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 수요가 증가하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업이 자체 AI 인프라를 구축하려면 GPU 확보뿐 아니라 서버 운영과 모델 최적화, 서비스 배포를 위한 기술 인력이 필요하다. 이에 GPU 인프라와 AI 모델, 운영 기술을 결합해 기업이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팩토리 사업이 새로운 협력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베트남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FPT와 손잡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인프라 및 서비스 시장을 공동 공략한다.
네이버클라우드(대표 김유원)는 베트남 IT 기업 FPT와 AI 팩토리 및 GPUaaS(GPU as a Service)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최근 네이버 제2사옥인 1784에서 협약식을 열고 AI 팩토리 사업의 기획과 개발, 운영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APAC) 시장에서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베트남 FPT가 AI 팩토리 및 GPUaaS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레 홍 비엣 FPT 코퍼레이션 스마트클라우드 대표, 레 쑤안 록 FPT Korea 수석부사장. (사진 제공: 네이버클라우드)
이번 협력의 주요 대상 시장은 한국과 일본, 베트남 등이다. FPT는 베트남을 기반으로 글로벌 ICT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이기도 하다. AI 팩토리와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심으로 AI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AI 기술과 클라우드 운영 경험을, FPT는 AI 팩토리 사업 역량과 현지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공동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AI 팩토리는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GPU 컴퓨팅 자원과 관련 인프라, 운영 기술을 결합해 AI 개발 및 서비스 운영을 지원하는 환경이다. GPUaaS는 GPU 자원을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기업은 필요한 규모의 GPU 컴퓨팅 자원을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어 자체 서버 구축에 필요한 초기 투자와 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양사는 이러한 사업 모델을 바탕으로 대규모 AI 학습과 추론 인프라가 필요한 기업 및 AI 서비스 사업자를 공동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각사가 단독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지역의 수요를 함께 검토하고, 고객에게 GPU 인프라와 AI 모델, AI 서비스를 연결해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고객이 AI 모델을 개발하거나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컴퓨팅 자원과 운영 기술을 함께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협약은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체계를 마련한 단계다. 구체적인 GPU 공급 규모나 투자금액, 고객사 계약 실적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베트남 개발센터·FPT 엔지니어 공동 참여…AI 추론 최적화와 에이전트 구축 협력
네이버클라우드와 FPT는 사업 협력뿐 아니라 기술 인력 간 교류도 추진한다. 네이버클라우드의 베트남 개발센터와 본사 기술 인력, FPT 엔지니어들이 참여하는 정기적인 기술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기술 협력의 주요 과제는 GPU 인프라 최적화와 AI 추론 성능 개선, AI 에이전트의 실제 서비스 환경 구축이다. GPU 인프라 최적화는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활용하는 작업이다. 기업이 AI 서비스를 운영할 때는 GPU 확보 규모뿐 아니라 자원 사용률과 처리 속도, 운영 비용 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양사는 각자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결합해 고객 환경에 적합한 인프라 구성과 운영 방식을 검토한다.
AI 추론 성능 개선도 협력 대상이다. 추론은 학습을 마친 AI 모델이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답변이나 결과를 생성하는 과정이다. 실제 서비스에서는 응답 속도와 동시 처리 능력, 컴퓨팅 자원 사용량 등이 운영 효율에 영향을 미친다. 네이버클라우드와 FPT는 이러한 요소를 고려해 고객의 AI 서비스 운영 환경에 맞는 기술 최적화를 공동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AI 에이전트 구축 역시 주요 협력 분야로 제시됐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거나 여러 도구를 활용해 업무를 수행하는 시스템으로,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려면 모델 개발 외에도 내부 시스템 연계와 인프라 운영, 서비스 배포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
양사는 GPU 인프라부터 AI 모델과 서비스 구축까지 연결하는 엔지니어링 협력을 통해 기업의 AI 도입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의 기술 개발 인력과 FPT의 현지 엔지니어링 조직이 함께 참여해 지역별 고객 요구에 대응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FPT와의 협력을 통해 네이버클라우드가 축적해 온 AI 기술과 경험을 FPT의 AI 팩토리 및 엔터프라이즈 사업 역량과 결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양사의 기술과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한국과 베트남을 넘어 APAC 시장에서 고객의 다양한 AI 수요에 대응하고,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는 협력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레 홍 비엣(Le Hong Viet) FPT 코퍼레이션 스마트클라우드 대표는 “FPT는 AI 팩토리를 중심으로 AI 클라우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으며, 여러 시장에서 축적한 엔지니어링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술을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클라우드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의 AI 모델 활용을 확대하고, 아시아태평양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AI를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FPT는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인프라 수요를 공동 발굴하고, AI 팩토리와 GPUaaS 사업의 구체적인 협력 모델을 검토한다. 양사는 기술 인력 교류와 고객 현장 중심의 엔지니어링 협력을 통해 GPU 인프라 운영부터 AI 모델 활용, AI 에이전트 구축까지 사업 범위를 연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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