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해외에 진출하면 국내에서 검토한 계약과 투자 구조를 현지 법률에 맞춰 다시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현지 로펌을 새로 찾고 사업과 거래 구조를 처음부터 설명해야 하는 부담도 발생한다. 법무법인 디엘지가 이탈리아 현지 로펌과 개별 사건을 함께 처리해 온 협력관계를 장기 파트너십으로 전환한다. 한국과 이탈리아 가운데 어느 쪽에서 기업이 진출하더라도 양국 변호사가 초기 단계부터 함께 자문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법무법인 디엘지(DLG Law LLC, 대표변호사 조원희·안희철)는 이탈리아 로펌 AMAM LEGAL–Studio Legale Mangia-Marzolini(AMAM Legal)과 한국·이탈리아 간 크로스보더 법률서비스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법무법인 디엘지와 이탈리아 로펌 AMAM Legal이 한국·이탈리아 기업의 시장 진출과 국제거래를 지원하기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제공: 법무법인 디엘지)
계약 체결을 위해 AMAM Legal 공동대표인 안드레아 만지아(Andrea Mangia) 변호사와 알베르토 마르졸리니(Alberto Marzolini) 변호사가 한국을 방문했다. 체결식에는 페르디난도 구엘리(Ferdinando Gueli) 이탈리아무역공사(ITA) 한국사무소 대표도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새롭게 협력을 시작하는 업무협약 형태와는 다르다. 두 로펌은 약 6개월 동안 실제 사건과 자문 업무를 공동으로 수행해 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협업 체계를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전환했다.
한국서 상담하고 이탈리아 현지까지…M&A·계약·규제 공동 대응
디엘지와 AMAM Legal은 그동안 한국과 이탈리아를 오가는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시장 진출과 투자 등의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 디엘지는 AMAM Legal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과 이탈리아무역공사 한국사무소 관련 법률 자문 업무에도 참여하고 있다.
두 로펌은 주한 이탈리아 상공회의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한국 기업의 이탈리아·유럽시장 진출과 이탈리아 기업의 한국시장 진출을 양방향으로 지원한다.
협력 분야는 국경 간 투자와 M&A, 국제계약·상사거래, 스타트업·투자, 지식재산권, 개인정보·규제, 국제분쟁 등이다. 기업이 상대 국가에 진출할 때 각각의 로펌에 별도로 업무를 전달하기보다 거래 초기부터 양국 변호사가 정보를 공유하며 공동 대응하는 방식이다.
디엘지는 2017년 설립됐으며 스타트업·벤처투자와 M&A, 해외 진출, 국제거래, 지식재산권, 개인정보보호와 규제 분야에서 기업 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AMAM Legal은 안드레아 만지아·알베르토 마르졸리니 변호사가 설립한 이탈리아 부티크 로펌으로 기업법무와 상사계약, 국제거래 및 크로스보더 자문을 제공한다.
조원희 디엘지 대표변호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과 이탈리아 기업이 상대국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보다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법률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현지 로펌을 별도로 찾고 업무를 다시 설명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양국 변호사들이 초기 단계부터 하나의 팀처럼 협력하는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AMAM Legal 측은 “한국과 이탈리아 간 기업 교류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양국의 법률 및 비즈니스 환경을 동시에 이해하는 협력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디엘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양국 기업에 보다 신속하고 실질적인 법률지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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