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를 사는 것보다 어려운 문제는 언제 무엇을 얼마나 담을지 결정하는 일이다. 시장이 오를 때는 상승 흐름을 따라갈 섹터를 찾아야 하고 방향이 바뀌면 위험자산 비중을 다시 조절해야 한다. 여러 ETF에 분산투자하더라도 시장 상황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바꾸지 않으면 급격한 변동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 디셈버앤컴퍼니가 국내 증시의 상승·하락 국면을 AI가 판단해 섹터ETF와 채권ETF 비중을 조절하는 투자자문 솔루션을 내놨다.
AI 기반 간편투자 서비스 ‘핀트(fint)’를 운영하는 디셈버앤컴퍼니(대표 송인성)는 국내 증시 흐름에 따라 ETF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자문 솔루션 ‘한국ETF 국면대응’을 출시했다. 핵심은 투자자가 시장의 상승·하락 전환을 직접 판단하지 않아도 디셈버앤컴퍼니의 AI 투자엔진 ‘아이작(ISAAC)’이 시장 데이터를 분석해 포트폴리오 조정을 제안하는 구조다. 단기적인 주가 움직임을 따라 매매하기보다 일정 기간 이어지는 시장의 방향성을 판단해 대응하도록 설계했다.
아이작은 코스피200과 섹터ETF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을 상승 또는 하락 국면으로 구분한다. 상승 국면으로 판단하면 섹터ETF 비중을 확대해 시장 상승에 대응하고 하락 국면에서는 채권ETF 비중을 늘려 변동성에 대비한다.
시장 상황뿐 아니라 투자자별 위험 성향도 포트폴리오에 반영한다. 투자자는 공격투자형·성장투자형·균형투자형·안정투자형 등 4가지 투자 성향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고 운용 적극성에 따라 1~10단계의 리스크 레벨을 설정할 수 있다.
디셈버앤컴퍼니가 AI 투자엔진 ‘아이작(ISAAC)’으로 국내 증시의 상승·하락 국면을 분석해 섹터ETF와 채권ETF 비중을 조절하는 핀트의 ‘한국ETF 국면대응’ 솔루션을 출시했다. (자료 제공: 디셈버앤컴퍼니)
같은 시장에서도 포트폴리오는 다르게…최대 14개 ETF로 개인화
아이작은 투자 성향과 투자금액, 리스크 레벨, 시장 국면을 함께 분석해 최대 14개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운용 레벨이 낮을수록 채권ETF 비중이 높아지는 방식으로 같은 시장 상황에서도 이용자의 설정에 따라 자산 배분이 달라진다.
공격투자형 투자자가 리스크 레벨 10을 설정한 경우를 예로 들면 AI가 상승 국면에서는 섹터ETF 비중을 100%까지 높일 수 있다. 반대로 하락 국면에서는 채권ETF를 최대 80%까지 편입하는 방식이다.
리밸런싱은 매월 한 차례 정기적으로 진행하며 시장 국면이 바뀌면 추가 조정한다. 상승이나 하락 국면이 그대로 유지되는 기간에도 매월 유망 섹터를 다시 분석해 섹터ETF의 구성 비중을 조절한다.
디셈버앤컴퍼니에 따르면 아이작은 최근 6년간 시장 흐름을 상승 국면 11회, 하락 국면 10회로 판단해 이에 맞춰 투자 비중을 조절했다. 이는 실제 투자 성과를 의미하는 수익률 지표라기보다 해당 전략이 시장 국면을 분류하고 자산 비중을 변경해 온 운용 기준을 설명하는 수치다.
‘한국ETF 국면대응’은 핀트 앱의 ‘AI투자’ 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일반위탁계좌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개설하거나 다른 금융사의 ISA 계좌를 이전해 가입할 수 있다. 최소 운용 금액은 100만원, 추천 운용 금액은 500만원이며 수수료는 월 0.064% 수준이다. 이용자에게는 매월 운용 현황과 시장 분석을 담은 리포트도 제공한다.
핀트는 주식과 ETF, 채권, 연금저축, 개인형퇴직연금(IRP), ISA 등을 대상으로 AI 투자일임·자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가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규모 자료와 금융투자협회 공시를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핀트는 2026년 3월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 시장에서 7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총 운용자산(AUM)은 지난 6월 기준 약 5666억원으로 회사 집계상 2023년 12월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송인성 디셈버앤컴퍼니 대표는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수록 투자자가 직접 시장의 국면을 읽고 대응하기는 더욱 어려워진다”며 “한국ETF 국면대응 솔루션은 투자자가 시장 흐름을 판단하고 투자 비중을 조절해야 하는 과정을 AI 투자엔진으로 자동화한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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