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딥테크를 중심으로 글로벌 기술기업의 해외 진출 전략이 달라지고 있다.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려는 기업들은 투자 유치와 고객 확보뿐 아니라 연구개발 인프라, 산업 파트너, 현지 정착을 지원하는 제도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특히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유럽 기술기업에는 현지 산업 생태계와 연결할 수 있는 거점 확보가 중요한 과제다. 서울투자진흥재단이 프랑스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서울의 투자환경을 소개하고 AI·딥테크 분야의 협력 기회를 발굴했다.
서울시 해외 투자유치 전담기관인 서울투자진흥재단(이사장 이지형)은 지난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프랑스-한국 테크 서밋(France Korea Tech Summit)’에 참가해 서울의 AI·딥테크 산업 생태계와 외국인 투자 지원정책을 소개했다.
이지형 서울투자진흥재단 이사장이 지난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프랑스-한국 테크 서밋’에서 서울의 AI·딥테크 산업 생태계와 한·불 기술협력 기회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서울투자진흥재단)
주한프랑스상공회의소(FKCCI)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AI & 그린테크: 혁신의 새로운 시대를 열다(AI & Greentech: Shaping the Next Era of Innovation)’를 주제로 진행됐다. 한국과 프랑스의 기업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AI와 그린테크를 중심으로 기술협력과 사업 기회를 논의했다.
서울투자진흥재단은 행사에서 ‘서울의 AI 모멘트: 한·불 혁신의 새로운 장(Seoul’s AI Moment: The Next Chapter in France-Korea Innovation)’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지형 이사장은 한불수교 140주년을 맞아 양국의 협력 분야가 전통적인 교역에서 AI와 양자기술, 딥테크 등 미래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이 유럽 혁신기업의 아시아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산업·비즈니스 거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파리 비바테크에서 서울까지…프랑스 기업 진출 수요 확인
재단은 행사와 연계해 프랑스 기업 및 관계자들과 일대일 면담을 진행했다. AI·딥테크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대상으로 서울의 산업 인프라와 투자·창업 지원제도, 입지 및 정착 지원방안을 소개하고 한국 시장 진출 계획을 청취했다.
특히 기업별 사업 분야와 진출 준비 수준에 맞춰 활용 가능한 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했다. 초기 시장 조사부터 법인 설립, 현지 사업 확장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진출 단계에 따른 협력 가능성을 검토했다.
프랑스 첨단 전자·나노소재 기업 제네스잉크(Genesink)의 테오 그림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개발 매니저는 “한국은 아시아 시장에서 중요한 기술·산업 생태계를 갖춘 시장”이라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가능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서울의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소냐 샤이예브 김 주한프랑스상공회의소 대표는 서울투자진흥재단이 프랑스 기업에 서울의 비즈니스 환경과 시장 기회를 소개하고 한국 진출을 위한 연결을 지원하는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이어 양 기관의 협력을 통해 프랑스 기업과 서울 간 교류 및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 2026(VivaTech 2026)’에서 시작한 투자유치 활동의 연장선에 있다.
서울투자진흥재단은 당시 국내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이자 유일하게 공식 워크숍 ‘서울포워드(Seoul Forward)’를 단독 운영하며 서울의 투자환경과 해외기업 진출 사례를 소개했다. 프랑스 및 유럽 기업·연구기관 등 10여 곳과 일대일 면담을 진행해 AI와 양자기술 등 미래산업 분야의 한국 시장 진출 수요도 확인했다.
또한 포비스 마자르 프랑스·코리아와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유럽 기업의 초기 진출부터 정착까지 지원하는 협력체계를 마련했다.
재단은 앞으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주요국의 기업 및 기관과 협력을 이어가며 서울의 전략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해외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AI·딥테크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법인 설립과 사업 정착, 현지 네트워크 구축 등 진출 단계별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지형 서울투자진흥재단 이사장은 “140년 전 양국이 무역과 외교로 첫 장을 열었다면, 이제는 AI와 딥테크 협력으로 새로운 장을 함께 써 내려갈 때”라며 “서울 진출을 검토하는 단계부터 정착과 성장까지 끝까지 함께하며, 더 많은 유럽 기업이 서울을 아시아 거점으로 선택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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