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박기웅 산타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한 가지를 이상하게 느꼈다. 좋은 강의를 듣기 위해 결국 서울로 가야 했고, 실력 있는 강사가 있어도 수도권 대형 학원 소속이 아니면 주목받기 어려웠다. 같은 실력을 갖고 있어도 태어난 지역과 환경에 따라 교육 기회가 달라지는 구조였다. 그는 이를 두고 “태어난 지역이 교육의 천장을 결정하는 구조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 문제의식은 2016년 부산에서 산타를 창업하게 만든 출발점이 됐다. 사명 ‘산타’ 역시 산타클로스처럼 교육을 통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단순히 강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넘어, 지역과 환경에 상관없이 누구나 더 좋은 교육 경험에 접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다는 것이다.
9년이 지난 지금 산타는 단순 LMS 기업이 아니라 학원·대학·공공기관·기업 HRD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AI 교육 운영 OS’ 기업으로 성장했다. 누적 학습자 30만 명, 4,500개 이상의 교육기관, 3만 개 이상의 교육 과정이 이를 보여준다. 특히 단순 도입이 아니라 다년 계약 기반의 높은 갱신율은 산타가 실제 현장 운영 중심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다.
박기웅 산타 대표.
“교육 데이터가 끊기지 않고 흐르게 만들고 싶었다”
박 대표는 산타의 핵심 경쟁력을 단순 콘텐츠나 AI 기능이 아니라 ‘운영 구조’에서 찾는다.
그는 “같은 LMS를 도입해도 학원과 대학, 공공기관, 기업 HRD는 관리해야 하는 변수가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학원은 출결과 재원율 관리가 중요하고, 대학은 학사 성과와 행정 보고 체계가 필요하다. 지자체는 KPI 정산과 사업 운영 데이터가 중요하며, 기업 HRD는 직원 역량 이력 관리와 교육 성과 추적이 핵심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모두 교육 플랫폼 같지만 실제 운영 환경은 전혀 다른 구조라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에듀테크 기업 대부분이 여기서 무너진다”며 “교육 콘텐츠만으로는 오래가기 어렵고, 결국 실제 현장 운영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돌아가게 하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산타의 해법은 ‘AI SAM’이라는 공통 운영 엔진이다. 서로 다른 기관의 데이터가 동일한 엔진을 통과하면서 각 환경에 맞게 다른 형태로 출력되는 구조다. 지역 학원과 부산교대, 청양군 멘토링 사업, 삼진식품 HRD 시스템까지 모두 같은 코어 시스템 위에서 운영된다.
그는 이를 두고 “교육 데이터가 끊기지 않고 흐르는 구조”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산타는 단순 강의 플랫폼이 아니라 학습 데이터와 평가, 운영, 성과 관리가 하나의 흐름 안에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하는 데 집중해왔다. 교육기관이 바뀌어도 데이터와 학습 경험이 단절되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 방향이었다.
박 대표는 “학생이 학원에서 공부하고, 대학으로 진학하고, 이후 기업 교육까지 이어질 때 데이터가 계속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며 “산타는 결국 그 흐름을 만드는 인프라 역할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산타를 이끄는 박기웅 대표는 “교육 데이터가 끊기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산타의 해법은 ‘AI SAM’이라는 공통 엔진이다. 학원·대학·공공·기업 등 서로 다른 고객군의 데이터가 동일한 엔진을 통과하면서 각 환경에 맞는 형태로 출력된다. 지역 학원과 부산교대, 청양군 멘토링 사업, 삼진식품 HRD가 모두 같은 코어 시스템 위에서 운영되는 구조다.
박 대표는 이를 “교육 데이터가 끊기지 않고 흐르는 구조”라고 표현했다.
시장의 경쟁 구도를 묻자 그는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빅테크들과 같은 게임을 할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어요. 빅테크는 범용 LLM을 만들고, 산타는 그 AI를 한국 교육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게 만드는 회사입니다.”
산타에는 9년 동안 축적된 30만 학습자 데이터와 4,500개 기관의 과정 운영 데이터, 평가 루브릭이 쌓여 있다. 박 대표는 이것이 “빅테크가 단기간에 만들 수 없는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산타는 ‘AI 트레이닝 센터(ATC)’ 사업을 본격적으로 론칭한다. 기업·대학·지자체가 자체 온라인 AI 교육센터를 즉시 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 포털, LXP, AI 콘텐츠, AI 역량 진단 시스템을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각 기관은 별도의 시스템 구축 없이 산타의 엔진 위에서 자체 브랜드 형태의 AI 트레이닝 센터를 운영할 수 있다.
산타는 지난 1년간 준비 과정을 거쳐 올해부터 에듀윌·KT·지역 교육운영사들과 협업해 AI 인력 양성 사업도 본격화한다. 에듀윌의 콘텐츠 유통망, KT의 기업·공공 네트워크, 지역 교육운영사들의 오프라인 운영 역량을 산타의 운영 엔진과 결합하는 구조다.
박 대표는 “역량 진단부터 학습, 실습, 자격 취득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역할은 산타가 맡는다”며 “빅테크가 산타를 단순 로컬 경쟁자가 아니라 도메인 파트너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빅테크와 같은 게임은 하지 않는다”
시장 경쟁 구도를 묻자 박 대표는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빅테크들과 같은 게임을 할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습니다. 빅테크는 범용 LLM을 만들고, 산타는 그 AI를 한국 교육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게 만드는 회사입니다.”
산타에는 지난 9년 동안 축적된 30만 학습자 데이터와 4,500개 기관 운영 데이터, 평가 루브릭이 쌓여 있다. 박 대표는 이것이 빅테크가 단기간에 만들기 어려운 현장 기반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교육 현장은 단순 AI 성능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영역이라고 본다. 학사 일정과 출결, 과제 제출, 평가 구조, 정부 사업 운영 방식 등 실제 운영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올해 산타는 ‘AI 트레이닝 센터(ATC)’ 사업도 본격적으로 론칭한다. 기업과 대학, 지자체가 별도 시스템 구축 없이 자체 AI 교육센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 포털과 LXP, AI 콘텐츠, AI 역량 진단 시스템 등을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각 기관은 산타 엔진 위에서 자체 브랜드 형태의 AI 트레이닝 센터를 운영할 수 있다. 단순 솔루션 공급이 아니라 기관별 AI 교육 인프라 자체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구조다.
산타는 지난 1년간 준비 과정을 거쳐 올해부터 에듀윌·KT·지역 교육운영사들과 함께 AI 인력 양성 사업도 본격화한다. 에듀윌의 콘텐츠 유통망, KT의 기업·공공 네트워크, 지역 교육운영사들의 오프라인 운영 역량을 산타의 운영 엔진과 연결하는 구조다.
박 대표는 “역량 진단부터 학습, 실습, 자격 취득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역할은 산타가 맡는다”며 “빅테크가 산타를 단순 로컬 경쟁자가 아니라 도메인 파트너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박기웅 산타 대표가 부산에서 시작한 교육 플랫폼 사업을 전국 단위 AI 교육 운영 인프라로 확장하고 있다.
“제 아이의 학습 데이터도 산타 인프라 위를 흐르게 될 겁니다”
부산 창업이 약점 아니냐는 질문에 박 대표는 오히려 “반대”라고 답했다. 그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기관들과 밀착해 일하면서 PPT용 AI가 아니라 실제 학사 운영이 돌아가는 AI를 만들 수 있었다”며 “30만 학습자 데이터 상당수도 여기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산타의 조직 운영 방식 역시 특징적이다. 박 대표는 “핵심 크루들은 회사와 5년 이상 함께 간다”며 “코어 엔진의 안정성과 일관성이 여기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단기간 확장보다 실제 운영 안정성을 더 중요하게 본다는 의미다.
시장 분위기에 대해서는 이미 방향이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2023~2024년은 AI라는 단어만 붙어도 투자가 몰리던 시기였다면, 지금은 완전히 다릅니다. 학원장은 AI 기능보다 출결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돌아가는지를 묻고, 기업 HRD 담당자는 7일 안에 플랫폼 구축이 가능한지를 봅니다.”
화려한 생성형 AI보다 실제 운영 효율을 데이터로 증명하는 AI에 예산이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산타는 처음부터 그 방향에 집중해왔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 박 대표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자녀가 7살입니다. 아이가 다니는 짐보리와 몬테소리도 이미 산타 고객사죠. 내년에 학교에 들어가면 부산시교육청 엔진으로 학습 데이터가 이어질 겁니다.”
그는 잠시 말을 멈춘 뒤 덧붙였다.
“결국 제 아이의 데이터가 끊기지 않고 흐르도록 인프라를 만드는 셈입니다. 그 경험을 특정 지역이나 특정 계층만 누리는 게 아니라, 모든 아이가 동일하게 누릴 수 있게 만드는 것. 그게 산타가 풀고 싶은 문제의 본질입니다.”
부산의 작은 학원 시장에서 출발한 산타는 이제 전국 4,500개 기관과 30만 학습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그 위에서 동남아와 중동 시장을 겨냥한 K-에듀테크 화이트라벨 전략 역시 다음 단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박기웅 대표가 처음 품었던 문제의식도 여전히 같다. 지역과 환경이 교육 기회의 한계를 결정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 산타는 지금 그 문제를 ‘데이터가 끊기지 않는 교육 인프라’라는 방식으로 풀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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