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제작 과정에서 파일을 주고받거나 작업 도구를 반복적으로 조작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협업 기술을 결합한 음악 제작 플랫폼이 개발되고 있다. 뮤직테크 스타트업 믹스룸은 여러 뮤지션과 프로듀서가 하나의 프로젝트에서 녹음과 편집, 믹싱, 마스터링을 함께 진행할 수 있는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DAW)을 개발 중이다. 특히 자연어 명령을 실제 음악 편집 작업으로 연결하는 AI 기능을 통해 제작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믹스룸은 엠와이소셜컴퍼니의 시드 투자를 바탕으로 기술 고도화와 제품 출시, 국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뮤직테크 스타트업 믹스룸(대표 손한솔)은 엠와이소셜컴퍼니(MYSC)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믹스룸 로고 (사진 제공: MYSC)
믹스룸은 AI와 클라우드 협업 기술을 결합한 전문가용 DAW를 개발하고 있다. DAW는 녹음과 편집, 믹싱, 마스터링 등 음악 제작에 필요한 작업을 디지털 환경에서 수행하는 소프트웨어다.
믹스룸의 플랫폼은 모바일과 태블릿, 데스크톱 등 서로 다른 기기에서도 동일한 프로젝트를 이어서 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여러 뮤지션과 프로듀서가 클라우드 기반 공유 프로젝트에 참여해 작업 내용과 피드백을 함께 확인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개별 오디오 파일을 주고받으며 수정 사항을 반영해야 했다면, 믹스룸은 하나의 협업 환경에서 음악 제작 과정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기기와 장소에 따른 작업 제약을 줄이고 공동 제작의 효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음악을 대신 만드는 AI보다 제작을 돕는 AI…‘AI Co-Producer’ 개발
믹스룸의 핵심 기술은 자연어 명령을 실제 음악 제작 작업으로 연결하는 ‘AI Co-Producer’다. 사용자가 원하는 작업을 문장으로 입력하면 AI가 해당 요청을 해석해 편집과 믹싱, 마스터링 등의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완성된 음악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방식과 달리 아티스트가 직접 만든 음악과 제작 의도를 바탕으로 작업을 보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AI가 수행한 결과는 사용자가 검토하고 수정할 수 있으며, 최종적인 음악적 판단과 결정은 아티스트가 담당한다.
믹스룸은 이를 위해 실제 프로듀서와 엔지니어의 작업 과정 및 판단을 학습한 AI 기반 믹싱·마스터링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반복적인 작업과 복잡한 도구 사용에 드는 부담을 줄이면서 전문적인 제작 성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AI 학습 데이터의 출처와 사용 동의를 명확히 하고, 데이터 제공자와 성과를 공유하는 구조도 추진한다. 아티스트의 창작물과 전문성을 기술 개발에 활용하는 과정에서 권리와 보상 문제를 함께 고려하겠다는 취지다.
제품 검증은 자체 스튜디오와 레이블 ‘50- Records’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실제 음원 제작과 송캠프에서 제품을 사용하고 현장의 피드백을 기술 개발에 반영한다. 향후 스튜디오와 엔터테인먼트사, 교육기관 등으로 협력 범위도 확대할 계획이다.
MYSC 관계자는 “믹스룸은 K-POP을 포함한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AI 기반으로 콘텐츠 창작의 접근성을 넓히면서도 아티스트의 고유성과 판단을 존중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손한솔 믹스룸 대표는 “이번 투자는 30년 가까이 이어져 온 기존 음악 제작 방식을 전환하는 첫 번째 발자국”이라며 “음악을 대신 생성하는 AI가 아니라 아티스트의 의도를 이해하고 그들의 역량을 넓혀주는 AI를 통해 아티스트와 공존할 수 있는 음악 제작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에게는 음악에 더 집중할 수 있는 도구를, 음악을 좋아하는 누구에게나 직접 만들어보는 즐거움을 제공하고 싶다”며 “음악 프로듀싱이 모두의 취미가 될 수 있도록 전문성과 접근성을 함께 갖춘 차세대 DAW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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