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암을 보다 간편하게 선별하기 위한 소변 기반 진단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기존 의료기관 중심의 검사 환경에서 환자의 검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검체 채취가 간편하면서도 질환 관련 신호를 정밀하게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바이오 진단 스타트업 플로트바이오는 효소 바이오마커의 미세 신호를 증폭하는 기술을 활용해 소변으로 방광암을 선별하는 현장형 체외진단 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임상시험과 인허가 준비, 대량생산 공정 구축 등 제품 사업화에 필요한 후속 개발을 추진한다.
바이오 진단 스타트업 플로트바이오는 엠와이소셜컴퍼니(MYSC)로부터 약 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카이스트-미스크 더블임팩트 펀드를 통해 진행됐다.
플로트바이오가 엠와이소셜컴퍼니(MYSC)로부터 약 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사진 제공: MYSC)
플로트바이오는 MYSC의 자체 투자 배치 프로그램인 ‘2026 EMA Original’을 통해 선발된 기업이다. MYSC는 플로트바이오의 바이오마커 검출 기술과 현장형 진단 제품의 사업화 가능성을 평가해 투자를 진행했다.
플로트바이오의 핵심 기술은 효소 바이오마커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신호를 증폭해 질환 관련 정보를 검출하는 플랫폼이다. 첫 번째 개발 제품인 ‘BLOOM’은 소변을 이용해 방광암을 선별하도록 설계된 체외진단 키트다.
소변 검체에는 혈액을 비롯한 다양한 성분이 포함될 수 있어 진단 과정에서 신호 간섭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BLOOM은 이러한 간섭을 줄이면서 바이오마커 검출 신호를 증폭하는 방식으로 진단 성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임상 검체 105개로 진단 성능 확인…췌장암 등 후속 진단 기술 확장
플로트바이오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임상 소변 검체 105개를 대상으로 이중맹검 연구자 임상시험을 진행해 방광암 진단 성능을 확인했다. 관련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Nature Biomedical Engineering*에 게재됐다.
다만 연구 단계에서 확인한 진단 성능이 곧바로 의료현장 사용을 위한 인허가 완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플로트바이오는 현재 제품 성능을 추가로 보완하고 균일한 품질의 제품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공정과 품질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후속 임상시험과 인허가도 준비 중이다.
기술 적용 범위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BLOOM의 방광암 선별 진단 제품화를 추진하고, 향후 치주질환 등 다른 질환으로 적용 분야를 넓힐 방침이다.
또한 상전환 기반 고감도 진단 기술인 ‘Cut & Dip’을 활용해 다중 바이오마커 분석이 필요한 질환을 대상으로 후속 제품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췌장암 등이 주요 확장 대상으로 제시됐다.
정영도 플로트바이오 대표는 “BLOOM의 성능과 생산 기반을 고도화해 더 많은 환자가 편리하게 검사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질환의 현장진단으로 기술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호 MYSC 심사역은 “플로트바이오는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방광암 진단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현장형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임상과 인허가, 생산 공정 고도화 등 사업화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고, 플랫폼 기술의 후속 파이프라인 확장 가능성도 함께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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