크 기업의 기술과 실행력이 연결되는 협력 모델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자연의 회복을 통해 탄소와 생물다양성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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