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단백질 설계 등 연구개발 과정에 활용되면서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 바이오기업의 기술이전과 글로벌 시장 진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바이오기업 역시 연구개발 역량뿐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 투자유치, 사업화 전략을 함께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기술개발 성과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제약사의 기술 도입 수요와 투자기관의 평가 기준을 이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서울바이오허브가 국내외 제약사와 AI 신약개발 기업, 투자기관을 한자리에 모아 K바이오의 성장 방향을 논의한다.
서울시가 조성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고려대학교가 운영하는 바이오·의료 창업 혁신 플랫폼 서울바이오허브는 오는 11월 17일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에서 ‘2026 서울 바이오·의료 오픈콜라보’를 개최한다.
‘2026 서울 바이오·의료 오픈콜라보’ 포스터 (자료 제공: 서울바이오허브)
2023년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오픈콜라보는 바이오기업과 제약사, 투자기관, 산·학·연·병 관계자들이 기술협력과 사업화, 투자유치 기회를 모색하는 행사다. 기업의 연구개발 성과를 글로벌 시장 진출과 후속 성장으로 연결하기 위한 교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행사는 ‘AI 혁신 속 아시아를 선도하는 K-바이오의 새로운 도전(AI-Driven Future, Asia’s New Chapter for K-BIO)’을 주제로 열린다. AI 기술 확산과 중국 바이오기업의 성장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을 살펴보고, 국내 바이오기업의 경쟁력 확보 방안을 논의한다.
프로그램은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변화와 국내 제약사의 대응 전략, AI 기반 신약개발 사례, 글로벌 제약사의 기술협력 수요, 2027년 투자시장 전망 등으로 구성됐다.
기조강연은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수석연구위원이 맡는다. ‘글로벌 바이오 판도 변화와 K-Bio의 경쟁력’을 주제로 중국의 기술이전 및 투자 동향과 글로벌 기술거래, AI 신약개발 흐름을 분석한다.
이어 ‘K-파마는 무엇으로 경쟁하는가’ 세션에는 셀트리온, 대원제약, SK바이오팜이 참여한다. 각 기업의 신약개발 전략과 오픈이노베이션 경험을 공유하고, 외부 기술과 기업을 활용한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 방안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번 세션에서는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개발 과정에서 어떤 기술과 협력 방식을 활용하는지 소개한다. 바이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국내 주요 제약사의 연구개발 방향과 외부 협력 수요를 파악할 수 있는 자리다.
XtalPi·갤럭스 AI 신약개발 사례 발표…글로벌 제약사·VC 협력 전략 공유
오후 특별 세션에서는 AI와 로보틱스를 활용한 신약개발 기술을 다룬다.
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XtalPi는 ‘AI와 로보틱스가 바꾸는 신약개발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며, AI와 자동화 기술이 연구개발 과정에 적용되는 방식과 향후 활용 가능성을 소개할 예정이다.
국내 AI 신약개발 기업 갤럭스는 ‘Galux 사례로 보는 K-바이오의 도전과 전략’을 발표한다. 단백질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한 의약품 설계 사례를 중심으로 AI 기반 연구개발의 기술적 접근과 사업화 전략을 공유한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 가능성을 살펴보는 ‘글로벌 파마, 무엇을 찾고 있는가’ 세션도 마련된다.
양원석 성균관대학교 겸임교수가 좌장을 맡아 AI 시대 글로벌 제약사의 기술협력 수요와 전략을 주제로 발제한다. 이어 한국BMS제약, 바이엘 코리아, 한국MSD, 한국에자이 관계자들이 패널로 참여한다.
패널들은 글로벌 제약사가 관심을 갖는 기술 분야와 협력 방식, 국내 바이오기업과 글로벌 본사를 연결하는 과정에서의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참가 기업은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추진할 때 고려해야 할 기술 및 사업적 준비 사항을 살펴볼 수 있다.
행사 마지막에는 ‘2027년, 투자자는 어디에 베팅하는가’를 주제로 바이오 투자시장 전망을 논의한다.
천지웅 우리벤처파트너스 상무가 좌장을 맡아 바이오 투자 환경의 변화와 국내 기업의 투자유치 전략을 발표한다. 이어 KB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대웅인베스트먼트 등 투자기관 관계자들이 패널토의에 참여한다.
이들은 신약개발 자산을 중심으로 한 투자 구조의 변화와 기술 및 사업성 검증, 투자 판단 요소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바이오기업이 후속 투자유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전략도 논의한다.
행사에는 강연과 패널토의 외에도 오찬 및 비즈니스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바이오기업과 국내외 제약사, 투자기관, 연구·의료기관 관계자들이 직접 만나 기술과 사업 수요를 공유하고 협력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강종윤 서울바이오허브 센터장은 “AI 혁신으로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바뀌는 지금, K-바이오가 아시아를 선도하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려면 기업과 제약사, 투자자 간의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오픈콜라보가 국내외 제약사와 투자자의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현장에서 직접 만나 교류하며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6 서울 바이오·의료 오픈콜라보’는 바이오 분야 창업기업과 투자자, 산·학·연·병 관계자라면 누구나 참가 신청할 수 있다. 신청 방법과 행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바이오허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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