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 흐름이 단순 기술 검토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 적용 단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요기관이 직접 현업 과제를 공개하고 스타트업과 실증(PoC)을 추진하는 ‘리버스피칭’ 방식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서울 AI 허브가 교보생명과 대한민국 공군 등 주요 기관과 손잡고 금융·국방 분야 인공지능 전환(AX) 협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서울 AI 허브는 AI 스타트업과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기술 검증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금융·국방·유통 등 산업별 특화 AX 프로젝트를 강화하며 현장 중심 AI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교보생명과 함께 ‘2026 서울 AI 허브 X 교보생명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참가 스타트업 모집은 오는 6월 12일까지 진행된다.
앞서 지난 27일에는 서울 AI 허브 메인센터에서 리버스피칭과 오피스아워 행사가 열렸다. 교보생명 현업 부서가 직접 참여해 실제 업무 현장에서 필요한 AI 수요 과제를 공유하고 스타트업 협업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영업·마케팅, 보험 위험률 개발·예측, 헬스케어, 디지털 자산(Web3·STO·RWA·스테이블코인), AI 적정성 평가 등 총 5개 분야로 운영된다.
선정 기업에는 교보생명 데이터와 보험 도메인 노하우가 제공되며, 이후 후속 실증과 투자 연계, 정부 과제 협력 가능성까지 검토될 예정이다. 서울 AI 허브는 약 3개월 규모 현장형 실증 프로그램과 사업화 지원금도 함께 지원한다.
양재동 서울 AI 허브 메인센터에서 열린 ‘서울 AI 허브 X 공군 오픈이노베이션 리버스피칭 및 오피스아워’에서 변우석 서울 AI 허브 센터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서울 AI 허브)
“국방·유통까지 확대”…산업별 AX 실증 본격화
국방 분야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서울 AI 허브는 지난 4월 공군과 함께 오픈이노베이션 리버스피칭 행사를 열고 국방 현장 내 AI 수요 과제를 공개했다.
공군은 AI 기반 무기체계 공급망 위험 예측, 무인출입통제 시스템, 국방망 온프레미스 환경 기반 생성형 AI 보조교관 체계 등을 주요 협업 과제로 제시했다. 행사 이후에는 공군 실무진과 AI 스타트업 간 일대일 밋업이 진행됐으며, 기술 적용 가능성과 실증 방향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향후 기업 선발을 거쳐 본격적인 실증 프로젝트가 추진될 예정이다.
유통 분야 협력도 추가된다. 서울 AI 허브는 현대백화점과 함께 유통 산업 특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며, 6월 리버스피칭과 기업 모집을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대기업과 공공기관들이 AI 기술 도입 과정에서 실제 현업 문제 해결 능력을 중요하게 평가하면서, 실증 중심 오픈이노베이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변우석 서울 AI 허브 센터장은 “서울 AI 허브는 산업 현장에서 기술 검증과 사업화가 실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며 “금융·국방·유통 등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 AI 스타트업 성장과 산업 AX 확산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AI 허브는 지난해 삼성금융, 현대자동차, 공군, SKT, 동원산업 등과 협력해 스타트업 매칭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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