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가 제조 현장에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로봇 산업의 경쟁 영역도 하드웨어 제작에서 학습과 추론, 데이터 확보, 양산 체계로 확대되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 작업할 로봇을 만들기 위해서는 실제 작업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반복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공간과 제조 인프라가 함께 필요하다. 브릴스가 인천 송도에 피지컬 AI 학습과 다기종 로봇 개발·제조를 한곳에서 수행하는 4654㎡ 규모의 거점을 구축한다. 장기적으로는 로봇이 다른 로봇의 생산에 참여하는 RMR(Robots Manufacturing by Robots) 체계를 단계적으로 적용해 무인 제조 모델까지 실증한다는 구상이다.
피지컬 AI 및 온디바이스 AI 기반 로봇 모듈화 플랫폼 기업 브릴스(대표 전진)는 인천 송도 본사에 ‘피지컬 AI·휴머노이드 센터’를 구축하고 2027년 상반기 문을 열 예정이다.
브릴스가 2027년 상반기 개소를 목표로 인천 송도 본사에 구축하는 ‘피지컬 AI·휴머노이드 센터’ 정면 조감도 (자료 제공: 브릴스)
브릴스는 기존 송도 본사 생산시설을 총 4654㎡ 규모로 확장해 연구개발과 제조를 결합한 복합 거점으로 조성한다.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 협동·산업용 로봇, 자율이동로봇(AMR) 등 여러 형태의 로봇을 설계하고 검증할 수 있는 인프라와 종합 솔루션 전시 공간을 구축한다.
센터의 한 축은 로봇 제조다. 브릴스는 로봇 개발에서 제조까지 내부에서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향후 양산 기반을 마련한다. 이후 여러 종류의 로봇이 제조 공정에서 협업해 다른 로봇을 생산하는 RMR 체계를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회사가 최종적으로 구상하는 형태는 사람이 상시 개입하지 않는 다크 팩토리(Dark Factory)다. 다만 현재는 센터 구축을 추진하는 단계로 RMR이나 다크 팩토리가 실제 가동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숙련자 움직임 로봇에 학습…VLM·VLA부터 제조까지 한곳에
또 다른 축은 피지컬 AI의 학습과 추론이다. 브릴스는 센터에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해 시각-언어 모델(VLM)과 시각-언어-행동 모델(VLA), 온디바이스 AI 기반 제어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할 예정이다.
텔레오퍼레이션(Teleoperation)도 활용한다. 숙련 작업자가 원격으로 로봇을 조작하면서 생성되는 움직임과 작업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로봇이 학습하는 모방학습(Imitation Learning) 환경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실제 제조 현장에서 필요한 작업을 데이터로 축적해 로봇의 판단과 동작 모델을 고도화하는 데 활용한다.
브릴스는 이를 통해 AI 모델 개발과 로봇 하드웨어 설계, 학습 데이터 확보, 제어 기술 검증, 제조를 연결하는 피지컬 AI 개발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2027년 상반기 센터를 개소한 뒤 로봇 양산 체계 구축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송도 외 지역의 연구·데이터 인프라도 추가한다. 브릴스는 별도의 데이터센터 구축과 함께 대구에 AI·소재·부품 연구소 설립을 추진한다. 이곳에서는 로봇용 핵심 소재와 부품, 차세대 로봇 및 AI 기술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진 브릴스 대표는 “송도 휴머노이드 센터는 무형의 피지컬 AI 알고리즘이 유형의 로봇을 통해 산업 현장과 상호작용하는 법을 배우는 거점이 될 것”이라며 “로봇이 로봇을 생산하는 제조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현해 피지컬 AI 로봇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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