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가 PC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IT 기업들의 AI PC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단순히 AI 서비스를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기기 자체에서 AI 연산을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가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반도체와 운영체제,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차세대 AI PC 시장 공략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신형 ‘서피스 프로(Surface Pro)’와 ‘서피스 랩탑(Surface Laptop)’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X2 프로세서를 탑재해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AI 환경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차세대 AI PC 신형 서피스 프로∙랩탑 론칭 (자료 제공: 마이크로소프트)
AI를 위한 PC, 성능과 배터리 모두 잡는다
최근 AI PC 시장의 경쟁력은 단순 CPU 성능이 아니라 AI 연산 능력을 담당하는 NPU(신경망처리장치) 성능에서 갈리고 있다.
신형 서피스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X2는 최대 80 TOPS(초당 80조 회 연산)의 AI 처리 성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인터넷 연결 여부와 관계없이 다양한 AI 기능을 기기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으며, 필요 시 클라우드 AI 서비스와 연계해 활용할 수 있다.
서피스 프로는 태블릿과 노트북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2-in-1 형태를 유지하면서 그래픽 성능을 이전 세대 대비 최대 53% 향상시켰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최대 15.5시간까지 지원한다.
원격 근무와 온라인 협업 수요 증가에 맞춰 화상회의 기능도 강화했다. 1440p 쿼드 HD 카메라와 초광각 시야각을 적용해 보다 자연스러운 화상회의 환경을 제공하며, OLED 디스플레이 옵션도 선택할 수 있다.
서피스 랩탑 역시 AI 활용 환경을 고려해 성능과 배터리 효율을 높였다. 13.8인치와 15인치 두 모델로 출시되며, 그래픽 성능은 이전 세대 대비 최대 58% 향상됐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최대 20시간 수준이다.
특히 AI PC 시장에서는 단순한 하드웨어 경쟁을 넘어 생산성 도구와 AI 소프트웨어 생태계 경쟁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문가용 디자인 소프트웨어 ‘어피니티(Affinity)’와의 협업을 통해 창작자 중심 사용 경험도 강화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올해를 AI PC 대중화의 원년으로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PC 제조사들이 AI 전용 반도체를 탑재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향후 기업용 PC 교체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카테고리 매니저는 “앞으로의 AI PC는 로컬 환경과 클라우드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작업을 수행하는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며 “새로운 서피스는 사용자가 가장 효율적인 환경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라고 말했다.
신형 서피스 프로는 249만9000원부터, 서피스 랩탑은 259만9000원부터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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