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스타트업이 투자유치 단계로 넘어가려면 기술과 사업모델의 경쟁력만큼 성장 가능성을 투자자의 언어로 설명하는 역량이 필요하다. 투자기관과의 접점이 적은 지역 기업은 IR 자료를 만들고 실제 피칭을 검증받을 기회도 제한적이다. 단발성 교육보다 기업 진단부터 자료 제작, 발표와 투자상담까지 이어지는 지원 구조가 필요한 이유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진주시가 지역 유망 스타트업 10개사를 대상으로 투자유치 전 과정을 지원한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진주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진주창업지원센터를 통해 ‘2026년 진주형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진주시 소재 창업기업의 투자유치 역량을 높이기 위해 기업 진단과 IR 자료 제작, 피칭 훈련, 데모데이, 투자상담을 하나의 과정으로 구성했다. 기업별 사업모델과 성장 단계에 맞춰 투자 포인트를 정리하고 실제 투자자와 만날 수 있는 접점까지 연결한다.
센터는 지난 6월 진주시에 소재한 업력 7년 이내 창업기업을 모집했다. 서류와 발표평가를 거쳐 7월 최종 10개사를 선정했다.
선정기업은 지난 12일 진주창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워크숍에 참여해 사전 기업 진단과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IR 피칭과 자료 제작 실습을 진행했다. 기업별 1:1 컨설팅을 통해 기존 IR 자료의 구성과 메시지도 점검했다.
컨설팅은 기업이 소개하고 싶은 기술과 제품을 나열하는 방식에서 투자자가 확인하려는 시장성과 성장 전략, 경쟁력, 자금 활용 계획을 중심으로 자료를 재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업은 사업모델의 핵심 투자 포인트를 정리하고 제한된 발표 시간 안에 성장 가능성을 전달하는 피칭 방식도 훈련했다.
지난 12일 진주창업지원센터에서 열린 ‘2026년 진주형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지원사업’ 워크숍에 참여한 선정기업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IR 자료 완성에서 투자자 만남까지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번 워크숍 이후에도 기업별 맞춤형 IR 자료 제작을 지원한다. 컨설팅에서 확인한 기업별 보완 과제를 반영해 시장 분석과 사업 전략, 투자금 활용 방안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오는 9월에는 선정기업이 투자자를 대상으로 사업모델과 성장 전략을 발표하는 IR 데모데이를 개최한다. 이후 IR 인사이트 투어와 투자상담회를 운영해 기업이 다양한 투자기관과 만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연결한다. 데모데이에서 받은 투자자의 의견도 IR 자료와 사업 전략을 보완하는 데 활용한다.
노충식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는 “진주시와 함께 지역의 성장 가능성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진주에서 성장한 기업이 투자유치와 후속 성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의 성과는 IR 자료 제작 건수보다 9월 데모데이 이후 투자자 미팅과 기업 검토, 후속 투자로 얼마나 이어지는지에 달려 있다. 지역 보육기관이 교육과 발표 기회를 제공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투자자를 연결하면 진주 스타트업이 지역에 기반을 두고 성장 자금을 확보할 가능성도 커진다. 데모데이 이후 투자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추가 상담을 연결하는 후속 지원이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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